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업체험활동의 천국 키자니아
“예쁜 승무원에서 판사까지 다 될래요~~”
90여 가지의 다양한 직업 선택해서 체험하는 어린이 나라
은행에서 환전하는 모습
요즘 부모들은 아이들에게 더 많은 체험을 시켜주기 위해 정보와의 전쟁을 치루고 있다. 그러나 진로를 위한 직업체험을 제대로 하기는 힘이 든다. 기업에서 제공하는 직업체험을 겨우 찾아 방문해도 아이들 눈높이에서 흥미를 끌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이런 부모들의 입맛에 딱 맞게 생겨난 것이 키자니아이다. 서울시 송파구 잠실에 위치한 키자니아는 부산에서 찾아가기 조금은 부담스럽다. 그래서 더욱 실속을 챙겨 제대로 이용해야 한다. 서울에서는 한번으로 만족할 수 없어 몇 번은 더 이용하고 있다고 한다.
그러나 만만치 않은 비용에 거리비용까지 생각하면 모든 걸 다 체험하지 못해도 알짜배기는 체험해야 하지 않을까. ‘어린이의, 어린이에 의한, 어린이를 위한 나라’ 키자니아! 제대로 재미있게 즐겨보자.
키조를 벌어 스스로 쇼핑 체험까지
키자니아는 어린이 직업체험시설이다. 아이 스스로 직업을 선택하고 참여하여 키자니아에서만 이용하는 키조라는 돈을 벌기도 하고 사용하기도 하면서 사회와 경제에 대한 공부를 할 수 있다.
입장료는 어린이 평일 3만2천원, 주말 3만5천원이다. 성인은 평인 1만6천원, 주말 1만8천원이며 만3세 유아는 어린이 동반 입장 시 무료이며 시설은 이용할 수 없다. 비씨카드 이용 시 5% 할인되고 마일리지 카드로도 할인 가능하다. 가격 면에서 다소 비싸지만 부모에게는 음료가 무료로 제공되고 햄버거나 아이스크림을 공짜로 먹을 수도 있다. 그리고 키조를 많이 벌면 쇼핑을 해서 가지고 나올 수 있어 활용하기에 따라 실속이 있다.
승무원체험 모니터
통장 계설에 현금카드 발급까지
가장 중요한 것은 부모들이 어떤 시설에도 들어가지 못하고 키자니아 거리에서 아이들의 활동을 지켜 본다는 것이다. 그래서 아이들 스스로 능동적으로 직접 참여할 수밖에 없다.
일단 키자니아에 입장하면 공항카운지에서 지급받은 수표를 은행에서 환전할 수 있다. 아이가 직접 은행에서 통장을 계설하고 현금카드까지 발급 받는다. 또 현금인출기에서 찾아 쓸 수도 있다. 같은 시설이라도 참여 방법에 따라 키조를 벌 수도 있고 쓸 수도 있어 재미있는 경제 공부가 가능하다. 또 남은 키조는 재방문 시 다시 사용할 수 있지만 대부분 마지막에 쇼핑을 하는 편이다. 단위는 1·5·10·20키조이다.
햄버거 가게에서 직접 체험
90여 가지 중 실제 5~7개 밖에 활용 못 해
입장하면 5시간 정도 이용할 수 있는데 한 가지 직업체험활동은 15~30분 정도 시간이 소요된다. 예약을 해야 하는 경우가 흔한데 예약조차도 정해진 시간에 아이가 직접 해야 한다. 그래서 평균 5~7개 정도 밖에 체험하지 못한다. 90여 가지의 다양한 직종이 있지만 인기 있는 직종에 사람이 모이는 편이다.
일단 입장하면 아이가 환전하는 동안 엄마는 인기 직종 예약시간부터 알아두어야 한다. 가장 인기 있는 것은 승무원체험이나 햄버거 만들기, 법원활동, 병원활동 등이다. 지도를 보고 현장에 가서 예약 시간을 알아두고 예약 없이 할 수 있거나 비인기 직업을 우선 체험하는 것이 좋다. 어떤 경우에는 인기직종의 예약이 겹치는 경우도 있어 시간활용이 중요하다. 시간을 지키기 위해 아이가 뛰어다니는 풍경도 종종 볼 수 있다.
운전면허증 발급
승무원 체험으로 키조 벌고, 햄버거 만들어 먹고
승무원 체험 경우, 승무원과 비행기조종사 체험 중 선택을 할 수 있다. 실제로 승무원 옷을 입고 비행기 안에서 활동을 한다. 기내서비스까지 하는 모습을 부모들은 화면으로 볼 수 있다. 여자 아이들이 무척 흥미로워한다. 이 활동을 하면 35키조를 벌 수 있는데 처음으로 돈을 번 아이들의 표정이 예사롭지 않다.
또 햄버거 가게에서 직접 햄버거를 만드는 과정도 인기가 많다. 앞치마를 두르고 평소에 사먹던 햄버거를 직접 만들어 부모에게 선물하는 아이들도 있다. 실제 햄버거와 똑같아 든든한 간식이 된다.
법원에서 모의재판 중
운전면허증 발급받아 교통신호 지키며 운전해
남자 아이들에게 인기가 많은 체험은 자동차 운전이다. 밤바카를 타듯 그냥 자동차를 타는 것이 아니라 현장에서 시험을 쳐서 운전면허증을 발급받아야 한다. 본인의 사진이 박힌 운전면허증만으로도 아이들은 흥분한다. 면허증을 가지고 세차에서 주유까지 체험하며 운전을 할 수 있다. 이 활동은 키조를 써야 하는데 여기서도 주유소에서 일을 하면 돈을 벌 수 있다.
법원활동은 6명의 아이가 법원으로 들어가 대본에 의한 모의 재판을 하는 것이다. 진지하게 재판에 임하는 아이들의 모습을 부모들이 흐뭇하게 지켜볼 수 있다.
그 외에도 경찰, 소방관, 마술, 뷰티살롱, 감옥 체험까지 다양하다. 무료로 들어온 유아의 경우 3층 유치원에서 활동할 수 있다.
보통 6~10세 정도 아이들이 활동하기 좋다. 체험을 마친 아이들이 하나같이 무척 즐거워하고 색다른 경험에 흥분한다. 그러나 다소 비싸고 전부 이용할 수 없어 지방에서 방문한 경우 시간활용이 포인트이다. 효율적으로 시간을 활용할 수 있도록 부모가 조금만 리더하면 의미 있는 체험을 신나게 즐길 수 있을 것이다.
현실세계를 그대로 축소해 재현한 도시, 키자니아! 생생한 직업체험으로 아이들이 더 큰 꿈을 가질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될 것이다.
김부경 리포터 thebluemail@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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