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금정구 금성동 산성마을에 벽화와 조각작품, 대나무 담장으로 꾸민 ''골목 갤러리''가 들어섰다.
금정구(구청장 원정희)는 지난 3월부터 시작한 산성마을 골목갤러리 조성사업을 최근 마무리했다. ''죽전마을 대나무 숲 그림길''로 이름 붙은 400m 길이의 골목 갤러리는 벽화와 금정산성 역사를 담은 조각, 죽전마을 골목길을 그림으로 단장한 대나무울타리 등으로 이뤄졌다. 전문 예술인 6명과 희망근로자 15명이 참여했다.
벽화는 피카소와 앤디워홀, 키스 해링, 이중섭, 박수근 등 국내외 현대미술을 대표하는 작가의 작품 20여점으로 꾸몄다. 톰과 제리, 피노키오, 미키마우스, 아기공룡 둘리, 방구대장 뿡뿡이까지 1980년대부터 최근까지 만화 속 주인공들도 만나 볼 수 있다. 또 골목길 벽을 따라 그린 대나무 숲속 동물그림은 금정산의 자연과 아름다운 조화를 이룬다.
특히 대나무 숲 그림길이 끝나는 곳에 들어선 조각작품은 조선시대 승병을 훈련시켰던 호국사찰 국청사에서 발견된 금정산성 승장인과 승장을 조각으로 표현해 역사적 사료에 예술적, 교육적 의미를 더했다.
금정구 관계자는 "자연미술관인 골목 갤러리를 통해 산성마을을 찾는 시민들에게 새로운 볼거리를 제공해 관광명소화할 계획"이라며 "산성마을 환경개선에도 크게 기여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김영희 리포터 lagoon02@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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