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 참여하는 민·관협치 시대 열겠다”
대전시 민선5기 염홍철호 출범 … 5개 구청도 취임식 갖고 출범
대전시는 이날 오전 시청 대강당에서 지역 국회의원과 기관단체장, 공무원, 시민 등 1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염 시장의 취임식을 가졌다. 염 시장은 취임사를 통해 “이번 선거는 150만 대전시민의 위대한 승리”라면서 “제가 당선돼서가 아니라 시민들의 힘으로 세종시 원안 추진이 확정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대전시의 가장 시급한 현안도 세종시로 꼽았다. 그는 “세종시가 원안대로 추진되면 기업을 유치할 공간이 다소 부족할 수 있다”며 “대전은 이미 대덕특구에 산업용지를 확보해 놓고 있어 세종시로 이전을 희망하는 기업에게는 대안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미 취임 전부터 관련 기업들과 접촉하고 있고, 일부 기업으로부터는 긍정적인 답변도 받았다고 염 시장은 설명했다.
염 시장은 또 “시민이 직접 시정에 참여하는 ‘민·관 협치’ 시대를 열고 소통과 화합에 힘써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일부에서 제기되는 ‘보복 인사’ 논안에 대해서는 “공무원들에게 과거 무엇을 어떻게 했느냐 묻지 않겠다”며 “인사상 불이익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대전지역 5개 자치구 구청장의 취임식도 이날 일제히 열렸다.
정용기 대덕구청장은 대덕구 청소년수련관 대강당에서 개최한 취임행사에서 지역 주민 7명을 초청해 구청장이 시민들의 발을 씻겨주는 ‘세족식’을 가졌다. 민선4기 구청장 중 유일하게 재선에 성공한 정 구청장은 “섬김의 자세로 주민들에게 다가가 새로운 구정을 펼치겠다는 취지로 이번 행사를 마련했다”며 “비록 재선이지만 처음 취임하는 자세로 구정을 살피겠다”고 말했다.
박환영 서구청장은 취임사에서 “구와 동 주민센터에 청원고를 설치해 누구나 구정 전반에 대해 의견을 개진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약속했고, 박용갑 중구청장은 “충남도청 이전부지에 역사·문화·예술 관련 특수대학을 유치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허태정 유성구청장은 “과학멘토사업 추진, 장학재단 설립 등 교육사업과 각종 문화사업 등을 통해 유성을 교육문화도시로 만들겠다”고 밝혔고, 한현택 동구청장은 “신청사 건립 등으로 발생한 채무 때문에 한동안 허리띠를 졸라매야 할 것 같다”며 “앞으로 보여주기식 이벤트성 사업은 하지 않고 잘못된 관행은 과감히 개혁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김신일 기자 ddhn21@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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