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의회 선진-민주, 부의장 선출로 갈등

지역내일 2010-07-11 (수정 2010-07-11 오후 11:23:46)
 대전시의회 민선5기(6대) 전반기 의장단 선거에서 민주당 소속 초선 의원이 예상을 뒤엎고 부의장에 선출되면서 의원들 간 갈등 확산 등 후폭풍이 예상된다. 의회운영이 출발부터 순탄치 않을 것이라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대전시의회는 6일 188회 임시회를 열고 의장에 자유선진당 이상태 의원(유성3)을, 부의장에 선진당 심현영 의원(대덕1)과 민주당 박종선 의원(유성2)을 각각 선출했다. 의장에 단독 후보로 출마한 이상태의원은 전체 의원 26명(선진당 16명, 민주당 5명, 한나라 1명, 교육의원 4명) 가운데 25표를 얻어 전반기 의장으로 당선됐고, 부의장 선거 1차 투표에서도 선진당 심 의원이 무난히 당선됐다. 하지만 민주당 소속인 김인식 의원과 박종선 의원이 나선 2차 투표에서는 박 의원이 15표를 얻어 10표를 얻은 김 의원을 누르고 당선됐다. 다수당인 선진당은 부의장 1석을 민주당에 안배하기로 했고, 민주당은 당론으로 김 의원을 추천했으나 박 의원이 반발하면서 2명이 출마하게 됐다. 김 의원 등 민주당 소속 4명의 의원들은 임시회가 끝난 후 곧바로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선진당은 민주당 의원들이 합의해 출마시킨 김 의원을 배제하고, 당의 뜻을 따르지 않고 출마를 강행한 초선 의원을 지지함으로써 시의회의 화합과 소통을 포기했다”고 비난했다. 하지만 당내 조율에 실패해 두 명의 후보를 낸 민주당의 1차 책임을 지적하는 목소리도 적지 않다. 선진당 소속 한 시의원은 “민주당에 부의장 한 석을 준다고 한 약속을 지켰다고 볼 수 있다”며 “(이번 상황은) 후보를 단일화하지 못한 민주당의 책임일 수 있다”고 말했다. 
김신일 기자 ddhn21@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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