평소 멀쩡하던 허리에 어느 순간 극심한 통증이 나타나기 시작하면 갑자기 허리에 이상이
생겼다고 생각하기 쉽다. 하지만 건강하던 허리가 단시일 내에 망가지는 일은 극히 드물다.
경미한 요통이 있었는데 그저 ‘일시적인 현상일 거야’라고 쉽게 생각하고 무심히 넘기는
경우가 대부분이며, 흔히 허리를 삐끗해서 허리디스크에 걸렸다고 하는 사람들이 많다.
하지만 통증은 오랜 기간 동안 허리에 무리를 주는 생활습관으로 인해 부담이 축적되어 일어난다.
즉, 허리가 삐끗했다는 것은 이미 디스크가 퇴행돼 있었기 때문에 일어날 수 있는 사고라는 이야기다.
마치 뇌관에 닿을 듯 말 듯 위태로운 점화장치처럼 이미 위험이 내포된 상태에서 무리한 움직임이
기폭제가 됐다고 이해하면 된다.
보통 허리보다 다리가 먼저 아프기 시작하면 관절염이나 혈액순환장애를 의심하기 쉽다.
그러나 이들 질환은 양쪽 다리가 모두 아프다. 디스크로 인한 좌골신경통은 한쪽 엉덩이와
다리에만 통증이 나타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 같은 경우 병원에서의 검진을 통해
진단을 받는 것이 최선의 방법이겠지만 만약 병원이 부담스럽다면 ‘하지직거상’ 검사를 통해
집에서도 간단하게 판별해보는 것이 좋다.
먼저 똑바로 누운 상태에서 무릎을 구부리지 않고 양다리를 번갈아 들어 올린다.
이때 통증도 없고 각도가 직각에 가까우면 괜찮다. 그러나 직각에도 못 미치고 허리나 다리에
통증이 느껴진다면 디스크 치료를 받아야 한다. 이처럼 간단한 검사로 판단할 수도 있지만
일반적으로 나타나는 허리디스크에 대한 증상을 미리 알고 있다면 비교해서 판단해보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라 할 수 있겠다.
서 있거나 걸을 때보다 의자에 앉아있을 때 요통이 더 심해지는 것도 디스크의 주요 증상이다.
또 허리를 뒤로 젖힐 때는 괜찮은데 앞으로 구부릴 때마다 다리가 당긴다면
역시 디스크를 의심할 수 있다.
디스크 환자는 노인들뿐만 아니라 20~40대 젊은 층에서도 많이 발생한다.
이 나이대가 워낙 왕성하게 활동하는 시기이기 때문이다. 활동량이 많으면 그만큼 디스크에
무리가 가는 생활을 하기도 쉽다.
따라서 허리디스크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퇴행현상을 늦추고 척추손상을 당하지 않도록 주의하는 것이 좋다.
아무리 젊고 건강한 디스크라도 지속적인 자극과 스트레스를 받으면 퇴행현상이 진행될 수 있기 때문이다.
허리디스크 예방에 좋은 운동으로는 수영, 빨리 걷기, 등산, 에어로빅 체조, 자전거 타기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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