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충남녹색연합은 환경부의 석면피해 발표와 관련 21일 “환경부와 대전시는 즉각 석면피해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대전충남녹색연합은 이날 성명을 통해 “환경부 발표를 보면 석면제품 공장 주변에 10년 이상 거주한 주민 28명이 석면 관련 질환을 앓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 가운데 대전시민이 17명으로 60%를 차지했다”면서 “과거 석면공장이 있던 대전지역의 피해가 심각하다”고 밝혔다. 이어 “17명 가운데 13명은 20년 이상 석면공장에 근무했지만 나머지 4명은 석면 공장과 관련이 없는 일반 주민이었다”면서 “석면 관련 피해가 광범위한 것으로 나타나 추가 정밀조사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이번 조사는 대전지역 첫 석면피해 실태 보고라는 의미는 있지만 대전지역 조사대상 1133명 가운데 절반도 안 되는 544명만 조사에 참여하는 등 한계가 있다”면서 “더 이상 억울한 피해자가 나오지 않도록 대전시와 환경부가 나서 석면피해구제법을 제정하는 등 대책을 마련하라”고 요구했다. 환경부는 20일 수원과 대전에 있던 석면제품 공장 주변 1㎞ 이내에 10년 이상 살았던 1147명을 대상으로 석면 피해 조사를 한 결과 이들 가운데 28명이 석면폐의증, 흉막반, 폐암 등 관련 질병을 앓고 있음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김신일 기자 ddhn21@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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