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버섯 전통샤브 전문점 ‘곰솔마루’

지역내일 2010-07-30

노루궁뎅이 버섯이 샤브샤브의 담백함에 빠지다!

한우전문점 ‘토우’로 6년간 사랑 받아오다 7월 초 생버섯 전통 샤브 전문점으로 새롭게 단장을 마친 ‘곰솔마루’ 일산점. 곰솔마루는 데쳐먹는 음식을 가리키는 옛말 곰솔과 최고라는 뜻의 옛말 마루의 합성어이다. 거기에 소나무과의 곰솔이라는 뜻이 더해져 ‘영원히 변치 않는, 최고의 음식과 정성’을 고객에게 올리겠다는 의지로 탄생했다. 예전의 고급스러운 매장 느낌과 주인장, 직원까지 그대로인 풍동 애니골 윗길에 위치한 (구)토우, 바로 그 ‘곰솔마루’ 버섯 3총사가 손님 맞을 채비를 마쳤다. 



친환경 인증 받은 농장에서 버섯 공급 받아
포실포실 돋아난 솜털이 마치 노루의 엉덩이를 닮았다하여 이름 붙여진 ‘노루궁뎅이 버섯’. 요즘 항암효과와 위염, 십이지장 궤양 등의 위장 질환, 심지어는 치매와 당뇨병에도 효과가 있다고 알려지면서 찾는 사람이 늘고 있는 추세다. 하지만 구하기가 쉽지 않아 직접 먹어본 사람은 손에 꼽을 정도. 그런데 이 진귀한 버섯을, 그것도 친환경 인증을 받은 노루궁뎅이 버섯을 바로 ‘곰솔마루’에 가면 맛볼 수 있다.
오전 11시 30분부터 오후 4시까지 이용가능한 점심 특선 ‘생버섯 만두전골’을 가격 7천원에 선보이고 있는데 물론 노루궁뎅이 버섯이 들어간다. 남무정 대표는 “고객께 조금이라도 더 많이 베풀고자 하는 마음으로 준비했다”며 “달고 평한 맛의 노루궁뎅이 버섯은 아이들도 부담 없이 즐길 수 있어 가족 단위로 많이들 찾고 있다”고 말한다. 메인메뉴 ‘생버섯 샤브’와 복날 더위를 이기는 보양식으로도 그만인 ‘생버섯 샤브 토종백숙’은 2인이 먹기에 좋은 소 사이즈가 2만 4000원, 중 사이즈 3만 6000원, 3~4인이 즐길 수 있는 대 사이즈는 4만 4000원이다. 도자기처럼 생긴 병에서 키워진 노루궁뎅이 버섯과 느타리, 팽이버섯을 고객이 보는 앞에서 직원이 직접 잘라 준다. 친환경 인증을 받은 버섯이라 씻지 않아도 될 만큼 안전하다고. 

직접 뽑고 빚은 쫄깃한 칼국수와 속이 꽉 찬 만두

우선 가장 진귀한 노루궁뎅이 버섯을 샤브 육수에 살짝 담갔다가 먹어보면 은은한 단맛과 그윽한 향이 입안에 퍼지는 걸 느낄 수 있다. 느타리와 팽이버섯도 역시 친환경 인증을 받아서인지 윤기가 도는 게 일반 시중에 나와 있는 것보다 부드럽고 향이 좋다. 그다음 소고기 등심을 살짝 익혀 이 집만의 특제 소스인 고기 소스에 살짝 찍어 맛을 음미하면 촉촉하면서 부드러운 고기가 입안에 착 달라붙어 부드럽게 씹히는 치감이 마치 이것이 고기였나 싶은 생각이 들 정도. 육수가 잘 배어든 담백한 고기는 정말 먹어도 먹어도 속에 부담을 주지 않고 오히려 속을 따뜻하고 은근하게 부르게 하여 건강식을 제대로 먹고 있다는 기분 좋은 느낌을 갖게 한다. 이렇게 버섯과 소고기를 먹고 나면 주인장이 직접 뽑은 탱탱한 면발이 살아있는 수제 칼국수와 배추, 부추, 숙주, 두부, 국내산 돼지고기로 속을 꽉 채운 수제 손만두가 기다리고 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달걀노른자를 넣은 영양죽으로 마무리를 하고 나면 속이 따뜻해지면서 든든한 것이 임금님이 부럽지 않을 정도.
거기에 손맛 좋은 주방 참모 어길연씨가 담근 김치는 조미료 하나 안 들어갔는데도 정말 맛이 좋다. 비결은 절이는 기술이란다. 곰솔마루의 상차림에는 필요 없는 찬이 올라오지 않는다. 영양부추, 참나물, 치커리, 오이 등을 살살 버무린 샐러드 같은 채소무침은 쌉싸름한 참나물 향이 입안을 향기롭게 맴돌며 담백한 샤브샤브와 어우러진다. 꼬들꼬들 알싸한 해파리냉채와 시원한 나박물김치 또한 입맛을 돋우기에는 최고. 그리고 다른 곳에서는 맛볼 수 없는 버섯 튀김은 겉은 바삭하고 속은 부드러우면서 쫄깃한 식감을 자랑한다. 식사를 마무리할 즈음 내오는 수정과 또한 시원한 목넘김이 좋다. 한우 전문점을 운영하며 생긴 노하우는 ‘곰솔마루’에도 상당 부분 적용되어 찬이 정갈하면서 고급스럽다. 

시내 근교로 나와 데이트하듯 즐기는 곰솔마루

일본 유명 설계 회사 수석 디자이너가 직접 인테리어를 한 가게는 입구에 들어서면서부터 아이들 눈높이에 맞는 미니분수대부터 은행나무를 베지 않고 입구를 그대로 살린 덕분에 여름이면 그늘이 져서 시원하고 겨울이면 햇살이 좋은 공간이 참 정겹다. 내부 또한 여기저기 신경을 많이 쓴 흔적이 역력하다. 특히 실내 좌식 공간 복도바닥에는 통유리로 버섯방을 꾸며놓아 알록달록 조명이 켜지면 꼬마 손님들이 너무도 신기해한다고. 그리고 홀 저장고에는 버섯 3총사가 도자기병에 마치 꽃처럼 꽂혀있어 볼거리로도 손색이 없다.
신록과 어우러진 야외테라스가 마치 근교로 나온듯한 행복감을 주는 ‘곰솔마루’. 오전 11시 30분부터 저녁 10시 30분까지 남녀노소 누구나 건강식으로 맛볼 수 있는 노루궁뎅이 버섯. 이참에 아이들 데리고 한번 나서보는 건 어떨까.
문의 : 031-905-4767 (연중무휴)
박정은 리포터 mintlady7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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