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권원자력의학원 7월 16일 개원

부산, 고품격 암치료의 메카로 도약!

환자중심의 최첨단 시설과 장비, 시스템을 갖추고 개원 막바지 준비 중

지역내일 2010-07-02 (수정 2010-07-02 오전 10:34:25)

한 집 걸러 암환자가 있는 세상. 이제 암은 남의 일이 아니다. 바로 자신도 암환자가 될 수 있다는 생각이 팽배한 요즘, 최첨단장비와 의료수준을 갖춘 동남권원자력의학원의 개원은 부산지역 주민에게 반가운 소식이다.
‘암에 걸리면 무조건 서울로 가야한다’는 생각의 틀을 바꾸어 놓는 국내유일의 중입자치료기 도입은 암 환자들에게 “희망의 빛”이 되고 있다. 
동남권원자력의학원은 지난 4월 23일 준공식을 하고 시험가동과 운영시스템 준비기간을 끝냈다. 그리고 다가오는 7월 16일 개원을 앞두고 있다. 부산광역시 기장군 장안읍에 1만5천평 규모의 공원과 산책로를 갖춰 삭막하고 딱딱한 병원 특유의 느낌을 깨고 휴양형 치료환경을 조성하였다.


전경사진


6대 암센터로 원스톱 치료 시스템 갖춰




동남권원자력의학원 박찬일 원장은 일부 지역의 암환자들이 암에 걸리면 수도권으로 향하는 이유가 서울의 의료수준이 우수하다는 고정관념 때문이라고 말한다.
박 원장은 “서울에서 평생 근무했던 본인이 평가하기에 부산지역은 의료장비와 의료진의 수준이 우수하고 일부 분야는 서울보다도 뛰어납니다. 서울이 최고라는 편견으로 고생을 하면서 서울로 향하시는데 부산의 의료진을 믿으시고 치료를 받으셔도 됩니다”라고 말한다.
특히 동남권원자력의 전문화된 암센터는 지역민들의 고정관념을 깨고 신뢰를 심어주기에 충분하다.
흉부암, 부인암, 소화기암, 갑상선·두경부암, 유방암, 뇌종양 등 최고 수준의 6대 암센터를 운영하고 있어 원스톱 치료 시스템이 가능하다. 또 첨단국가과학기술망을 통한 수도권 병원과 실시간 원격진료 및 의료정보를 교환할 수 있다.


사이버나이프(Robotic Cyberknife)


국내 최초 ‘꿈의 치료기’ 중입자치료기 도입 확정




‘꿈의 치료기’ 또는 ‘고품격 환자중심 치료기’라고 불리는 중입자치료기를 도입하기로 확정한 것이 큰 관심을 모으고 있다. 현재 우리나라에서는 최초로 도입되는 것으로 기존의 방사선 치료에 비해 세 가지 큰 이점이 있다.
암조직의 위치, 크기, 형태에 맞춘 3차원적 입체조형치료가 가능하다. 그리고 기존의 방사선치료에 비해 암 파괴력이 3~4배 높기 때문에 난치성 암에 더욱 효과적이다. 치료기간이 6~7주에서 2~3주로 단축되어 초기 폐암은 1회, 간암은 2회만으로 치료가 가능하다.
기존 방사선 치료로는 완치가 불가능하거나 완치율이 낮은 암에 아주 효과적이며 치료에 의한 부작용이 거의 없고 치료 기간이 짧다.
방사선 치료의 마지막 목표라고 할 수 있는 중입자치료기는 현재 일본이 3대, 독일이 2대, 이탈리아가 1대를 보유하고 있다. 프랑스와 미국도 그 중요성을 뒤늦게 인식해 연구단계에 있다고 한다. 이런 중입자치료기의 도입은 부산지역이 암 치료의 메카로 도약할 가능성을 제시한다.
동남권원자력의학원 홍보실 김민석 실장은 “중입자치료기는 5년간의 설계, 개발 단계를 거쳐 2016년부터 운영되고 암 치료 뿐만 아니라 방사선의학 연구에도 활용됩니다. 국가차원에서 진행되는 2,000억원 가량의 큰 사업이니만큼 성공적인 개발을 통해 난치암으로 고생하는 국민들과 해외환자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라고 말한다.


6차원 고정밀 선형가속기            

부산 최초, 로봇 방사선치료기 ‘사이버나이프’




의학원에는 부산지역 최초로 사이버나이프가 도입됐고, 로봇수술기와 6차원 고정밀 선형가속기 등 암 수술장비를 비롯해 최신 사양의 128채널 CT, PET-CT 등 진단장비가 도입됐다.
특히 종양을 추적하면서 로봇이 방사선으로 치료하게 고안된 사이버나이프는 움직이는 장기의 암(폐암, 간암, 췌장암)도 쉽게 치료할 수 있다. 정상세포에는 손상을 주지 않으면서 정확하게 방사선을 쏘아 신체의 어떤 부위의 종양도 치료할 수 있고 혈관기형도 치료 가능한 최첨단 장비이다. 그리고 기존의 1시간 시술이 40분으로 단축되었다고 한다.
사이버나이프에 버금가는 암 치료 장비로 6차원 고정밀 선형가속기가 도입됐다. 선형가속기는 방사선 치료뿐만 아니라 수술까지 가능한 장비로 치료시간 단축과 환자의 방사선 피폭량을 최소화하는 기능도 아시아 최초로 탑재됐다.
그 외에도 4D-CT 치료계획장치, PET-CT, 3T MRI, 128채널 CT 등의 첨단의료장비가 설치되어 있다.


건강증진센터

부산지역 암치료의 획기적인 전환점




건강증진센터는 병원동과 독립된 건물이라 편리하게 원스톱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특히 암의 조기 발견은 물론 고위험군 및 검진 후 지속적인 관리를 받을 수 있는 개인별 맞춤형 의료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고 한다.
그리고 연구센터에서는 저선량 방사선 영향 연구, 종양 줄기세포를 이용한 방사선 치료기술 개발 등 지역 연구기관과 연계한 공동연구를 시행하고자 준비 중이라고 한다.
부산지역 의료의 획기적인 전환점이 될 동남권원자력의원의 개원으로 수많은 암환자와 가족들이 더 편리하고 효율적인 암치료로 희망을 가질 수 있기 바란다.
‘꿈의 암 치료’를 향한 동남권원자력의학원의 힘찬 도약을 기대한다.

김부경 리포터 thebluemail@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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