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운 계절 입맛 돋우는 건강식 ‘쌈밥’
쌈밥의 매력은 뭐니뭐니해도 각종 쌈과 반찬이 푸짐하다는 점이다. 또한 곁들여 나오는 고기반찬, 된장찌개 등도 미각을 자극한다. 그야말로 건강을 추구하는 웰빙푸드로 손색이 없는 메뉴. 더위가 본격적으로 기승을 부리는 계절, 신선한 야채생각이 절실하다면 쌈밥 한 끼 어떨까. 비타민, 미네랄, 효소 등 영양분이 살아있는 푸릇푸릇한 쌈채소의 생명에너지를 한껏 충전 받을 수 있을 것이다. 나른한 몸과 마음을 깨워주기에 부족함이 없는 우리 동네 쌈밥 맛있는 집 두 군데.
(다음 맛집 : 한 공간 두 가지 콘셉트, 센스 있는 ‘베이커리 카페’)
윤영선 리포터 baass31@naver.com
푸짐한 쌈야채와 우렁쌈장의 차별화된 맛
이경진 우렁쌈밥정식
오금동 올림픽선수촌 아파트 부근에 위치한 ‘이경진쌈밥정식’은 건강식품 중 하나인 우렁을 주 메뉴로 다양한 쌈야채를 선보이는 맛집이다. 식사시간대가 되면 앉을 자리가 없을 만큼 단골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곳. 특히 농장직영 국내산 우렁과 덕장직송 국내산 황태를
비롯해 무공해 야채를 사용한 웰빙식을 자랑한다.
기본메뉴는 우렁쌈밥. 다량의 칼슘, 철분, 비타민 C를 함유한 왕우렁쌈장을 메인으로 신선초, 배추, 상추, 케일, 근대 등 10여 가지의 쌈야채가 깔끔한 반찬과 함께 푸짐하게 나온다. 여기에 두부와 보리새우가 듬뿍 들어간 된장찌개까지, 온가족이 영양식으로 즐기기에 안성맞춤이다.
큼지막한 왕우렁이는 탱글탱글하면서도 부드럽게 탄력 있어 쌈야채와 함께 먹으면 씹히는 질감이 꽤 괜찮다. 우렁쌈장은 짜지 않으면서 뒷맛이 부드러워 그냥 밥에 비벼 먹어도 식감이 좋다. 밥 한 공기 절로 추가하게 만드는 맛깔스러운 맛. 또한 곁들여 나오는 황태채 무침, 토란대, 시래기, 명이나물 등의 반찬 맛도 정갈하다. 모든 반찬과 메인메뉴의 맛이 자극적이지 않은 것이 특징으로 색소나 방부제를 사용하지 않은 것과 본연의 맛을 느낄 수 있도록 양념을 최소화한 것이 비결이다. 또 화학조미료보다는 장과 토속양념을 사용해 ‘건강한 생식을 먹는 즐거움’을 느끼게 해준다.
우렁쌈밥정식은 여기에 황태구이가 추가된 메뉴이다. 매콤달콤하면서 담백한 황태구이가 먹을수록 입맛을 돋운다. 생야채의 신선한 맛, 향과 함께 잘 조화를 이루는 상차림으로 어머니의 손맛이 그대로 살아있다. 이밖에 1000원을 추가하면 된장찌개 대신 먹을 수 있는 청국장 역시 우렁이 듬뿍 들어가 개운하면서 깔끔하다.
위치: 방이사거리에서 백제고분군 쪽으로 직진, 송파경찰서 앞 사거리에서 좌회전 후 직진.
(주소) 송파구 오금동 89-4
식사시간: 오전 11시 30분~밤 10시(명절휴무)
가격: 우렁쌈밥 8000원, 우렁쌈밥정식 1만원, 청국장쌈밥정식 1만1000원
주차: 가능
문의: (02)402-8838
고기‧나물‧쌈야채의 찰떡궁합
하니쌈밥정식
하니쌈밥정식은 쌈밥을 메인으로 삼겹살을 곁들여 먹을 수 있는 맛집이다. 여느 쌈밥집과 다르게 인상적인 것은 이십여 가지 정도나 되는 밑반찬. 가지볶음, 호박나물, 쑥갓나물, 콩나물, 숙주나물, 부추나물, 무채무침, 우엉조림, 도토리묵을 비롯해 코다리조림, 젓갈 등이 한 상 가득 차려나온다. 여기에 쌈밥집의 인기메뉴인 고기가 함께 나오는데, 삼겹살이 불판에 얹어 나오는 것이 특징이다.
이집이 여느 쌈밥집과 다른 것은 또 하나 있다. 바로 먹는 방법이 색다르다는 점. 불판 위에서 삼겹살이 지글지글 익는 동안 밥이 담긴 커다란 그릇 안에 갖가지 나물과 고추장, 참기름을 넣고 비빔밥을 만들어 놓는다. 그 다음 쌈 위에 비빔밥을 얹은 뒤 그 위에 노릇노릇 구워진 고기와 버섯을 올린 다음 쌈장을 넣어 싸 먹는 것이다. 내용물이 많은 만큼 입이 다물어지지 않을 정도로 쌈밥이 입 안 가득 차는 것은 물론, 고기와 쌈, 나물이 골고루 씹히는 맛이 별미다. 삼겹살과 풋풋한 채소가 잘 어우러져 고소하면서도 담백하게 쌈밥을 즐길 수가 있다. 다만 쌈야채의 종류가 많은 편이 아닌 것이 약간 아쉬운 점. 상추, 깻잎, 배추, 샐러리 잎, 고추 등이 작은 채반에 담겨 나온다.
쌈밥과 함께 나오는 된장찌개는 꽃게를 넣고 맛을 내 감칠맛이 탁월하다. 살이 가득 찬 큼지막한 꽃게 반마리가 통째로 들어 가 쌈밥의 맛을 한결 돋운다. 대부분 반찬의 맛이 소박하며 간이 세지 않아 비빔밥으로 푸짐하게 만들어 먹기에 그만. 모든 반찬과 쌈야채는 필요한 만큼 무한리필 해준다. 쌈밥정식 외에 게장무침, 조기구이, 야채전 등이 곁들여 나오는 한정식도 많이 찾는다.
위치: 길동사거리에서 하남시 방면 150m 지점.
(주소) 강동구 둔촌동 64
식사시간: 오전 11시~밤 10시(명절휴무)
가격: 쌈밥정식 8000원, 한정식 8000원, 삼겹살(1인분) 8000원
주차: 가능
문의: (02)487-4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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