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26일 작가와의 만남도
서민의 발 도시철도 역사에 인고의 시간이 아로새겨진 가난한 이들의 얼굴이 사람들의 발걸음을 붙들어 맨다. 깊게 팬 주름, 오랜 노동으로 굵어진 손마디. 더러 깨진 이빨, 부산이 낳은 우리나라 최고의 다큐멘터리 사진작가 최민식 선생의 작품이다.
일상의 지친 발걸음을 잠시 멈추게 하는 도시철도 안 미니 갤러리는 부산문화재단이 운영하는 아트폼 북 카페. 이곳에서는 문화 행사로 부경대학교와 함께 ''이 달의 부산 문화인'' 시리즈를 열고 있다. 8월 문화행사로 우리나라 리얼리즘 사진의 제1세대 작가 최민식의 삶의 이야기전 열고 있는 것. 평생을 바쳐 가난하고 소외된 사람들의 일상을 사진에 담아온 그의 작가정신과 도시민의 애환이 오가는 도시철도의 만남은 세대와 매체의 이질감을 뛰어넘어 소통한다. 최민식의 사진과 도시철도 역사를 오가는 낡고 분주한 발걸음은 닮았다.
전시는 1호선 연산역과 3호선 덕천역에서 함께 만날 수 있다. 연산역 아트폼 북카페에 4점, 덕천역 아트폼 북카페에 6점 모두 10점을 내놓았다.
작가와 직접 만나 대화하는 시간도 열린다. 아트폼 북카페가 작가와 독자와의 만남과 소통을 위해 기획한 제2회 ''소통'' 8월 행사를 최민식 선생과의 만남으로 준비한 것. 오는 26일 오후7시 덕천역 아트폼 북카페. 이날 최민식 선생이 직접 50년 사진인생과 작품 철학, 부산의 시장터와 골목을 거닐며 겪은 애환을 들려준다. 최민식 선생은 제1세대 다큐멘터리 사진작가로 가난과 소외를 화두로 서민들의 소박한 모습을 담아낸 한국 리얼리즘 사진의 대가로 첫 손가락에 꼽힌다. 전시기간 31일까지. (745-7235)
김영희 리포터 lagoon02@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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