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가 더워지면 유치원이나 학교에 다니는 자녀를 둔 부모들은 신경 쓸 것이 많아진다.
특히나 각종 전염병들이 유행하는데 그중 하나가 여름철에 기승을 부리는 결막염이다.
기온이 높아지면서 요즘 아이들을 중심으로 눈병이 다시 유행하고 있다. 질병관리본부의 최근 발표를 보면 5월 중순부터 눈병 환자가 빠른 속도로 늘고 있다. 주로 아데노바이러스나 콕사키바이러스 등이 원인인 이 눈병은 여름철에 가장 많이 발생하나 초여름부터 유행이 시작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유행성 각결막염
유행성 눈병인 유행성 각결막염은 아데노바이러스가 원인으로 어느 계절에나 발생하나 환자가 몰리는 철은 여름이다. 유행성각결막염은 약 7일의 잠복기를 거친 후 본격적인 증상이 발현된다. 대개 두 눈이 모두 감염돼, 눈이 충혈되거나 통증이 느껴지고, 혹은 눈물이 많아지거나 눈부심이 심해질 수 있다. 아울러 눈이 가렵거나 눈곱이 심하게 끼게 된다. 아이들은 이런 증상 이외에도 감기 증상과 비슷한 두통, 오한, 인후통을 호소하기도 하고, 설사를 동반하는 경우도 있다.
이 눈병의 원인인 바이러스 자체에 대한 치료법은 없다. 하지만 의사의 처방에 따라 염증을 억제하기 위한 안약이나 세균 감염 예방을 위해 항균제 안약을 쓸 수 있다. 문제는 이 눈병은 증상이 생긴 뒤 2주 정도는 전염력이 있다는 사실이다. 이 때문에 수건 등을 따로 쓰면서 다른 이들에게 전염시키지 않도록 해야 한다.
급성출혈성결막염
급성출혈성결막염은 일명 아폴로 눈병으로 불리는 안 질환이다. 증상이 생긴 뒤 4일 정도까지 전염력이 있는 급성출혈성 결막염에 걸리면 눈에서 갑작스럽게 이물감이나 통증이 느껴지고, 눈부심이나 과다한 눈물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또 눈꺼풀이 붓거나 노란 눈곱이 끼면서 달라붙어 자고 난 뒤에 눈을 뜨기 어려운 증상도 생길 수 있다.
이때는 눈을 비비지 않도록 아이들에게 주의를 줘야 하는데, 눈을 비비면 부기가 더 심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이 눈병도 치료 등 대처법은 유행성 눈병과 거의 같다.
자외선에 의한 각막염
바깥활동이 많은 여름철에는 자외선에 의한 각막염도 주의해야한다. 야외에서 직사광선을 받게 되면 햇빛 속의 자외선에 의해 각막상피가 손상돼 각막에 염증이 생긴다. 증상으로는 자외선에 노출된 지 몇 시간 뒤에 결막이 충혈되고 때로는 눈이 몹시 붓게 되며 눈이 아프고 눈물이 난다. 대개 1~3일후에는 증상이 없어지지만 증상치료를 위해서 차가운 찜질, 균의 감염예방으로 항생제 안약을 사용한다. 빠른 회복을 위해서는 충분한 눈의 안정과 휴식이 필요하다. 가능하면 뙤약볕에 나가는 것을 피하고, 외출할 때는 자외선을 차단할 수 있는 선글라스를 쓰는것이 좋다.
정희정 ABC안과 원장은 결막염이 걸렸을 때 전염성이 강해 전염되는 것을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므로 수건이나 세면도구를 가족과 따로 사용할 것을 강조하고 결막염에는 특별한 특효약이 없으므로 합병증 및 2차 감염방지를 위한 안약 투여 및 대증요법을 시행하는데 치료 후 처음 며칠은 오히려 증상이 심해질 수도 있지만 꾸준한 치료가 필요하다고 한다.
Tip!
결막염을 예방하려면
눈병환자와 접촉을 피하며 가족 중 눈병환자가 있으면 반드시 세면도구를 별도로 사용합니다.
외출 후 귀가시에는 손을 자주 씻고 눈을 비비지 말며 과로를 피하고 수영장에서는 반드시 물안경을 착용합니다.
눈병이 걸렸을 경우에는 즉시 안과에서 치료를 받습니다.
도움말 ABC안과 원장 정희정
장정희리포터 swtdream@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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