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좀, 눈병, 장염 3총사 완벽 퇴치법

여름철 대표질병, 원인 알면 방법 보인다!

지역내일 2010-07-23

고온다습한 계절, 여름이다. 여름이면 고질적으로 찾아오는 3대 질병이 있으니, 무좀과 눈병, 장염이다. 셋 중 하나도 치르지 않고 잘 지나간다면, 올 여름나기는 성공한 것이다. 여름철 3대 불청객의 원인, 증상, 예방법을 알아본다.


무좀은 피부곰팡이, 여성도 예외없어
 남성의 전유물이라 여겼던 무좀이 최근에는 여성에게도 자주 나타난다. 여성은 하이힐, 플랫슈즈 등 발에 꼭 맞는 구두를 많이 신기 때문. 특히 여성은 발무좀이 생기면 발톱으로 감염되는 경우가 많은데, 무좀균이 감염된 발톱은 두꺼워지고 변형되면서 심하면 부서진다. 한편, 일반적인 무좀은 목욕탕이나 수영장 등에서 무좀환자에게서 떨어져나온 인설(살부스러기)로 감염되므로 예방이 우선이다. 땀이 찬 양말이나 신발은 자주 바꿔 신어주고, 꼭 끼는 신발은 피하는 것이 좋다. 발은 수시로 건조시켜주고 습기 찬 신발은 환기시켜주는 것도 요령이다.
 무좀을 여름 한철 질병으로 쉽게 보는 경우가 많은데, 심한 무좀을 방치할 경우 몸속 혈관을 침범해 다리 전체가 붓는 정맥염으로 번질 수도 있다. 효과가 증명되지 않은 식초 등의 민간요법은 절대 금물. 피부가 손상되면, 곰팡이 감염이 더 심해져서 무좀이 악화될 수도 있다. 무좀은 머리, 얼굴, 몸 어디든지 생길 수 있다는 정보도 기억해두자. 곰팡이균에 취약한 사타구니, 겨드랑이도 ‘무좀주의지역’이다.
 이렇게 번진 무좀이 손발톱이나 두피까지 번진다면, 항진균제로 다스려야 한다. 하루1~2회씩 2개월 이상 항진균제를 발라주면 되는데, 간이 좋지 않은 사람은 정기검사를 하고 복용하는 것이 좋다. 아름다운 피부과 은철 원장은 “무좀을 손으로 긁거나 물집을 터트리게 되면 이차적인 세균감염이 생긴다. 진물이 나고 붓거나 아프게 돼서 항생제 처방이 필요해질 수 있다”며 무좀초기에 즉시 병원 처방을 받을 것을 강조했다.


여름철 눈병, 인후결막열 주의보
 여름철 눈병이라 하면 아폴로눈병(급성출혈결막염)부터 생각한다. 그러나 물놀이를 다녀온 후 눈병과 고열, 인후염이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하면 ‘인후결막열’을 의심해봐야 한다. 인후결막열은 아데노바이러스의 감염으로 생기는 급성결막염의 일종이다. 보통 한쪽 눈에 먼저 발생한 다음 다른 눈으로 옮기는데, 발병 초기에는 눈곱이 많아진다. 전염성이 높아서 한 사람이 걸리면 가족 전체가 감염된다는 점이 특징. 최안과 최진상 원장은 “인후결막열은 보통 여름철이 아닐 때 발생하는데, 최근에는 한달전부터 유행하고 있다”며 “물놀이 시설 등을 다녀오고 난 후에는 특히 눈을 집중적으로 씻어줄 것“을 당부했다.
 한편, 여름철 대표적인 눈병인 유행성각결막염은 검은자위와 각막이 혼탁해지고 눈이 잘 안 보이는 것이 증상이다. 눈꺼풀에 눈곱이 모여 누런 막이 생기는데 2~3주에 걸쳐 진행되므로 발생 즉시 안과 치료를 요한다. 홍수나 가뭄 지역, 혹은 극심하게 더운 지역에 발병하는 아폴로 눈병(급성출혈결막염)은 전염성은 강하나 후유증은 상대적으로 적다. 눈물이 많아지거나 충혈되고 가려우며 안구 분비물이 많아지면 의심해 볼 눈병이다. 여름철 눈병은 바이러스성 질환이므로 2차적 세균감염을 예방하는 것이 최선이다. 통증 부위에는 얼음물 찜질을 해 주고 감염환자는 반드시 수건을 따로 사용해야 한다.


장염 및 식중독, 위생적인 생활환경이 필수적
 장염과 식중독은 섭취한 음식의 독성물질 때문에 구토, 설사, 복통이 뒤따른다. 요즘처럼 일교차가 심한 날씨에 특히나 주의해야 할 여름철 질병이다. 삼성한의원 안재선 원장은 “고열과 설사를 동반한 장염 증상이 유행하고 있다. 처음 1~3일은 고열과 구토만 있어서 감기처럼 보이지만, 이후 3~4일간은 쌀뜨물같은 설사가 지속된다”며 “보리차에 유기농설탕과 천일염을 타서 마시거나 포도당 전해질 보충제를 복용하라”고 조언했다. 탈수에 따른 쇼크를 방지하라는 뜻이다. 장염은 전염성이 강하므로, 환자는 가족들과 다른 그릇을 쓰도록 한다. 특히 변이나 코에 피같은 것이 섞여 나오면 세균성 장염일 우려가 있으므로 반드시 의사 진료 후 치료를 받아야 한다.
 예방을 위해서는 요리 전에 반드시 손을 씻고, 물은 반드시 끓여먹도록 한다. 장염 앞에서는 냉장고도 믿을 수 없다. 1주일에 한번꼴로 냉장고 청소를 해 주어, 오래된 음식은 즉시 버리고, 익히지 않은 육류나 낙농제품, 어패류는 피하는 게 좋다. 도마나 칼은 수시로 열탕 처리하고 음식은 저온(4℃)이하 혹은 고온(60℃)이상에서 보존해야 한다.
 장염 예방은 평소 관리가 더 중요하다. 기름기 많거나 튀긴 음식, 밀가루 음식, 술, 정제백설탕, 화학조미료가 많이 들어간 음식을 줄이고 매실액, 김치 등 항염작용 음식으로 장기능을 강화해두는 것이 좋다.


도움말 아름다운 피부과, 최안과, 삼성한의원
권일지 리포터 gen1037@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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