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문화예술의전당은 이탈리아 코믹오페라의 대부 롯시니의 대표작 ‘신데렐라’를 무대에 올린다. 시민들이 좀 더 쉽고 재미있게 오페라를 만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기 위해 직접 제작했다.
‘세빌리아의 이발사’를 작곡한 지 1년, 롯시니 최전성기의 작품으로 뛰어난 음악성을 자랑하는 ‘신데렐라’에는 유리 구두나 요정은 나오지 않는다. 위트와 아이디어가 넘치는 당대 최고의 대본작가 자코모 페레티와 함께 신데렐라 이야기의 기본 골격만 유지하고, 동화적이거나 마술적인 소재들을 모두 없앴다. 동화의 요정 대신 ‘알리도르’라는 철학자가 신데렐라를 왕궁으로 갈 수 있게 도와주고, 유리 구두 대신 신데렐라가 왕자에게 준 팔찌를 들고 왕자가 팔찌의 주인을 찾는다. 현실적으로 일어날 수 있는 상황으로 바뀐 오페라는 색다른 느낌을 보여준다. 일반적으로 알고 있는 원작동화와 달라진 점을 비교해보는 재미도 오페라 감상의 맛을 배가시켜 줄 것이다. 무엇보다 주인공인 ‘신데렐라’는 예쁘기만 하고 동정심을 불러일으키는 불쌍한 아가씨로 등장하지 않는다. 착하면서도 지혜롭고 순수한 마음을 지닌 인물로 그려져 200년 전에 탄생된 작품이지만 오히려 현대의 여성상에 더 걸맞게 느껴진다.
가족오페라 ‘신데렐라’는 스텝과 출연진의 면모 또한 화려하다.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 ‘대장금’, 연극 ‘버자이너 모놀로그’ 등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연출가 이지나의 첫 오페라 데뷔작. 독일 만하임 국립음대 출신의 젊은 지휘자 송성철, 한국인 최초 독일 베를린 도이체 오퍼 주역 가수 테너 강요셉, 화려한 음색과 외모의 메조소프라노 김선정, 유럽 무대에서 활발한 활동 중인 바리톤 공병우 등 국내외 역량 있는 젊은 음악인들이 대거 출연해 기대를 모으게 한다.
공연일시 8월 21일(토)~22일(일) 오후 5시
공연장소 안산문화예술의전당 해돋이극장
공연요금 R석4만원/S석3만원/A석2만원
공연문의 안산문화예술전당 031-481-4025
권성미 리포터 kwons021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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