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과 더불어 오순도순! 초록마을 공동체
020마을버스를 타고 가다 보면 성주산 기슭에 서있는 ‘송내 복사골 뜨란채 아파트’가 보인다. 저 아파트에는 누가 살고 있을까. 산자락에 인접해 있어 산과 닮아있다는 생각이 들어서다. 산 공기를 마음껏 마시고 사는 주민들의 얼굴이 해맑다. 지난 2004년 입주해서 301세대가 오순도순 살아가고 있는 아파트를 찾아갔다. 가족적인 분위기와 쾌적한 환경 조건
오후3시. 경로당에서 노래가 흘러나왔다. 박수 치는 소리, 노인들의 환호 소리가 들린다. 외부에서 온 발 마사지 팀을 환영하는 소리란다. 경로당 노인들은 신이 났다. 아파트 정원한 쪽에서는 엄마들이 모여 앉아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어린 아이들이 신나게 뛰어노는 정겨운 분위기다. “아파트는 중앙 집중형이예요. 101, 102, 103동 모두 중앙 광장 쪽으로 입구가 설치돼 있죠. 주민들이 집을 나서면 원형 광장을 지나가야 합니다. 그래서 화기애애한 가족적인 분위기가 만들어진 것”이라고 정춘길 회장은 말한다.
성주산 기슭을 타고 내린 맑은 공기를 ·마시며 사는 주민들은 건강하다. 쾌적한 환경 덕에 남부러울 것이 없다. 성주산, 감악산, 소래산 등이 4km 안에 있으며 인천대공원과 중앙공원, 호수공원과 영상문화단지가 연결된 천혜의 위치에 자리한다.
“처음 분양 받았을 때는 외지라고 생각했어요. 하지만 지금은 다르죠. 살고 싶은 곳이 되었으니까요. 저희 아파트는요, 인천대공원에서 제일 가까운 자연과 친한 아파트예요.”
대공원까지 자전거로 10분, 걸어가면 20분 정도 걸리는 자연 속에 묻혀 산다. 인근에는 소사의 명물인 복숭아밭이 있어서 봄이 되면 피어나는 복사꽃이 장관이다. 부천여중에서 열리는 복숭아꽃 축제는 뜨란채 주민들의 축제장이 된다.
생활편의시설도 꽤 된다. 롯데마트, 자유시장, 이마트 등이 근거리에 있고 송내 지하차도를 거쳐 들어가는 중, 상동 상권은 10여 분 거리에 있다. 교통 좋고 교육 환경 좋고
아파트 학생들은 15분 거리의 송일 초, 성주중, 부천여중, 부천공고, 부천고등학교에 다닌다. 종합기술전문대학인 폴리텍Ⅱ 대학이 아파트 울타리 사이에 있고 근접 거리에는 부천대학도 자리한다. 젊은 부부들이 많이 사는 소형 아파트라서 학부모들의 향학열은 높은 편이다. 교통 상황도 좋다. 10여 분 거리인 송내역에 가려면 마을버스 020번이 있어서 주민들의 발이 돼 주고 있다. 또한 서울 외곽순환도로를 탈 수 있는 송내 IC와 경인국도까지 연결돼 있기 때문에 교통은 매우 편리하다. 부천에서 30년 동안 살았다는 김차경 감사는 “위치와 환경이 좋아서 살만하다. 처음 이사 왔을 땐 변두리였는데 알고 보니 부천의 주거환경개선지구 1호 아파트였다고 하더라. 살다보니 이보다 더 좋을 순 없다”고 말했다.
주민 단합 최고!
“먼저 입주자대표회의가 화합해서 관리사무소와 격의 없이 지내고 있어요. 권위 같은 건 내버리고 주민과 소통하죠. 주민 위한 일에는 마음을 비우고 대표회의와 관리사무소, 또 주민들이 단합해서 아름다운 아파트로 가꿔가고 있습니다.”
정춘길 회장과 입주자대표회의, 관리사무소는 많은 일을 하고 있다. 신사임당로와 장영실로 삼거리를 중심으로 아파트 진입이 편하도록 교통신호를 개선했고 버스 승강장 셀타를 설치했다. 안전펜스와 장애인 전동차 통행이 가능하도록 보도를 개선해왔으며 7월 중 과속방지턱을 설치할 예정이다. 주민 안전을 위해 지상 화단으로 연결된 창문에는 방범창을, 옥탑 출입 통제를 위한 철문을 설치했다. 경로당 시설을 확장하고 환경을 개선해서 어르신들 배우시라고 컴퓨터 2대도 놔드렸다. 또한 택배보관실을 마련해 주민들의 편의를 돕는다.
정 회장과 유남영 관리소장, 김차경 감사, 김영순 총무는 “앞으로 독서실과 문화행사, 운동시설을 보강하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주민들을 위한 투명운영도 진행될 거구요. 또한 민원에 대한 반응을 빠르고 긍정적이며 호응하는 방향으로 이끌어갈 겁니다. 깨끗한 환경, 주민이 더욱 단합하는 아름다운 아파트 만들기에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임옥경 리포터 jayu77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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