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용인 교육환경 강남 부럽지 않다

지역내일 2010-07-07

통계로 본 성남 용인의 교육 환경
중등부 최고 강세 지역 분당, 초등고학년 용인학생들의 타지역 이탈 현상 막아야

교육환경이 지역의 집값을 좌우할 만큼 우리나라 교육열은 대단하다. 그 대표적인 지역이  강남과 분당이다. 강남을 중심으로 분당이 교육이 성장했듯이 용인 수지 지역도 분당의 교육 인프라를 토대로 교육환경도시로 성장해 가고 있다. ‘리틀 강남’이라 불리는 분당, 용인외고, 용인외고 등 전국적인 명문고가 위치해 우수학군으로 알려진 수지의 교육환경은 경기도 교육청 교육통계자료에도 그대로 드러났다. 교육통계를 토대로 분당 용인의 교육환경을 분석해 본다.

초등학교는 용인에서 중학교 이후는 분당으로 
초등고학년 이후나 고등학교 진학을 앞둔 시기에 우수학군을 찾아 교육이민 현상이 두드러지는 것이 보통. 2009년 경기도교육청 교육통계를 보면 용인은 초등학생수가 월등히 많고, 분당지역은 중학생수가 크게 증가한 것이 눈에 띈다. 또 용인의 초등학생수는 7만2371명이지만 성남은 6만1615명으로 용인이 1만 명 이상 많다. 하지만 중학생수는 성남이 3만7080명으로 3만3918명인 용인보다 앞선다.
유아와 초등시기에는 상대적으로 집값에 대한 부담이 적고, 자연환경이 우수한 용인지역 학교에서 다니다 고학년이후 사교육 등 교육환경이 갖춰진 분당으로 이동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이러한 교육인구 이동 현상은 매년 분당 아파트 값을 올리는 역할을 하고 있는데 이는 무엇보다 분당지역 중학교의 높은 특목고 진학률을 들 수 있다. 초등 고학년 이후 분당 중학교에 진학하는 경우는 대부분 특목고 준비생들. 이들은 분당 내에서도 특히 특목고 진학률이 높은 서현동과 수내동 일대에 진입한다.  
또한 비평준화지역인 용인에서 중고등학교를 다녀야 하는 부담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분당지역에서 수지고 등 비평준화지역 명문고를 찾아가는 사례보다 평준화지역인 분당의 고등학교에 진학하기 위해 용인에서 분당으로 전학하는 사례가 훨씬 많다.
중학교 졸업자 대비 고등학교 진학률 자료를 보면 성남은 1만3163명의 졸업생중 1만799명이 일반고에 진학했고 2285명이 특목고 및 전문계고에 진학했다. 용인의 경우 1만150명이 졸업해 8931명이 일반고에 1169명이 특목고 및 전문계고에 진학했다. 통계상으로 용인의 경우 약 11%가, 분당지역은 약 17% 중학생이 타 지역으로 진학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성남지역에서 9798명 고등학교 졸업, 이중 전문대 1625명(17%), 교대 55명(0.6%), 4년제 5900명(60%)명이 진학했다. 특히 눈에 띄는 것은 해외대학진학률 성남에서는 65명(0.7%)으로 경기도내에서 2위를 기록했다.
중학교 이후 계속 학생수가 줄어들어 용인에서 고등학교를 졸업자 학생은 5199명. 졸업생중 전문대 1042명(20%), 교대에 18명(0.3%) 진학했으며 4년제 대학에는 3439명이 진학해 66%의 진학률을 나타냈다. 용인지역의 해외대학 진학생수는 112명(2.2%)으로 경기도 내 1위를 차지했다. 이는 용인외고 국제반 학생수와 비슷한 수치로 대부분 용인외고 해외진학생일 것으로 보인다.
이는 성남 567명(2위), 용인 582명(1위)으로 경기도내에서 유학과 이민자가 가장 높은 통계와도 무관하지 않아 보인다.

분당의 사설학원 수 강남 이어 전국 2위 경기도내 1위
우수한 교육환경은 지역에 좋은 학원이 얼마나 많이 분포되어 있는지 와도 무관치 않다. 분당의 사설학원 현황은 전국 최고수준이다. 2009년 성남교육청에 신고 된 학원 수는 1700개가 넘어 강남에 이어 전국에서 두 번째로 많은 수치를 기록했다. 이는 2004년 509개에서 3배가 넘게 증가한 것이다. 용인지역 역시 1500개가 넘는 사설학원이 죽전, 성복, 상현지구를 중심으로 학원가를 형성하고 있다. 학원 중에는 입시보충(보습)이 가장 많고 다음으로 영어를 중심으로 한 어학원 그리고 미술 피아노 등 예능순으로 많았다.
분당지역 학원의 중심가는 수내와 서현, 정자동 일대다. 이 지역의 특징은 중등부가 단연 강세며 종합학원보다는 단과학원을 선호하는 경향이 강하다. 반면 미금역 학원가는 대입중심의 대형 종합학원이 포진되어 있다. 분당에 비해 상대적으로 부족한 용인과 수지 지역학생들을 포용하기에 좋은 위치이기 때문이다.
이춘희 리포터 chlee1218@empal.com

■ 전문가 분석 - 분당학원장협의회 이승호 회장
‘우수한 교육인프라는   분당용인 지역의 성장 잠재력’

성남·용인 지역의 교육환경은 결국 분당과 수지를 중심으로 형성된 교육벨트라고 볼 수 있다. 분당의 중학교 경쟁력은 전국적인 수준으로 민사고와 대원외고, 용인외고 등 명문 특목고 합격률이 특히 높은 곳이다. 분당학원장 협의회 이승호 원장은 통계를 통해 본 분당 용인지역의 교육환경을 입시와 연계해 몇 가지 의미 있는 분석을 내놓았다.
“우선 분당지역 중등부는 입시성과만 보더라도 단순히 숫자로 보면 대치동에 밀리지만 학생수 대비 비율로 따지면 오히려 대치동을 능가하고 있다. 이는 전국최고수준의 경쟁력을 갖추었다고 할 수 있는 부분이다.”
특히 분당지역 고등부의 경우 최상위 학생의 특목고 유출현상이 적어지는 올해부터 달라진 위상을 가질 것으로 보이며 이는 3년 후 대학입시 성과의 획기적 진전으로 나타날 것이라고 설명도 덧붙였다.
이 회장은 이어 “중학교이후 고등학교까지 학생수가 계속 줄어드는 양상을 보이는 용인지역은 용인외고 자사고 전환이후 많은 변화가 예측된다”며 “용인자사고 지역할당제를 비롯 각종 개발사업 등으로 지역 차원에서 학생 이탈을 막는 다면 새로운 입시명문 지역으로 성장할 가능성은 충분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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