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 공무원들이 건물 옥상에 텃밭을 일구고, 거기서 수확한 채소로 사회복지시설을 도와 화제다.
주인공은 부산시 푸른도시가꾸기사업소(소장 정판수) 직원들. 이들은 올해 초부터 합심해 연제구 연산동 푸른도시가꾸기사업소 청사 옥상을 ''도심 속 농장''으로 가꿨다. 주말을 활용해 흙을 직접 나르고 버려진 나무를 가져와 삭막한 콘크리트 바닥 300㎡를 생명이 숨쉬는 텃밭으로 만든 것. 넝쿨터널과 비닐하우스까지 설치해 여느 농장 못지않은 모습을 갖췄다.
직원들은 이곳에 보리와 상추, 오이, 고추, 토마토 같은 채소를 심었다. 그리고 주말이나 점심시간 시간이 날 때마다 올라와 보살피고, 직접 빗물을 받아뒀다 필요할 때 뿌리는 등 그야말로 농부의 마음으로 정성을 기울였다. 결과는 대성공.
푸른도시가꾸기사업소 직원들은 올 여름 옥상 텃밭에서 보리쌀과 각종 야채를 수확하는 기쁨을 맛 봤다. 직원들은 손수 땀 흘려 얻은 농작물을 더욱 알차게 사용하기로 결정, 지난달 7일 보리쌀 330kg과 양파, 고추, 호박 등을 다른 성품과 함께 인근 사회복지시설 ''종덕원''에 전달했다. 푸른도시가꾸기사업소 정판수 소장은 "푸른 도시 가꾸기가 어려운 것이 아니다"며 "옥상 텃밭을 주민들에게도 개방해 주말농장과 휴식공간으로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위 기사의 법적인 책임과 권한은 내일엘엠씨에 있습니다.
<저작권자 ©내일엘엠씨,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