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스로 공부할 수 있는 시간이 주어지는 여름방학은 고1·2들에게는 여러모로 중요한 시기다. 방학을 어떻게 보내느냐에 따라 2학기 성적의 도약 혹은 하락으로 이어지기 때문. 효율적인 여름방학을 보내기 위한 학습전략을 알아본다.
고1-진로·적성을 파악하고 상위권 수시, 중하위권 내신 염두에 둘 것
고교에서 1학기를 보내 학교생활에 어느 정도 적응을 한 시기. 계획 없이 여름방학을 보내면 후회하게 된다. 목표를 가지고 향후 학습 방향성을 찾아 탄탄하게 기본기를 쌓는 것이 필요하다. 인문계와 자연계 선택을 위한 준비도 해 두자. 진로와 적성을 감안해 계열을 선택하는 것이 바람직한 만큼 진로적성검사나 흥미검사 등을 통해 객관적으로 판단해야 한다. 정진학원 서영교 고등부 부장은 “앞으로는 수시가 보다 활성화되고 입학사정관제도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사회의 어떤 분야에서 역할을 담당할 것인가를 생각하고 자기 진로에 맞는 목표를 찾아야 한다. 만약 문학 평론가가 꿈이라면 미리 가고 싶은 대학, 학과를 구체적으로 정해보는 것도 좋다”고 조언했다. 그런 목표들이 학습에 대한 동기부여로도 연결된다고 덧붙였다. 보통 고1부터 방학 동안에도 학교에서 5시까지 자율학습을 하는 경우가 많다. 무리한 계획보다는 성적별로 자신이 실천할 수 있는 계획을 세워 꾸준히 공부해 나가야 한다.
▷고1 상위권
상위권은 수시를 염두에 두고 공부하는 것이 좋다. 방학동안 수능이나 논술에 간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독서도 필독도서를 중심으로 틈틈이 읽어두어야 한다. 신문이나 인문·사회 파트의 책을 읽어 논술준비도 한다. 입학사정관제에 대비해 자기 진로에 맞는 봉사를 하고, 영어 인증시험 등에 응시해 성적이 안 나오더라도 성적의 변화과정을 보여주는 것도 필요하다. 언·외·수의 수능문제를 풀어 보면서 실전연습도 한다. 언어영역은 적은 분량이라도 매일 꾸준히 공부하는 것이 중요하다. 수학은 2학기 과정을 선행하면서 어려운 문제에 대한 심화학습을 통해 내신 성적을 극대화하기 위한 토대를 쌓아 둔다. 정진학원 영어과 유성복 강사는 “어법지식에 약한 학생들이 많다. 나만의 노트에 스스로 영어 문법을 정리하면서, 지문에서 해석이 잘 되지 않는 문법 지식을 집중학습하고 관련 문제를 풀어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고1 중하위권
내신이 취약한 상태에 있는 중하위권은 2학기 수업에 미리 대비해야 한다. 2학기 교과서의 내용을 미리 점검하면 2학기 학교수업에서 자신감을 가질 수 있다. 하위권은 1학기 배운 내용을 잘 모를 수 있어 복습도 함께 병행한다. 수학 1상의 내용을 재점검하고, 영어는 수업과 연계된 교과서를 중심으로 예습과 복습을 철저히 하는 것이 좋다. 중하위권에게 있어서는 무리한 선행은 오히려 학습 부담만 가중시킨 채 자신감을 떨어뜨릴 수 있기 때문에 선행학습은 신중하게 결정해야 한다.
고2-수능에 초점을 맞추고 취약 부분을 공약해야
고2 여름방학은 수능의 기본기를 다져야 하는 중요한 기간이다. 수시로 대학을 가는 경우에도 수능최저학력기준을 요구하는 대학이 많아 수능의 중요성은 크다. 서 부장은 “고3이 되기 전에 성적을 올릴 수 있는 마지막 기회라고 볼 수 있다. 수능에 초점을 맞추어 부족한 과목과 취약부분 등을 집중적으로 정리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지금까지 본 모의고사 결과나 오답의 종류를 분석해 취약점을 찾고 그에 대한 대비를 철저히 한다. 예를 들어 언어영역의 경우 비문학, 고전시가, 현대문학 등으로 세분화해 약한 부분을 집중해서 학습한다. 기출 비문학과 문학 지문을 반복해서 풀어보면서 적은 분량이라도 꾸준히 공부해야 한다. 외국어 영역은 고3때 공부해서 뒤집기 힘든 과목. 모의고사 듣기 문제를 이틀에 한 번씩 풀고, ‘문맥’속에서 공부하며 영어의 빈칸 추론, 주제문 찾기, 문장 간의 연관성 등에 유의해서 학습한다. 입시에서 영향력이 크고 단기간에 성적을 올리기 어려운 수학에 대해서 수학과 나광수 강사는 ‘지난 학기에 약한 단원이 있었다면 그 단원부터 시작해야 한다’며 수학의 연계성을 강조했다. “수능에서는 주어진 개념의 유의점을 잘 이해하고 있는지를 묻는다. 실전문제를 공부할 때는 특정 단원의 어떤 개념, 원리와 관련되는지 파악해야 한다.” 하나의 작은 단원이라도 90%이상 알고 넘어가겠다는 생각으로 세부적인 부분까지도 챙기는 것이 중요하다고 부언했다. 사회·과학 탐구영역도 고2 여름방학부터 시작해야 한다. 사탐이나 과탐은 모의고사에 성적이 안 나온다고 과목을 바꾸게 되면 전략적으로 심한 타격을 받게 되므로 선택과목을 미리 정해 놓아야 한다. 사회탐구는 흐름파악이, 과학탐구는 개념파악이 중요하다.
▷고2 상위권
수능이 1년 정도 남아 있으므로 수능위주로 공부하되, 수시와 정시를 동시에 준비해야 한다. 상위권은 지원할 만한 수시전형이 다양하다. 자신이 수시와 정시 어느 쪽에 강한지, 수시라면 어느 전형이 유리한지 살펴보고 논술준비 등에도 만전을 기한다.
▷고2 중하위권
내신 비중이 큰 수시보다는 수능으로 역전을 노려보는 것이 낫다. 정시 위주의 공부를 하며, 영·수 학습에 시간을 많이 투자한다. 영어는 하루 20~50개 단어를 암기해 고3때는 100~150개 단어를 외운다고 생각하며 기본적인 어휘위주로 학습한다. 문법과 독해 학습도 이루어져야 하지만 학습 부담을 느낀다면 어휘를 집중적으로 공부하는 것이 더 도움이 된다. 수학에 자신이 없다면 자신의 수준에 맞는 개념서부터 공부하면서 개념을 완벽히 파악한 뒤에 문제풀이를 시작한다.
도움말 정진학원
권성미 리포터 kwons0212@naver.com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위 기사의 법적인 책임과 권한은 내일엘엠씨에 있습니다.
<저작권자 ©내일엘엠씨,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