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4일 천안에서 열리는 프리아트마켓에 참여하는, 돈을 소재로 작품 활동을 하는 변영환 작가,
변작가는 동국대학교 미술학과와 대학원을 졸업하고 단국대학교와 선문대학교, 공주대학교에서 강사를
역임, 한국미협과 충남수채화협회 회원이며 퍼포먼스 행, ES Team 대표로 천안 구성동에서 화실을
운영하고 있다. 그동안 개인전 13회 및 단체전 150여회의 작품전을 했다.
변영환 작가는 오랫동안 작품 활동을 해오면서 프리아트마켓에 대해 생각을 했다.
‘전시회장에서 작품을 전시하는 것을 지양하고 좀 더 관객과 함께 할 수 있는 방식이 없을까’
하고 고민을 해왔다. 10여년 전만 해도 미술작품을 전시장에 전시하고 그곳으로 관객이 찾아와
감상하였으나 어느 순간부터 전시회 첫 시작 때만 관객이 모이다가 곧 발걸음을 끊어버려
마지막 날에는 허전한 마음으로 작품을 가져오는 경우가 많아졌기 때문이다. 관객이 찾아오지 않는
전시장공간은 전시공간으로서 역할은 끝난 것으로 생각되었다.
“현실을 파악하고 관객에 다가서서 관객과 함께하는 소통의 장으로 거리를 생각, 과감히 작품을
들고 거리로 나가게 되었습니다.”
예술하는 작가들이 대중과 거리를 두거나 대중화되는 것을 꺼리는 경향이 있고
자칫 순수미술이 거리미술이 될까 고민도 했다. 하지만 거리로 나와 소통을 극대화할 수 있고
미술의 역할을 인식시킬 수 있다면 거리로 나가는 것을 두려워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했다.
그는 2000년에 작품을 거리의 현수막이나 게시판에 붙여 전시를 시도했다.
그는 “처음 시도했을 때 천박하게 치부될 수 있음에도 전시 효과가 있고 전시장과 달리
작품이 살아있음을 느끼게 되어 대중과 함께하는 것을 실감할 수 있었다”고 한다.
그 후 지속적으로 대중에게 다가가는 시도를 했다. 물론 일부 작가들로부터 가식적이라는
지탄을 받기도 했으나 ‘거리’를 화두로 꿈과 실천을 게을리 하지 않고
지금까지 100여 회의 퍼포먼스를 진행했다.
이번 프리아트마켓도 이처럼 거리를 고집하는 자신과 뜻이 통하여 참가를 결정했다.
프리마켓은 자신의 거리 전시에서 한발 더 나아가 거리에서 작품을 전시하여
대중과 소통하고 공감하면서 대중의 작품에 대한 소유 욕구를 불러일으켜 작품의 유통이라는
새로운 소통도 일으킨다. 이런 점에서 변 작가는 “대중과 함께 하는 프리마켓의 발전을 바라며
시민과 작가가 모두 함께 동참하는 장이 되었으면“한다.
변영환 작가는 젊을 때에는 자신의 정체성과 존재에 대해 그림으로 표현하기 위해 인체구상을 했다.
그러다 시대의 정체성에 관심을 가지고 어떻게 표현하면 될까 고민하다가 ‘자본주의’에 대한 정체성을
‘화폐’로 표현하게 되었다. 그러다보니 늘 ‘돈’에 대해 생각한다.
“화폐의 조형성이나 재탄생에 대해 생각하고 정체성을 어떻게 표현할까,
어떻게 예술로 승화시킬까, 고민하고 있습니다.”
변 작가는 “예술은 하면 할수록 어렵고 모르겠지만 인간의 놀이 활동 중에서 가장 재미있는 활동이라고 생각한다.”며
“대중들이 어렵다는 선입견으로 예술에 거리를 두지 말고 편안한 마음으로 관조하기 바란다”고 이야기한다.
또한 “진정한 예술은 대중과 함께 해야 하기에 늘 주변에 있는 대중과 함께 즐길 수 있는 미술을 하고 싶다”며
“더 나아가 사회에 대해 책임을 다하는, 도움을 줄 수 있는 작가이고 싶다”라고 말했다.
조명옥 리포터 mojo71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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