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나서 좋은 사람들은 늘 보아도 행복하다. 매주 만나 강의실에서 교육을 듣던 ‘강원예절문화 교육원’(이하 강예원) 회원들이 지난 7일 물과 꽃의 정원인 ‘세미원’에 다녀왔다. ‘세미원’은 우리가 양수리라 알고 있는 북한강과 남한강이 합쳐지는 ‘두물머리’에 위치하고 있다. 이곳은 물을 보며 마음을 씻고, 꽃을 보며 마음을 아름답게 하는 곳이라 하여 ‘세미원’이라 이름 붙여진 곳이다. 강예원 회원들은 넓게 조성된 연꽃 단지를 지나 시원한 팔당호가 보이는 정자에 자리를 잡았다. 준비해 간 다기에 차를 우려내어 다식을 먹으며 담소를 나누니 ‘무릉도원’이 바로 여기 아닌가!
우리 삶에 꼭 필요한 ‘예절’
요즘 아이들은 아는 어른을 만나거나, 친구 집을 방문하여도 “안녕하세요”란 인사를 할 줄 모른다. 어른과 식사 할 때, 먼저 수저를 들면 안된다는 걸 알고 지키는 아이들이 과연 몇이나 될 것인가? 많은 교육을 통해 지식은 넘쳐 나지만, 인간에 대한 예의가 점점 사라지고 있다. ‘강원예절문화교육원’ 박찬옥 원장은 “예절문화교육을 통해 우리 모두가 더불어 사는 공동체 속에서 건강하고 풍성한 생활문화를 누리도록 하는 것이 교육원의 목표”라고 했다.
자격 취득을 위한 기초·중급·심화과정
강원예절문화교육원의 일정 과정을 수료하면 ‘생활예절지도사’ 1급, 2급 자격을 취득할 수 있다. 기초과정에서는 표정, 목소리, 자세, 차림새를 배우고 우리가락과 춤사위 및 인사 예절을 배울 수 있다. 중급과정에서는 경어, 화법, 호칭과 관련한 언어예절과 다도 이론과 행다법을 익힐 수 있다. 강원예절문화교육원 최순자 부원장은 “다도는 바쁜 사회를 살아가는 현대인에게 여유를 갖게 하고 마음을 가다듬을 수 있어 자기 성찰을 할 수 있으며 ‘차’ 자체가 건강에 이롭다”며 ‘다도’를 예찬했다. 또한, 강예원 심화과정에서는 가정의례와 서예, 꽃꽂이 및 고전 읽기가 교육내용에 포함되어 있다.
누구나 배울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
‘평생교육’이 이제 낯설지 않은 시대이다. 예비부부는 시가와 처가의 관계를 이해해야 할 것이고, ‘태교’에 대해 알아야 한다. 아이를 낳는다고 부모가 되는 것이 아니라, 귀한 부모가 되기 위해 익혀야 할 것이 있으며, 역할극을 통한 자신의 존재감을 확인해 봄으로써 성숙한 부모가 될 수 있다. 직장인의 경우, 대인관계에 대한 예절과 긍정적 화법, 호감과 신뢰를 표현하는 인사예절을 익힌다면 원만한 직장생활을 할 수 있지 않을까? 이렇듯 강예원에서는 아동과 청소년, 결혼이주 여성가족과 교원 연수 등 다양한 계층을 위한 예절교육프로그램이 알차게 준비되어 있다. 친절교육 강사인 송지희씨는 “일에 도움이 될 것 같아 배우기 시작했는데, 교육을 통해 ‘상황에 따라 어떻게 행동해야 할지’가 자연스럽게 나온다”고 교육의 효과를 전했다.
봄에 돋아나는 연두빛 새순의 색깔을 띈 다식을 만들기 위해선 콩을 찌고 말리는 과정을 아홉 번 반복해야 맛좋고, 빛 좋은 다식을 만들 수 있다. 이런 정성스러움이 우리 삶을 더욱 건강하고 빛나게 하는 것이 아닐까? 느림의 미학이 돋보이는 이 시대에 ‘강원예절문화교육원’이 우리 곁에 있어 반갑다.
*교육원에서는 ‘전통혼례’를 치를 수 있는 모든 준비가 되어 있다. 신청 및 문의 전화는
☞242-0058/010-8353-3398
이수현 리포터 ley1004@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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