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을 위한 공간 실감 나네요”
지난 19일,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성남시옛 시장의 ‘아방궁’ 집무실이 시민들을 위한 ‘하늘 북카페로 다시 태어났다는 소식을 들었다. 사실 신청사 개관 이후 한 번도 가보지 못해 성남시민으로서 내심 궁금했던 터라 방학을 맞은 아이들과 가 보기로 했다.
푹푹 찌는 날씨, 버스에 내리자마자 보이는 탁트인 광장을 보니 시원한 느낌이 들었다. 그늘이 없어 살짝 아쉽지만 아이들 뛰어놀기 딱 좋은 광장을 가로질러 시청사로 걸어갔다. 시청사와 맞닿은 시의회건물도 보인다. “엄마, 여기가 우리 지역 예산안을 심의하고 조례를 만드는 곳이에요.” 큰 아이가 한마디 한다. 초등학교 4학년 사회책에 나오는 내용이다.
9천여권의 장서, 커피 준비된 스카이 라운지
음악분수대 옆 화물용 승강기를 북카페 전용 승강기로 운영하고 있었지만 우리는 시청사 구경도 할 겸 곧바로 시청사 동관 9층으로 올라갔다.
공모를 통해 ‘시청 하늘 북카페’라고 이름 붙인 이곳은 314㎡(95평)규모로 100여명이 동시에 이용할 수 있다고 한다. 곳곳에 자녀와 함께 찾은 주부들의 모습도 보이고 공부를 하러온 대학생, 그리고 책을 읽고 있는 어르신들의 모습도 눈에 띈다.
이대엽 전 시장이 사용하던 집무실 구조가 그대로 있어 공간이 여러 개로 나뉘어 있다.
하늘 북카페는 작지만 아기자기하게 꾸며져 있다. 아이들을 위해 신발을 벗고 편히 책을 읽을 수 있는 공간도 있고, 인터넷을 할 수 있는 PC도 준비되어 있다. 대출은 안 되지만 9000여권이 넘는 장서가 있다. 북카페로서는 아주 훌륭했다. 관계자 말로는 하루 평균 200여 명의 시민들이 발걸음을 한다고 한다.
카페라는 이름에 걸맞게 커피도 준비돼 있다. 500원을 모금함에 넣으면 자동 원두커피머신에서 커피를 뽑아 성남시의 전경이 펼쳐지는 창밖을 바라보며 책도 읽고 커피도 마실 수 있다. 커피 판매 수익금은 전액 복지예산에 쓰일 방침이라고 하니 기분도 좋다.
북카페 관계자는 “자유열람할 수 있는 도서관인데 카페로 착각하고 오시는 분들이 종종 있다”며 “다른 분들을 위해 크게 떠들 수 없는 곳”이라고 말했다.
신문을 보고 아들과 함께 찾은 김현수(41·금곡동)씨도 “카페라고 해서 먹을 것을 많이 팔 줄 알았는데 없다”며 아쉬워했다. 하지만 “시민에게 다가가려는 노력하는 성남시의 모습이 마음에 든다”고 소감을 밝혔다. 책을 읽다 출출하면 3층으로 내려가면 된다. 매점과 식당이 있기 때문.
우리는 목이 말라 음료수를 사러 내려왔다가 내친김이 2층에 있는 성남종합홍보관도 둘러보았다. 최첨단의 영상과 체험을 통해 성남의 역사, 환경, 미래, 문화, 생활을 생생하게 만날 수 있었다. 총 9개의 존이 있었는데 의자에 앉으면 미래의 첨단 교통서비스를 알 수 있는 유비쿼터스 월드 존의 u-Driving 코너는 인기만점.
다시 북카페로 올라가보니 아까보다 더 많은 시민들이 자리를 잡고 있었다. 예전에는 특별한 용무 없이는 시청에 가는 일이 어색했을텐데 자유롭게 드나들 수 있는 시민을 보니 시민의 공간이라는 말이 실감이 났다. 아이들도 “교과서에서만 보던 내용을 직접 볼 수 있어서 좋았다”며 “또 놀러오자”고 한다.
하늘 북카페 개방시간은 평일 오전 9시~오후 6시, 토·일요일 오전 10시~오후 5시까지며 국경일은 쉰다.
이세라 리포터 dhum2000@hanmail.net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지난 19일,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성남시옛 시장의 ‘아방궁’ 집무실이 시민들을 위한 ‘하늘 북카페로 다시 태어났다는 소식을 들었다. 사실 신청사 개관 이후 한 번도 가보지 못해 성남시민으로서 내심 궁금했던 터라 방학을 맞은 아이들과 가 보기로 했다.
푹푹 찌는 날씨, 버스에 내리자마자 보이는 탁트인 광장을 보니 시원한 느낌이 들었다. 그늘이 없어 살짝 아쉽지만 아이들 뛰어놀기 딱 좋은 광장을 가로질러 시청사로 걸어갔다. 시청사와 맞닿은 시의회건물도 보인다. “엄마, 여기가 우리 지역 예산안을 심의하고 조례를 만드는 곳이에요.” 큰 아이가 한마디 한다. 초등학교 4학년 사회책에 나오는 내용이다.
9천여권의 장서, 커피 준비된 스카이 라운지
음악분수대 옆 화물용 승강기를 북카페 전용 승강기로 운영하고 있었지만 우리는 시청사 구경도 할 겸 곧바로 시청사 동관 9층으로 올라갔다.
공모를 통해 ‘시청 하늘 북카페’라고 이름 붙인 이곳은 314㎡(95평)규모로 100여명이 동시에 이용할 수 있다고 한다. 곳곳에 자녀와 함께 찾은 주부들의 모습도 보이고 공부를 하러온 대학생, 그리고 책을 읽고 있는 어르신들의 모습도 눈에 띈다.
이대엽 전 시장이 사용하던 집무실 구조가 그대로 있어 공간이 여러 개로 나뉘어 있다.
하늘 북카페는 작지만 아기자기하게 꾸며져 있다. 아이들을 위해 신발을 벗고 편히 책을 읽을 수 있는 공간도 있고, 인터넷을 할 수 있는 PC도 준비되어 있다. 대출은 안 되지만 9000여권이 넘는 장서가 있다. 북카페로서는 아주 훌륭했다. 관계자 말로는 하루 평균 200여 명의 시민들이 발걸음을 한다고 한다.
카페라는 이름에 걸맞게 커피도 준비돼 있다. 500원을 모금함에 넣으면 자동 원두커피머신에서 커피를 뽑아 성남시의 전경이 펼쳐지는 창밖을 바라보며 책도 읽고 커피도 마실 수 있다. 커피 판매 수익금은 전액 복지예산에 쓰일 방침이라고 하니 기분도 좋다.
북카페 관계자는 “자유열람할 수 있는 도서관인데 카페로 착각하고 오시는 분들이 종종 있다”며 “다른 분들을 위해 크게 떠들 수 없는 곳”이라고 말했다.
신문을 보고 아들과 함께 찾은 김현수(41·금곡동)씨도 “카페라고 해서 먹을 것을 많이 팔 줄 알았는데 없다”며 아쉬워했다. 하지만 “시민에게 다가가려는 노력하는 성남시의 모습이 마음에 든다”고 소감을 밝혔다. 책을 읽다 출출하면 3층으로 내려가면 된다. 매점과 식당이 있기 때문.
우리는 목이 말라 음료수를 사러 내려왔다가 내친김이 2층에 있는 성남종합홍보관도 둘러보았다. 최첨단의 영상과 체험을 통해 성남의 역사, 환경, 미래, 문화, 생활을 생생하게 만날 수 있었다. 총 9개의 존이 있었는데 의자에 앉으면 미래의 첨단 교통서비스를 알 수 있는 유비쿼터스 월드 존의 u-Driving 코너는 인기만점.
다시 북카페로 올라가보니 아까보다 더 많은 시민들이 자리를 잡고 있었다. 예전에는 특별한 용무 없이는 시청에 가는 일이 어색했을텐데 자유롭게 드나들 수 있는 시민을 보니 시민의 공간이라는 말이 실감이 났다. 아이들도 “교과서에서만 보던 내용을 직접 볼 수 있어서 좋았다”며 “또 놀러오자”고 한다.
하늘 북카페 개방시간은 평일 오전 9시~오후 6시, 토·일요일 오전 10시~오후 5시까지며 국경일은 쉰다.
이세라 리포터 dhum2000@hanmail.net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위 기사의 법적인 책임과 권한은 내일엘엠씨에 있습니다.
<저작권자 ©내일엘엠씨,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