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수술로 다스리는 축농증과 다크서클

지역내일 2010-07-25

"축농증, 비염의 만성질환 중 하나"

얼굴 부위의 압통과 두통이 잦다. 누런색 또는 황록색 콧물이 나온다. 콧물이 목구멍으로 넘어간다. 입이나 코에서 나쁜 냄새가 난다. ''축농증''의 자가진단법이자 증상들이다. 코로 숨쉬지 못하는 고통은 겪어보지 않고서는 표현할 수 없다. 하지만 공기 중 각종 세균과 바이러스의 공격을 받으며 살아가는 데다가 심신이 늘 피곤한 현대인들에게 축농증을 포함한 코 질환은 쉽게 찾아와 괴롭히기 일쑤다. 그렇다면 축농증이란 무엇이며 그 원인이 무엇인지,수술 없이도 치료가 가능한지 알아보자. 

축농증, 부비동 점막에 염증이 발생한 것 
 흔히 ''코''라고 하면 외관상으로 보이는 ''코''만을 생각하기 쉽다. 하지만 우리 얼굴의 코 내부에는 커다란 빈 공간이 있는데 이를 ''부비동''이라고 한다. 부비동은 눈썹 부위의 이마쪽에 전두동, 양쪽 광대뼈 부위에 상악동, 양쪽 눈과 코 사이에 사골동, 머리 부근의 접형동, 4개의 공간으로 나뉘어진다. 이들 공간이 제각각 맡은 역할을 잘 수행할 때 우리는 원할히 코로 숨을 쉴 수 있다.
 코는 흡입하는 공기 중의 먼지와 세균을 걸러냄으로써 일차적인 방어기제 역할을 수행한다. 또한 흡입되는 공기의 온도를 조절함으로써 생각하고 활동할 때 발생되는 ''뇌''의 열을 식혀준다. 즉 체온조절 기능을 코가 맡고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코의 면역력이 저하되면 습도와 온도 조절 능력이 떨어짐에 따라 자기 역할에 충실하지 못하게 된다. 이에따라 부비동에 과부하가 걸리면서 염증이 발생하고, 더 심해지면 농성분비물이 쌓이는 ''축농증''으로 만성화된다. 일반적으로 질병의 기간이 4주 이하이면 급성, 3개월이상 지속되면 만성으로 구분한다.
  축농증은 부비동의 염증이 심해지는 것으로 코 주변이 붉어지고 혈색이 어두워지며 통증까지 동반할 수 있다. 그리고 뇌가 발생시키는 열을 식혀주지 못해 얼굴이나 머리에 열이 남아있게 되므로 집중력이 떨어지고 쉽게 졸리며 두통에 시달리게 된다. 중이염과 만성기관지염으로 진행되기도 한다. 고혈압, 심장병, 빈혈, 간경화, 뇌혈관 질환등도 생길 수 있다.
 사실 축농증은 비염의 만성질환으로 보면 된다. 비염은 주로 인체의 면역체계가 깨질 때 발생하게 되는데 이는 체온조절 능력의 상실되었음을 의미한다. 즉 체열이 적절히 순환되지 못하고 얼굴이나 상체로 몰리면 코의 점막이 메마르고 충혈되면서 쉽게 바이러스나 세균에 감염되게 된다. 또 발생된 염증은 열에 의해 쉽게 가라앉지 못하고 더 악화돼 축농증으로 발전한다.

다크서클도 비염의 한 증상
 우리 신체 부위나 기관은 개별적으로 그 기능을 발휘하는 것이 아니라 톱니바퀴처럼 서로 맞물려가는 유기적인 존재들이다. 그래서 신체의 한 부분이 고장이 나면 그 부분과 연관된 다른 곳도 영향을 받게된다. 실제 다크서클이 심한 사람들은 대부분 거의 코에 문제가 있다. 특히 부비동의 혈액 순환 장애가 생기면서 눈밑이 어둡게 변하고 그 부위의 체온을 유지하기 위해 지방까지 축적된다. 또한 소화기관이 제 기능을 하지 못해도 다크서클은 심해질 수 있다. 코위 위치에 따라 달라지기는 하나 특히 코 주변 광대뼈 부근과 눈밑 부위는 비장, 소장, 췌장 등의 기관과 연결돼 있다. 우리 몸이 면역력을 잃은 상태로 맑은 기운을 갖고 있지 못하면 이러한 체내 기관도 제 기능을 발휘하지 못하고 순환 능력이 떨어지게 된다. 이에따라 혈색이 나빠지며, 눈밑 부근은 다크서클이나 기미로 증상이 나타나는 것이다. 

코 점막의 수분 유지로 자기기능 회복 도와야
 일부 축농증 환자들의 경우 수술을 선택하기도 하지만 코의 구조적 문제를 지니고 있지만 않다면 비수술로도 축농증은 완치가 가능하다. 우선 축농증은 부비동에 염증이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쉽게 가라앉지 않는 것이므로 이를 먼저 해결해야 한다. 염증세정제를 이용해 기본적인 염증을 제어하고, 한약복용을 통해 신체 장기들의 메카니즘을 회복시키고 코 점막의 촉촉함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한다. 몸에 맑은 수분을 공급해주기 위해 한약재를 첨가한 차를 섭취해보는 것도 간 해독과 코 점막의 수분을 공급하는 좋은 방법이다. 코 점막의 촉촉함을 먼저 유지시켜줘야 코의 온도, 습도 조절능력이 회복돼 자기기능을 편안히 수행하게 된다. 염증이 가라앉고 체온조절능력이 회복되면 면역력이 높아지므로 만성이거나 오랜 기간 재발되어온 축농증이라 하더라도 완치가 가능하다고 한다.
평소에는 영양이 균형잡힌 식사를 하고 몸이 차가워지지 않도록 따뜻한 물과 차를 자주 마시는 것이 코 건강에 좋다. 가벼운 걷기등을 통해 신진대사 능력을 높히고 청정한 공기를 자주 마시는 것도 좋다.
도움말: 유용우한의원 유용우원장
남지연리포터
lamanua@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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