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이 사업비 2천500억원 규모의 ''수출형 신형 연구용 원자로'' 사업유치에 성공했다. 부산은 동남권 원자력의학원(1천775억원)과 중입자가속기센터(1천950억원)에 이어 수출형 연구용 원자로까지 유치함으로써 세계적인 방사선 의료산업 메카로 도약할 발판을 마련했다.
''수출형 신형 연구용 원자로''는 암 조기진단 및 치료에 사용하는 의료용 방사성 동위원소를 대량 생산하는 시설이다. 의료용뿐만 아니라 하이브리드카 및 풍력발전에 사용하는 고부가가치 대전력 반도체 소재 생산과 비파괴검사 등 다양한 연구·생산기능까지 수행한다. 말 그대로 중요한 국책 연구시설. 대전의 한국원자력연구원에 30㎿급 ''하나로''가 있지만 국내 자체 기술로 개발하는 것은 부산이 유치한 수출형 연구로가 처음이다.
교육과학기술부는 수출형연구로 유치 신청서를 낸 전국 9개 시·도를 대상으로 서류심사를 벌여 후보지를 부산과 전북 두곳으로 압축, 현지실사를 거쳐 부산 기장군 장안읍 임랑리(13만㎡)로 확정, 발표했다. 수출형연구로 사업유치로 부산은 내년부터 2015년까지 국비 2천500억원을 들여 20㎿ 규모의 연구용 원자로 건설과 함께 방사성 동위원소 생산시설, 반도체 원재료의 조사기능을 하는 반도체 도핑시설을 구축한다.
교과부는 그동안 수입에 의존하던 의료용 방사성 동위원소를 직접 생산해 국내 자급은 물론 해외에 수출하기 위해 이 사업을 추진해왔다. 현재는 캐나다 네덜란드 벨기에 프랑스 남아공 등 일부 국가가 의료용 방사성 동위원소를 생산하는 연구용 원자로를 독점하는 상황. 대전의 다목적 연구용 원자로인 ''하나로''는 의료용 방사선 동위원소 수요량의 5~30%만 충당할 수 있다.
부산은 이번 연구용 원자로 사업유치로 수입에 의존하던 방사성 동위원소 국내 소비량을 100% 자력으로 공급, 수입 대체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수출까지도 가능할 수 있으리라는 분석.
허남식 시장은 "수출형 연구로 유치를 계기로 시가 기장군 일대에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원자력 의·과학 특화단지'' 조성에 박차를 가하기 위해 행정적 재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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