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의 여름방학과 더불어 주어진 충전의 시간 여름휴가, 일상에서의 분주함을 잠시 내려놓고 가족과 연인, 친구들과 어디로 떠나야 할까 행복한 고민에 빠진 이들이 많다. 좋은 사람들과 함께라면 작열하는 뜨거운 태양아래 밀려오는 하얀 파도에 몸을 맡길 수 있는 바다, 깊은 산속에서 흘러나오는 뼈 속까지 시린 맑고 차디찬 계곡물, 자연이 선물하는 푸르름을 몸으로 한껏 느낄 수 있는 산(휴양림) 어느 곳이라도 좋겠다. 대전과 그리 멀지 않는 거리에 위치해 있게 비교적 쉽게 찾아볼 수 있는 여름철 휴양지를 소개한다.
오서산 명대계곡
충남 보령시 명대골계곡은 까마귀와 까치가 많이 깃들어 사는 산이라 하여 붙여진 오서산의 동남쪽 기슭으로 월정계곡과 금자동계곡이 내려오면서 합류하여 청라면 장현리 명대저수지로 흐르는 총 6km의 계곡이다. 한여름에는 하늘을 가린 나무들과 기기묘묘한 바위 사이로 맑은 물이 흐르고 있어 여름철 피서객들이 매년 급증하고 있으며 오서산 등산을 겸할 수 있는 곳이다. 오서산을 오르다 보면 근세에 세워진 월정사가 나타나는데, 절터가 자리 잡은 전경이 넉넉하고 절마당 나무에 매달아 놓은 쇠종이 인상적인 절이기도 하다. 오서산 중턱까지 이어진 계곡 중간 중간 쉼터가 있어 삼림욕을 겸할 수 있어 즐거움을 더해준다.군데군데 폭포를 이루며 떨어져 풍광이 넉넉한 명대계곡은 물이 맑고 시원해 옻 환자들이 즐겨 찾았다고 한다. 명대계곡으로 향하는 길은 잘 포장되어 있고 주변산세도 험하지 않아 접근이 용이한 편이다.
문의 : 명대계곡관광안내소 041-932-2023, 930-3672
물한계곡
물한계곡의 숲 그늘은 대낮에도 해를 보기 어려울 정도로 짙으며 계곡물도 차디차며 여름 피서지로는 최상이다. 그래서 이름이 물한(勿閑)이지만, ''물이 차다 (水寒)''는 뜻으로 더 알려져 있기도 하다. 또 상류로 오를수록 물줄기가 굽이치는 바위들의 모양이 기묘하며, 구시용소, 옥소, 의용암폭포, 음주암폭포 등 이 어우러져 절경을 이룬다. 황룡사에서 물한계곡 입구 삼거리까지의 거리 12.8km. 심산유곡의 청량함이 있고, 삼도봉, 석기봉, 민주지산, 각호산과 같은 명산의 샘물들이 모여 계곡이 되어 흐르는 곳 물한계곡의 길이이기도 하다. 이 계곡은 상류부터 하류까지 유리알처럼 맑은 물이 흐르며 여름 피서지로 알려진 전국적 명소다.황룡사 인근의 계곡은 물한계곡의 명소중의 명소로 폭포와 크고 작은 바위, 울창한 숲이 어우러져 보기만 해도 시원하다. 그곳에서 그 아래 마을과 마을, 숲과 숲을 지나면서 계곡은 넓게 흐르기도 하고 협곡을 지나기도 하는데, 넓게 흐르는 곳은 노천수영장이고, 협곡을 흐르는 곳은 기암괴석이 어우러진 계곡의 비경을 감상할 수 있다. 물한계곡은 무더운 여름 계곡의 청량함을 즐길 수 있는 휴식처를 제공하기도 하지만 계곡을 따라 거슬러 올라가면 밀림같이 우거진 숲속에서 녹음을 만끽할 수 있다. 황룡사 입구에서 잣나무 숲까지 왕복 3.4km. 계곡의 물놀이도 좋지만 시원한 숲길을 걸으며 산책하는 것도 좋다. 삼도봉, 석기봉, 민주지산, 각호산 등으로 향하는 등산로인 이 길은 거의 평지와 같은
완만한 오름길이라 남녀노소 누구나 편안히 오갈 수 있는 길이다
문의 : 043)740-3214(영동군청)
금산산림문화타운, 숲에서 즐기는 다양한 문화 체험
금산 남이면 건천리에 위치한 금산산림문화타운(www.forestown.geumsan.go.kr)은 때묻지 않은 울창한 숲 사이로 차가운 계곡물이 흐르고 반딧불이와의 만남도 가능하다. 향긋한 숲내음을 맡으며 천천히 산책로를 걷다보면 일상의 피로와 스트레스는 사라지고, 오십폭포와 선야봉을 따라 산행하는 즐거움이 있다. 이곳은 지난 2008년 ‘제2회 한국숲올림피아드’가 열려 주목받고 있다. 이곳에선 ‘전국산촌에너지캠프’를 비롯해 ‘아토피캠프’가 열리면서 웰빙피서지로 각광받고 있는 곳이다. 단순히 숲속의 쉼터라는 개념에서 벗어나 숲에 대한 새로운 가치를 부여함으로써 사람과 자연이 공존하는 공간이라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휴양림, 산림욕장, 생태숲 등의 산림문화를 총체적으로 체험할 수 있고 하루 최대 2200명을 수용할 수 있다. 400대를 동시에 주차할 수 있는 주차면적과 숙박시설로 숲속의 집, 생태숲 체험관, 팔도숲, 교육관 등을 비롯해 오토캠프장 등이 있고 다양한 산림문화를 체득할 수 있는 기반시설이 마련되어 있다.
금산산림문화타운의 가장 큰 강점은 오감만족 숲체험프로그램이다. 온 가족이 참여해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계절에 맞춰 운영하므로 재미와 즐거움을 더해준다. 운영되는 프로그램으로는 7가지로 숲해설, 숲속영어 및 중국어교실, 생태트레킹, 공작교실, 목공예교실, 도자기 교실 등 체험들이다. 숲해설가와 함께 생태숲에 대한 관찰, 목재악기 체험, 영어로 즐기는 숲이야기, 숲속을 걸으며 즐기는 자연놀이, 나무목걸이 만들기, 나무블럭 놀이, 도자기 만들기 등 흥미진진한 프로그램이 풍성하다. 주로 봄여름에 이뤄지는 두부만들기, 숲체조, 가족영화상영 등 아주 특별한 계절프로그램도 즐거움을 더한다.
상소동 삼림욕장, 산림욕과 물놀이를 함께 즐기는 웰빙 피서지
대전 도심과 근접한 상소동 산림욕장은 지난 2003년 오픈된 산림욕장이다. 본격적인 피서철을 맞으면서 물놀이와 산림욕을 함께 즐길 수 있어 여름철 휴양지로서 주목받고 있다. 아이들을 위한 사방댐 2개소를 이용한 물놀이장(400㎡)은 계곡에서 유입된 자연수와 지하 청정수로 60~80m의 얕은 수심을 유지해 어린이들이 안전하게 신나는 물놀이를 즐길 수 있다. 구에서 파견된 안전요원과 주차요원 등이 배치해 있어 사고 없이 안전하고 편안하게 여름철 물놀이를 즐길 수 있는 곳이다. 또힌 조용한 휴식을 원하는 어른들을 위해 산림욕장을 형성해 신선하고 상쾌한 공기를 마시며 한여름 무더위를 잊기에 충분하다. 특히 산림욕장을 가득 채운 12종 3,850본의 수목, 곳곳에 자리잡은 400여개의 돌탑과 목교는 자연의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는 웰빙 피서지의 운치를 더한다. 물놀이장을 포함한 상소동 산림욕장 내 모든 시설은 별도의 예약이나 신청없이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는 점도 주목받는 이유다. 이밖에도 5.3㎞의 등산로, 1.9㎞의 산책로, 지압로, 운동기구 등의 체험시설과 산림욕대, 정자, 평상, 벤치, 탈의실 등 편의시설을 갖추고 있어 쾌적하고 편안한 휴식을 즐길 수 있다. 상소동 산림욕장은 여름 뿐만 아니라 봄의 야생초 화원, 가을 단풍숲 체험, 겨울 얼음동산 등 계절별로 특화된 이벤트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고파도리 해수욕장
서산시 팔봉면 가로림만에 위치한 아늑한 섬 고파도. 백사장이 잘 발달되어 있는 고파도리 해수욕장은 조용한 휴가를 즐기려는 가족단위 여름 피서지로는 제격이다. 해수욕장에서 건너다보이는 분점도와 우도, 잔잔한 물결, 썰물 때 드러내는 2만여평의 모래톱(모래등) 등.
고파도는 서산시 팔봉면 북쪽 해상인 가로림만 내에 있는 섬으로 지역 주민 외에는 외지인들의 발길이 아주 드문 섬이다. 청정지역으로 해산물이 많이 잡혀 최근에 알려지기 시작했다. 태안반도와 서산 땅 끝이 옴팍하게 패여, 파도와 거센 바람을 막아주는 로가림만에 안겨있어서 파도라고 할 것도 없이 잔잔하게 다듬어진 물결만이 밀려온다. 이 물결에 실려 온 고운 모래는 고파도 해변에서 황금빛 모래사장을 이룬다. 섬의 면적은 총1.23㎢이고, 최고봉의 높이는 해발 69.1m, 해안선의 길이는 약 5km 정도이다.
어린이 놀이터 등 각종 편의시설이 갖춰져 있다. 서산시 종합터미널에서 팔봉면 구도행 버스편은 매 시간마다 운행된다. 소요시간은 30분, 구도항에서 하루 4회 배편이 있다. 오전 7시 30분과 30분 간격으로 오전 2회와 오후 4시와 5시 2회에 걸쳐 배편이 있다. 고파도리에는 70가구 200여 명의 주민들이 살고 있다. 섬 주민들의 집 어느 곳에서나 민박이 가능하다. 또 섬 주변 구릉지에 텐트 등 야영을 할 수도 있다.
문의 : 041) 662-1696(고파도리 민박)
태안 신두리 해수욕
규사질의 고운 모래로 이루어진 백사장이 넓게 펼쳐져 있는 신두리 해수욕장. 물이 맑고 깨끗하다. 백사장 길이는 3km, 폭은 200m 정도이다. 아직 피서객의 발길이 많지 않아 자연 그대로의 모습을 간직하고 있는 곳이다. 수온이 높고 경사도가 완만하여 가족 단위 피서지로 적합하다. 해수욕장 오른쪽으로는 빙하기 이후 서서히 형성되기 시작한 동양 최고의 해안 사구인 신두리 해안사구가 있어 초·중학생들의 현장학습장으로도 많이 이용된다.
이곳에서는 바람에 실려와 쌓였다가 다시 바람이 불면 금새 다른 모양으로 변하는 모래언덕의 신비로움을 만끽할 수 있다. 또 물이 빠지면 해변에서 조개를 캘 수도 있으며 특히 밤에 랜턴이나 횃불을 들고 나가 소라, 고동, 골벵이 등을 잡는 재미도 즐길 수 있다.
가도 끝이 없고 모래바람만 휘몰아치는 황막한 사막, 광활하게 펼쳐진 해변위에서 만나는 사막은 때론 상상과 환상의 꿈을 꾸는 무대가 되기도 한다. 무한한 감동을 주는 생 택쥐베리의 ''어린왕자''가 태어난 곳도 바로 사막이 아닌가? 그런 사막의 분위기를 느끼게 하는 곳이 충남 태안군 원북면 신두리 마을이다.
홈페이지: http://www.sinduribeach.co.kr
문의 :010-674-9844(신두리 번영회, 숙박문의)
김진숙 리포터, 유혜련 리포터, 조용숙 리포터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위 기사의 법적인 책임과 권한은 내일엘엠씨에 있습니다.
<저작권자 ©내일엘엠씨,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