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칼럼

얼굴의 기분 나쁜 포인트 ‘점’

지역내일 2010-06-06
 피부과전문의 이은주 원장

 어느 동네에 숫자 5라고 하는 아이와 4.5라고 하는 아이가 살았는데 4.5는 매일 5에게 기가 죽어서 살았다. 그러던 어느 날 5가 4.5를 만났는데 아는 척도 안하고 심지어는 무시한 채 지나가더란다. 화가 난 5는 4.5를 붙잡고 혼을 내줄 양으로 씩씩 거렸는데 4.5의 한마디에 그만 고개를 숙이고 말았다.  뭐라고 했을까? 4.5의 한 마디는 “나 점 뺐어...!” --> 4.5에서 45로 변신한 거죠!  위의 이야기는 어느 상담사의 재담이었는데 이렇듯 마음의 점(상처)을 빼는 일이야 말로 그 사람을 굴레에서 벗어나게 해주어 정신적으로 건강하게 해주는 것이고 그 사람을 좋은 방향으로 바꾸게 하기도 하고 자신감을 주기도 하는 중요한 일이라고 설명한다.

‘점’ 콤플렉스
 우리 얼굴도 똑같아서 점이 눈에 띄게 많거나 큰 점은 컴플렉스가 될 수 있다. 예전에는 얼굴 한가운데에 큰 점이 있으면 복점이라 불리던 시절이 있었다. 하지만 지금은 오히려 인상에 마이너스 효과를 주기 때문에 아무도 복점을 갖고 싶어 하지 않는다.  더구나 최근에는 점을 치료한 후에도 세안이나 자외선에 그다지 신경을 쓰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운동이나 일상생활에 전혀 지장을 주지 않아 누구나 간단히 병원에만 가면 치료를 받아 보기 싫은 점들을 제거 할 수 있다.  하지만 크기가 아주 크거나 깊이 있는 점들은 여러 번 치료를 해야 되고 피부 타입에 따라서 약간의 흔적이 남을 수 있는데 피부과 전문의에게 시술을 잘 받는다면 크게 걱정을 할 필요는 없다. 사춘기가 지나지 않은 어린 아이들은 재생이 잘 안되기 때문에 치료 후 흉이 남을 수 있으므로 가급적 얼굴에 여드름이 난 이후에 점을 빼는 것이 좋다.


점의 종류와 원인
아울러 일반적인 점 외에도 빨간 반점(반점 : 크기가 1cm 이상의 색깔을 가지고 있는 편평한 병변)이나 갈색 반점(밀크 커피색 모반), 푸른 반점 등이 있을 때에는 가까운 피부과에 가셔서 반점의 종류가 무엇인지 진료한 후 치료시기를 결정 하는 것이 좋다. 특히 혈관종이나 화염상 모반과 같은 붉은 반점이나 푸른 반점(오타 모반)의 병들은 일찍 치료를 할수록 효과가 좋다.  피부에 생기는 점의 원인은 발생학적인 돌연변이나 자연적으로 생기는 것이므로 누구의 잘못이나 과실로 발생되는 것이 아니다. 그리고 원하는 점을 빼기만 한다면 얼마든지 깨끗한 얼굴로 살아 갈 수 있다.  깨끗한 얼굴은 깨끗한 인상으로 이어져 사회 활동에도 도움을 주고 자신에게는 새로운 자신감의 근간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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