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 지방선거 현장 속으로 ②

경기도 교육의원 성남 출마자 동행취재기

지역내일 2010-05-31 (수정 2010-05-31 오후 4:04:46)

경기도 교육의원 김광래 후보 동행 취재기
“경기도 교육 현안을   잘 아는 사람 선택하세요”

어느 선거보다 열기가 뜨거운 올해 6·2 지방선거. 한 사람이 8명의 후보를 선택해야 하기 때문에 후보들의 면면을 다 알지 못하는 시민들이 많다고 한다. 특히 올해 처음 직선제로 선출되는 교육의원 후보는 시민들에게 더 낯설기만 하다.
2개월 전까지 성남교육청의 교육장으로 재임했던 김광래씨가 경기도 교육의원 후보로 나섰다. 지난 25일 수정구 태평동 중앙시장 입구에서 선거유세에 한창인 김 후보를 만났다. 시민들과 일일이 손을 흔들고 악수하며 표를 호소하기에 여념이 없었다.  
김 후보는 이번 선거에 출마하기 위해 성남교육청 교육장직을 내놨다. 정년이 남았지만 후보 등록을 위해 명예퇴직을 선택한 것. 평생을 교육자로 살아온 김 후보가 교육위원 선거에 뛰어 든 것은 쉽지 않은 결정이었다. 가족들의 반대도 컸다. 그런 그가 후보로 나서게 된 것은 지역의 교육 원로들의 간절한 권고가 있었기 때문이라고.
“교육자가 정치판에 뛰어 드는 것 같아 몹시 망설였어요. 경기도 교육의 속사정을 속속들이 알고 있는 사람이 나서야 한다며 교육 원로들이 저를 적임자로 강력하게 추천했기 때문에 사명감으로 출마하게 됐어요. 때문에 저의 선거 공약 대부분이 경기도 교육의 현안들을 구체화 한 것들입니다.”
교사와 경기도교육청 장학관을 거쳐 2개월 전까지 성남교육청 교육장을 맡아왔던 김 후보는 자신이야말로 경기도 교육의 현안을 가장 잘 아는 사람이라고 강조한다.
“경기도 지역 교육현안과 예산을 배정, 행정감사 등의 기능을 수행하게 될 교육위원은 지역의 주요 교육정책 등 중요사항을 결정하는 역할인 만큼 무엇보다 지역에 대해 잘 아는 사람을 뽑으셔야합니다. 그런 점에서 다른 후보들에 비해 제가 가장 적임자라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어요.”
교육의 힘이 우리나라를 선진국으로 이끈 원동력이라고 김 후보는 강조한다. 하지만 이제는 지적 능력보다 인성이 먼저 강조되어야 하는 시점에 도달했다고 김 후보는 보고 있다. 교육의원이 되면 ‘정의’를 바로세우는 교육, ‘선’의 교육을 구체적으로 실현해보이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춘희 리포터 chlee1218@empal.com 

 경기도 교육의원 조영효 후보 동행 취재기
“영혼을 황폐 시키는 교육은  바로 잡아야 합니다”

본격적인 선거 운동이 시작된 지난 5월 24일 월요일, 아침부터 잔뜩 흐린 하늘위에선 연신 비가 내리고 있었다.
오전 10시, 경기도 교육의원 선거에 출마한 조영효(69)후보는 분당 야탑역 광장에서 노란 비옷을 입고 피켓을 든 선거 운동원과 함께 시민들을 향해 손을 흔들고 악수를 나누며 홍보활동에 여념이 없었다.
비오는 월요일 아침이라 사람들의 발길은 다소 한산한 편. 출근 시간이 지난 관계로 직장인 보다는 주부와 학생, 나이 지긋한 어르신들이 간간히 보이는 모습이다.
이날 조영효 후보를 알리는 선거 유세차 옆에는 김상곤 현 경기도교육감의 선거차가 동행해 공동 유세와 선거운동을 펼쳐 시민들의 눈길을 끌었다.
유세현장을 지나던 야탑동의 김선옥(43)주부는 “교육의원이 무슨 일을 하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학교 공부를 잘하지 않으면 답이 없는 현실이 답답하다”며 “지금보다 나은 교육 정책을 만들어 달라”고 주문했다.
40여 년 교직 생활을 해오다 은퇴 후 고향에 내려가 생태 농법과 아버지 학교를 운영하  던 중 ‘새바람성남시민회의’에서 후보로 추대 해 오랜 각고 후 출마를 결심하게 됐다는 조영효 후보. 그에게 출마의 변과 지향하는 교육관을 들어보았다.
“누구나 교육에 관심이 많습니다. 그런데 교육에 정통하지는 못합니다. 교육철학이 부재하기 때문이죠. 적성, 능력, 소질 등 저마다 다른 창조적 기질을 무시한 채 무한 경쟁으로 몰아가는 교육은 아이들을 황폐화 시킬 뿐이라고 생각합니다. 유치원부터 고등학교까지는 자기의 정체성을 찾는 교육이어야 합니다. 그런데 그 정체성까지 획일화 하는 교육이니 갑갑할 수밖에요. 극소수의 성공자와 대다수의 패배자를 만드는 교육이 아닌 아이들 각자 자신의 능력과 정체성을 찾는 교육이 되도록 노력할 것입니다. 시민여러분의 적극적인 관심 부탁드립니다.”
권미영 리포터 myk31@paran.com  

 경기도 교육의원 김석희 후보 동행 취재기
“마음을 움직이는  교육행정인이 되겠습니다”

“안녕하세요, 어머님. 시선집중 손석희가 아니라 김석희 교육의원 후보에요. 셋째칸입니다.”
26일 오전 9시 30분 학부모 공개수업이 있는 분당 정자동 탄천초등학교 교문 앞. 김석희(63) 경기도 교육의원 후보가 학부모들에게 인사를 하며 명함을 건네고 있었다. “날씨 좋죠?” “건강하세요” “오늘 차림이 멋지시네요” 하며 환한 웃음으로 인사를 건네는 그의 명함을 거절하기란 쉽지 않은 일이다.
고려대 교육대학원을 졸업한 김 후보는 경기도교육청 교육국장과 성남교육청 학무국장을 거쳐 구리남양주교육청 교육장과 광주하남교육청 교육장을 지냈다. 특히 광주하남교육청 교육장 시절 관용차 대신 개인차로 출퇴근했는가 하면, 축하 화분을 일체 받지 않는 등 혁신과 개혁을 앞세운 남다른 행보로 주목받았다.
그에겐 ‘교육의원 예비후보 김석희’가 적힌 현수막을 들고 육교에 올라가 꼬박 두달간 한결같이 1인 유세전을 펼쳤을 만큼 사람을 감동시키는 힘이 있다. 자원봉사 선거운동원 이정우(63·전 하남신평초 교장) 씨는 “변화를 두려워하지 않고 늘 새로운 일에 도전하는 청렴한 김 후보의 모습에 반해 지지하게 됐다”고 말했다.
아내 유미애(57) 씨와 두 남매 등 가족들 역시 없어선 안 될 든든한 후원자다. 아들 창현(33) 씨는 선거운동을 돕기 위해 직장에 3개월간 휴직계를 냈고, 출가한 딸 은영(36) 씨 역시 스케줄 관리 등 아빠의 비서역할을 톡톡히 해 주고 있다.
김 후보는 이번 선거에서 유치원 무상교육 실현과 특목고 및 자사고 유치를 비롯해 △단설유치원(유치원 전용학교) 설치 △교무행정 정규직 의무배치 △영양교사 및 보건교사 학교당 의무배치 △교원승진 등 인사제도 개선 △특수직업전환 센터 설치 △사립학교 시설비 대폭지원 등의 공약을 내걸었다. 
“학교 밖에 이름을 알리려니까 힘이 드네요. 분당초등학교에서 공개수업이 있다고 해서 그쪽에 또 가봐야 하는데 같이 가실래요?”
다음 일정을 위해 바쁘게 자리를 뜨는 김 후보의 뒷모습에서 앞으로 불어올 교육계의 건강한 새 바람을 기대해본다.
홍정아 리포터 tojounga@hanmail.net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위 기사의 법적인 책임과 권한은 내일엘엠씨에 있습니다.
<저작권자 ©내일엘엠씨,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닫기
(주)내일엘엠씨(이하 '회사'라 함)은 개인정보보호법을 준수하고 있으며, 지역내일 미디어 사이트와 관련하여 아래와 같이 개인정보 수집∙이용(제공)에 대한 귀하의 동의를 받고자 합니다. 내용을 자세히 읽으신 후 동의 여부를 결정하여 주십시오. [관련법령 개인정보보호법 제15조, 제17조, 제22조, 제23조, 제24조] 회사는 이용자의 개인정보를 중요시하며,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개인정보보호법」을 준수하기 위하여 노력하고 있습니다.
회사는 개인정보처리방침을 통하여 회사가 이용자로부터 제공받은 개인정보를 어떠한 용도와 방식으로 이용하고 있으며, 개인정보보호를 위해 어떠한 조치를 취하고 있는지 알려드립니다.


1) 수집 방법
지역내일 미디어 기사제보

2) 수집하는 개인정보의 이용 목적
기사 제보 확인 및 운영

3) 수집 항목
필수 : 이름, 이메일 / 제보내용
선택 : 휴대폰
※인터넷 서비스 이용과정에서 아래 개인정보 항목이 자동으로 생성되어 수집될 수 있습니다. (IP 주소, 쿠키, MAC 주소, 서비스 이용 기록, 방문 기록, 불량 이용 기록 등)

4) 보유 및 이용기간
① 회사는 정보주체에게 동의 받은 개인정보 보유기간이 경과하거나 개인정보의 처리 목적이 달성된 경우 지체 없이 개인정보를 복구·재생 할 수 없도록 파기합니다. 다만, 다른 법률에 따라 개인정보를 보존하여야 하는 경우에는 해당 기간 동안 개인정보를 보존합니다.
② 처리목적에 따른 개인정보의 보유기간은 다음과 같습니다.
- 문의 등록일로부터 3개월

※ 관계 법령
이용자의 인터넷 로그 등 로그 기록 / 이용자의 접속자 추적 자료 : 3개월 (통신비밀보호법)

5) 수집 거부의 권리
귀하는 개인정보 수집·이용에 동의하지 않으실 수 있습니다. 다만, 수집 거부 시 문의하기 기능이 제한됩니다.
이름*
휴대폰
이메일*
제목*
내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