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곧 바캉스의 계절이다. 벌써부터 휴가를 떠날 마음에 설렌다. 가족과 함께여서 더욱 즐거운 여행. 다양한 피서지에서 즐거운 추억을 담아오기 위해서 철저한 사전 준비는 필수다. 낭만적인 오토캠핑을 비롯해 폐교를 리모델링한 폐교캠프, 템플스테이, 팜스테이, 운치 있는 고택 체험, 등대체험, 갯벌체험 등 종류도 다양하다.
세상은 넓고 갈 곳도 많다 오토캠핑장, 폐교 캠프
영화에서만 보던 캠핑카도 더 이상 낯선 풍경이 아니다. 차로 움직인다는 편리성과 무수히 많은 밤하늘의 별을 바라보며 낭만을 만끽하고 싶다면 오토캠핑이 딱이다.
국내 오토캠핑장 수는 140여 곳으로 오토캠핑사이트 www.autocamping.co.kr 를 참조하면 수월하게 준비할 수 있다. 특히 캠핑카를 이용할 때는 전기나 수도시설이 잘 갖춰진 곳을 고르는 게 상책.
요즘은 폐교를 리모델링한 캠프장도 인기다. 교실에서 잠을 청하고 넓은 운동장에서 맘껏 뛰놀며 캠프파이어와 바비큐 파티를 즐길 수 있다는 점이 매력이다. 또 대부분이 산골이라 맑은 공기와 수려한 경관을 자랑한다.
몸과 마음이 쉬어가는 템플스테이
전국 템플스테이 운영사찰이 여름을 맞아 다양한 템플스테이 프로그램을 선보이고 있다.
조계종 한국불교문화사업단에 따르면 이달부터 8월까지 이어지는 올여름 템플스테이는 휴식형과 체험형, 수행형, 특별형 등 크게 4가지 종류로 운영된다. 1박2일, 2박3일 프로그램이 대부분으로 참가비는 1박에 4만-5만원 선이다.
올해 템플스테이는 산사의 자연 환경을 최대한 활용한 명상, 암자순례, 사찰 음식 만들기 등 여러 불교문화 체험을 통해 심신의 편안함을 추구한다. 또 최근 사찰음식에 대한 사회적 관심을 반영해 천연 재료를 이용한 삼색수제비(동화사), 연잎 밥과 대통 밥 만들기(보성 대원사)를 비롯해 연차, 야생차 채취(화엄사), 전통 떡 만들기(숭림사) 등 다채로운 사찰음식 체험 프로그램을 만나볼 수 있다.
이 외에도 민화그리기(흥국사), 농사체험(통도사), 세 개 사찰을 순례하는 3사3색 템플스테이(화엄사) 등 다채로운 체험 프로그램과 진정한 휴식과 치유의 시간을 만들어 줄 명상, 사찰별로 주변명소를 찾거나 독특한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무술 하는 스님들이 사는 절로 유명한 경주 골굴사는 스님들이 수련하는 선무도를 배울 수 있는 ‘움직이는 선(禪)의 향기’ 프로그램을 주중과 주말에 상시 운영한다.
해남의 대흥사는 주말 차 문화체험과 두륜산 산행이 포함된 템플스테이를 운영하고 미황사는 8월14일부터 참선수행 템플스테이인 7박8일짜리 ‘참사람의 향기’를 준비하고 있다.
영호남에서는 부산 범어사, 의성 고운사, 경주 골굴사, 대구 동화사, 하동 쌍계사, 김천 직지사, 양산 통도사, 김제 금선사, 보성 대원사, 해남 대흥사, 미황사, 순천 송광사 등 23곳이다.
템플스테이를 하려면 예약은 필수다. 프로그램마다 인원이 제한돼 있기 때문이다. 사찰마다 템플스테이를 운영하는 기간이 다르므로 미리 확인한 뒤 예약을 해야 한다. 예약은 사람들이 많이 몰리는 여름 휴가철의 경우 최소 보름 전에 해야 참가할 수 있다. 더 자세한 정보는 템플스테이 홈페이지(www.templestay.com) 참조.
농촌에서 하룻밤을 팜스테이
팜스테이(Farmstay)는 기존의 단순한 농가민박과는 달리 농가에서 숙박을 하며 영농·농촌 문화체험과 인근지역 명승지 관광, 지역축제까지 참여하는 농촌체험 프로그램이다.
부산·경남 일대의 팜스테이 마을에서는 기장군 다복솔마을의 민물고기잡기와 옥수수따기를 비롯해, 거창군 월성마을의 가재잡기와 감자캐기, 남해군 다랭이마을의 소를 이용한 논밭갈이, 양산시 소석마을의 짚공예품 만들기, 마산시 부재골마을의 채소밭가꾸기와 손두부만들기, 떡메치기, 새끼꼬기 등의 체험이 가능하다.
또한 사천시 다맥마을은 무인도 탐사, 밀양시 참샘마을은 잠자리·메뚜기 잡기, 하동군 의신마을은 계곡물놀이, 흑염소몰이와 쌍계사·칠불사·불일폭포 등 문화유적탐방 등을 할 수 있다.
이 외에도 고성군의 삼계마을, 김해시의 무척산 창암마을, 밀양시의 평리마을, 사천시의 비봉내마을, 산청군의 대포한개마을, 증산리마을, 하동군의 먹점골마을, 원부춘마을, 진주시의 가뫼골마을, 창녕군의 사리송이마을, 우포마을, 합천군의 대기철쭉꽃마을, 각사마을, 창원시의 빗돌배기마을, 다호마을 등이 있다. 이들 팜스테이 마을에서는 농촌일손돕기체험을 비롯, 경운기 타보기, 미꾸라지 잡기, 바다체험, 뗏목타기 등 도시에서는 할 수 없는 다양한 자연체험을 할 수 있다.
이들 팜스테이 이용료는 1박2일 기준으로 한 가족이 머무는 숙박비와 다양한 농촌체험비 등을 포함해 9만원 정도이다. 팜스테이 예약은 팜스테이 홈페이지(www.farmstay.co.kr)로 하면 된다.
고풍스러운 한옥에서의 하룻밤
전통과 역사를 고스란히 느낄 수 있는 고택 체험에도 관심을 가져보자. ‘전주한옥마을’에서는 공예품 전시판매, 문화행사 개최 한국전통문화아카데미 및 체험학교를 운영하고 있다.
▶한옥생활체험관 063)287-6300 ▶참다원 063)285-3783 ▶소담원 063)286-8886 ▶학인당 063)284-9929 ▶아세헌 063)287-1677 ▶양사재 063)282-4959 ▶동락원 063)287-2040 ▶승광재 063)284-2323
‘경주양동민속마을’은 유교 전통문화와 관습 등을 체험할 수 있는 교육프로그램이 있어 아름다운 우리 예절과 전통문화를 직접 체험할 수 있다.
▶매산고택 054)763-5263 ▶소쇄당 054)762-0258 ▶초원식당 054)762-4436 ▶우향다옥식당 054)762-8096 ▶아랫마을 진사댁 (이향정) 054)762-4195 ▶갈구덕 초가집 054)241-6608
‘안동하회마을’은 풍산 류 씨가 600여 년간 대대로 살아온 한국의 대표적인 동성마을이며, 기와집과 초가가 오랜 역사 속에서도 잘 보존된 곳이다. 하회마을 내에는 민박을 할 수 있는 곳이 많고 안동 곳곳에 고택체험이 가능한 곳이 많다.
▶덕여재 054)857-2885 ▶번남고택 054)852-8550 ▶청기와민박 054)852-8361 ▶고향의품054)857-1897
‘낙안읍성 민속마을’은 넓은 평야지에 축조된 성곽으로 성내에는 관아와 100여 채의 초가가 돌담과 싸리문에 가려 소담스레 옛 모습을 그대로 보존하고 있다. 주말에는 민속공연을 즐길 수 있고 각종 전통체험도 즐길 수 있다.
▶시골집 061)154-3474 ▶잔디민박 061)754-6644 ▶처갓집 061)754-2853 ▶황토방 061)754-3448 ▶민속민박집 061)754-2765 ▶실집민박 061)754-6803
‘북촌한옥마을’은 경복궁과 창덕궁, 종묘 사이에 위치한 곳으로 전통한옥이 밀집되어 있는 서울의 대표적인 전통 주거지역이다. 많은 사적들과 문화재, 민속자료가 있어 도심 속의 거리 박물관이라 불리어지는 곳이기도 하다.
▶북촌한옥체험관 02)743-8530 ▶한옥체험관 우리집 02)744-0536 ▶티(TEA)한옥체험관 02)3675-9877 ▶서울한옥체험관 02)745-0057 ▶안국 한옥체험관 020736-8304 ▶락고재 한옥체험관 02)742-3410-1
아이들 손잡고 즐기는 이색 체험
이밖에도 다채로운 이색 체험을 즐기기에 여름은 최상의 계절이다. 맑고 깨끗한 경호강에서 래프팅과 승마, 물고기잡기, 서바이벌게임, 황토 체험까지 가능하다. 패키지가 있어 다양한 체험을 저렴하게 즐길 수 있다.
국토해양부 산하에 있는 ‘가덕도 등대’에서는 무료로 숙박하며 등대 체험을 할 수 있다. 체험을 원하는 달 전월 1일부터 8일에 인터넷에 접수하면 된다.
경남 남해군의 ‘석방렴 고기잡이 체험’에서는 맨손으로 고기잡이 체험을 할 수 있다. 통발을 이용한 문어잡이도 재미있다. 돔, 전복 등 다양한 체험이 가능하다.
등록문화재 제361호인 ‘신안 소금박물관’에서는 박물관 뒤로 펼쳐진 드넓은 태평염전에서 다양한 체험을 할 수 있다. 염전의 수차 돌리기, 채집한 소금 창고로 나르기 등 우리가 먹는 소금의 생산과정에 참여 가능하다.
‘청운골 너와집 생태마을’에서는 1급수 양평에서 야생화, 산채나물, 물놀이는 물론 반딧불, 별자리를 볼 수 있다. 무엇보다 전통산촌의 너와집 체험이 이색적이다.
김부경, 김영희, 이수정, 장정희 리포터 cccc090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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