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리한 운동, 발바닥은 괴롭다!

‘족저근막염’ 위험경보!

지역내일 2010-08-20 (수정 2010-08-20 오전 10:26:54)



온 종합병원 관절센터 김호세 과장






 






무더운 여름, 뜨거운 햇살만큼이나 건강에 대한 관심도 뜨겁습니다. 특히 젊은 남성들은 소위 말하는 몸짱이 되기 위해 단기간에 심한 운동을 하고, 여성들은 아름다움을 위해 무리하게 굽이 높은 신발을 신거나 쿠션이 없는 슬리퍼를 신고 다닙니다. 이런 무리한 운동과 불편한 신발은 발에 큰 무리를 주게 되며 이로 인해 발바닥에 심한 통증을 호소하는 환자분들이 많이 있습니다. 이 경우 ‘족저근막염’을 의심해 볼 수 있겠습니다.




족저근막이란 발바닥을 지탱하는 4개의 아치 중 하나로 발뒤꿈치뼈의 내측 돌기에서 시작하여 발가락까지로 이르는 조직으로 보행시에 수축과 이완을 반복하면서 발바닥으로 전해지는 충격을 흡수하는 역할을 합니다.






인간은 걸음걸이(보행주기)에 있어서 <발뒤꿈치>→<발의 바깥쪽>→<발의 앞쪽>의 순으로 체중이 이동하게 되는데, 발의 전체가 바닥에 닿게 되는 시기에 발이 안쪽으로 회전하게 되면 앞서 말한 족저근막이 최대 길이로 늘어나 족저근막이 부착되어진 발뒤꿈치에 심한 손상을 주게 됩니다.




이런 현상이 반복되면서 족저근막에 염증이 생기고 이것이 족저근막염으로 진행하게 됩니다. 심한 경우 통증으로 인하여 운동이나 일상생활을 곤란을 겪는 경우도 생깁니다.






대한민국 성인의 족부(발) 질환의 15%정도를 차지하는 발뒤꿈치 통증은 상당 부분이 족저근막염으로 진단되고 있습니다. 이는 이제까지 발바닥 패드의 퇴행성 변화와 함께 동반되는 것으로 많이 알려져 있습니다. 대표적인 증상으로는 대개 아침에 일어나서 발을 디딜 때 족부 뒤쪽의 통증이 있으며 걸음걸이를 시작할 때 통증이 가장 심하고 조금 걷다 보면 통증이 오히려 사라집니다. 반복되는 심한 통증으로 인하여 가끔 까치발로 병원을 찾는 환자도 있습니다. 족저근막염은 흔히 발뒤꿈치의 내측부위의 압통으로 자가진단이 가능합니다.




대개 족저근막염으로 인한 통증은 휴식을 취하면 사라지게 되므로 흔히들 별일 아니라 생각하고 휴식과 운동을 반복하면서 그냥 지나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렇게 증상을 방치하면 반복되는 운동으로 인한 염증으로 질병이 만성화, 고질화되어 치료가 더욱 어려워질 수 있으니 위와 같은 증상이 있을 시에는 반드시 전문의의 진료를 받는 것이 좋습니다.






걷기 운동을 할 때는 사전에 스트레칭을 충분히 하여 근육을 미리 풀어주고 쿠션이 좋고 유연한 신발을 선택하여야 합니다. 운동장소의 선택은 가능한 한 흙이나 잔디와 같이 말랑말랑한 바닥을 걷는 것이 좋습니다. 걸을 때는 항상 뒤꿈치부터 먼저 바닥에 닿도록 유의하면서 자신의 체력에 맞춰 무리하지 않도록 하여야 합니다. 체중의 과다도 족저근막염의 한 원인이 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그러므로 평소 자신의 체중을 조절하고 줄이는 것도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심한 운동 등으로 무리를 하거나 장시간 서서 일을 하는 경우 반드시 휴식을 가지고 평소 발뒤꿈치 들기 등의 발목근력을 강화시키는 운동을 하는 것이 좋습니다.






족저근막염의 치료는 비교적 장시간을 요하고 치료를 하더라도 재발의 가능성이 높아서 완치를 위한 치료가 쉽지 않습니다. 비만, 발의 변형, 류마티스 관절염 등 족저근막염의 원인이 될 수 있는 요소를 찾아 원인 치료를 실시하고 소염진통제, 맞춤신발, 냉동치료, 체외충격파 치료 등 환자의 질환특성에 맞는 다양한 방법의 치료가 가능합니다. 하지만 치료방법이 다양하다는 것은 완전한 치료방법이 없다는 것일 수도 있다는 것을 명심하고 사전 예방에 힘쓰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일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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