챌린지숍-찜하는 사람이 임자인 점포
‘12가지 재주꾼은 조석이 간데 없다’는 속담이 있지만 재주가 없는 사람들에게 재주가 많은 사람이 부러운 법이다. 만드는 재주가 뛰어난 주부라면 ‘챌린지숍’을 주목해 보자. 중구청에서 만드는 재주가 뛰어난 이들을 위해 오픈한 숍이다. 챌린지숍의 특징은 먼저 찜하는 사람이 임자인 점포라는 점이다. 주위에서 손재주가 있다는 평을 많이 듣고 있는 사람, 창업을 고려하고 있으나 시장의 반응과 점포 확보에 대한 부담으로 창업을 주저하고 있는 사람, 내 작품의 개성과 가치를 당당하게 PR하고 평가 받고 싶은 사람, 열심히 만든 작품을 판매까지 해 보고 싶은 사람, 작지만 나만의 가게를 꾸며보고 운영해 보고 싶었던 사람, 취미로 배운 작품을 전시를 통해 자신감과 성취감을 느끼고 판매까지 연결해 보고 싶은 사람 등이 챌린지숍의 주인공이 될 수 있다.
김영옥 숍매니저는 “챌린지숍은 전국 최초로 대전 중구청에서 운영하는 이색점포로 대전에 주소를 둔 주민이라면 누구라도 참여할 수 있으며 직접 만든 물건을 전시 및 판매할 수 있는 도심속 열린 문화센터이며 미래에 명품 탄생을 위한 창작 예술시장으로 오픈되어 있다”며 “챌린지숍에 위탁된 물건들은 판매되었을 경우, 판매 수수료를 떼지 않고 판매액 전액을 물건의 주인에게 돌려주고 있어 많은 분들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고 소개했다.
원도심 활성화를 목적으로 오픈한 챌린지숍의 참여자 선발방법은 공개선발이 원칙이며 선착순으로 선발한다. 또한 품목도 같은 종류가 아닌 서로 다른 품목으로 선정되며 개성과 아이디어가 넘치는 작품이면 무엇이나 가능하다. 참여기간은 1인당 3개월(연장신청 가능)이며 점포 사용료는 1개월에 25000원으로 저렴하다. “선착순에 따라 선발되며 3개월 후에는 순위에 밀려 참여하지 못한 분들을 순서대로 숍을 이용할 수 있도록 배정하고 있으며 챌린지숍 사용기간동안 모바일 바코드 회원증을 부여해 드리고 있다”고 밝혔다.
위치 : 중앙로 지하상가(도청방향)
문의 : 606-6525(중구청 경제과)
할리 & 컨츄리-LP로 즐기는 추억의 팝송
아무리 재주가 없는 사람이라도 즐기는 재주는 누구에게나 있다. 젊은 시절 들었던 오래된 팝송의 향수가 짙어지는 날엔 LP 카페 ‘할리 & 컨츄리’에서 즐기는 재주를 발휘해 보는 것도 좋겠다. 이곳엔 주인장이 학창시절부터 모아온 4만장이 넘는 LP판 등이 길디긴 벽면을 장식하고 있다. 벽을 장식한 LP들도 인상적이지만 무라카미 하루키의 수필 ‘오디오 스파게티’에 언급된 스파게티 5인분을 바닥에 퍼질러 놓은것같은 코드더미들이 줄줄이 매달린 오래된 앰프와 턴테이블 그리고 스피커들이 정겹게 자리하고 있는 것도 인상적이다. 롤링 스톤즈의 색바랜 포스터가 붙어있는 할리 & 컨츄리에선 메모지에 신청곡을 적어 DJ에게 건네면 빙글빙글 돌아가는 LP판을 통해 지직거리는 소리와 함께 60~70년대 추억의 팝송들이 흘러나온다. MP3 음악에 익숙해진 세대들에겐 지직거리는 LP판의 음악들이 잡음으로 들릴진 몰라도 깊이있게 음악을 즐길 줄 아는 이들은 LP판으로 듣는 음악에서 느껴지는 인간적인 소리를 단박에 감지해 낸다. 미세한 잡음까지 감지되는 LP판 음악은 누군가가 실제로 내 앞에서 노래를 부르고 있는 듯한 착각에 빠져들게 하는 묘한 매력이 있다. 주고객층은 7080세대들이지만 새롭게 LP음악에 매력에 푹빠진 젊은이들도 늘고 있는 추세다. 김인호 대표는 “CD는 잡음 없이 깨끗한 소리를 내지만, 오래 들으면 싫증이 나는 반면 지직거리는 소리가 나는 LP 음악은 포근함을 주며 사람을 끌어당기는 매력이 있어 그 맛을 아는 분들이 알음알음 모여들고 있다”고 할리 & 컨츄리를 소개했다.
위치 : 월평동 선사유적지 돌담길(선사병원 골목길)
문의 : 936-6534
유혜련 리포터 yoo2586@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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