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장기 조교사 “제주도 힘으로 후반기 반전을 노려라”
채규준 기수영입으로‘제주도’효과 볼까?
지난해와 확연히 달라진 모습으로 다승경쟁에 뛰어든 민장기 조교사(21조)가 부경경마 최정상급 채규준 기수를 영입해 하반기 반전 드라마 연출에 나선다.
제주경마공원 조교사 출신의 민장기 조교사는 같은 제주도 출신의 채규준 기수의 영입을 7월 말 전격 발표하면서 기대를 모았다. 채규준 기수도 기대해 부응해 지난 8.8(일) 1200m로 펼쳐진 부경3경주에서 21조 소속의 ‘뷰티플타임(3세, 암말)’에 기승해 경주초반부터 선두에 나서 막판 치열한 경쟁에도 불구하고 우승을 이끌어내 이들 제주도 출신 콤비가 어떤 시너지 효과를 낼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제주경마공원에서 10여 년간 활동한 채규준 기수는 지난 2005년 더러브렛 경마로의 새로운 도전을 위해 부산경남경마공원에 진출을 했다. 모의경주로 부산경남경마공원 개장을 준비하던 2004년에는 2승에 그쳤다. 그리고 2005, 2006년 각각 6승으로 절망에 가까운 성적을 경험했다.
하지만, 기승자세는 물론 마음가짐까지 가다듬은 채규준 기수는 9회 말에 찾아온 역전의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채규준 기수는 2008년 부경경마공원 56승을 기록했고 지난해 66승을 몰아치며 자신의 연간 최다승 기록까지 경신하며 최고의 주가를 달리고 있다.
하지만, 올해 4월부터 6월 까지 겨우 6승에 그칠 정도로 극심한 슬럼프에 빠진 채규준기수는 프리기수에서 소속기수로 전환을 예고했고 여러 팀이 영입에 관심을 보인 상황에서 같은 제주도 출신이자 조교사 다승경쟁에 돌입한 21조 민장기조교사가 강력한 러브콜을 보내면서 영입이 이뤄졌다.
민장기 조교사 역시 제주경마공원에서 최고의 기수생활과 최고의 조교사 생활을 보낸 바 있다. 2002년과 2003년 조랑말 조교사로서 다승경쟁에서 좋은 성적으로 많은 인기를 얻었지만, 보장된 생활을 훌훌 털어내고 부산경남경마공원 개장과 더불어 더러브렛 조교사로의 꿈을 이루기 위해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
민장기 조교사는 ‘제주도 명문’이라는 칭호가 어색할 정도로 부경경마에서 성적이 초라했다.
초기에는 조랑말 경마와 달리 경주마 수급에 어려움을 겪었고 관리에서도 어려움을 겹치면서 좀처럼 힘을 쓰지 못했다.하지만 올해 민장기 조교사의 마방은 확연히 달라진 모습으로 경마팬 앞에 서고 있다. 올해 3월 7승을 몰아치며 개인 월간 최다승을 기록하는 등 지난해와 확연히 달라진 모습을 보이면서 민장기 조교사는 8월 현재 22승으로 다승 6위로 본격적인 다승경쟁에 뛰어든 상태다. 내침 김에 민장기 조교사는 올해 상위권 진입에 발판을 마련한다는 각오다.
민장기 조교사는 “채규준 기수는 많은 경험에서 얻은 빠른 스타트 능력과 장기인 날카로운 말몰이, 거기다 자신감마저 더해지면서 경주를 풀어가는 완급조절이 뛰어나다. 검증된 경주마로 큰 경주에 기용할 계획이다.” 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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