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희철의 효소이야기

만성병과 퇴행성 질환은 어디에서 오는가

지역내일 2010-06-22
 불행하게도 오늘날 현대인의 밥상에 오른 음식물에 효소가 거의 존재하지 않는다.
 모든 살아있는 동물과 식물은 그 안에 효소를 지니고 있다. 그러나 우리는 살아있는 동물의 고기를 그대로 먹을 수 없고, 식물 또한 날로만 먹고 있지 않다. 대부분의 음식은 끓이거나 굽거나, 찌거나, 기름에 튀겨서 먹고 있다.
 효소는 50도에서 파괴되기 시작하고 70도가 되면 거의 모두 파괴된다. 불에 조리한 음식에는 그래서 효소가 전혀 존재하지 않는 것이다.
 불에 조리한 음식물은 효소가 없기 때문에 이것을 분해하고 소화시키려면 부득이 우리 인체 내에 저장되어 있는 효소를 꺼내 와서 사용할 수밖에 없다.
 그런데 인체 내에 저장되어 있는 효소는 음식물의 분해와 소화를 돕는 일 외에도 우리 몸의 모든 세포를 새로 만드는 신진대사와 면역기능을 담당하기 위해서 항상 일정량이 유지돼야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음식물의 분해와 소화 때문에 이 저장되어 있는 효소를 꺼내와 사용해 버리면 신진대사와 면역기능 강화의 목적으로 사용해야 할 효소는 크게 부족하게 되고 만다.
 이렇게 해서 진진대사와 면역기능이 떨어지면 우리 인체는 어떻게 될까.
 동물에는 발생하지 않는 퇴행성질병이나 만성병, 생활 습관병이 인간에게만 발생하고 있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즉 효소가 파괴된 화식에 그 원인이 있는 것이다.
 그러나 현대인의 식생활은 화식을 떠나 생각할 수가 없으며 그렇게 화식을 계속하다 보면 필연적으로 만성적인 효소결핍증이 초래된다.
 이와 같은 효소의 부족으로 인해 우리 몸은 섭취한 음식물이 충분히 분해, 소화되지 않고 대장 등의 소화기관 내에 잔류물 덩어리로 남은 채 부패하고 독소를 뿜어내게 된다.
 그리고 이 독소는 대장의 벽을 뚫고 혈관으로 들어가며, 혈관을 타고 전진을 순환하면서 머리, 허리, 어깨, 무릎 할 것 없이 인체 여러 부위에 통증을 유발시킨다.
 또 이 독소는 혈액 자체를 오염시킬 뿐만 아니라 혈관 벽에 상처를 내어 단백질 잔류물을 부착시키고 혈관을 좁아지게 만들어 결국 혈액순환의 장애를 가져오게 된다.
 이 같이 혈액순환에 장애가 오면 혈액은 인체 내의 60조에서 100조 개에 달하는 세포에 영양소와 산소를 고루 운반하는 기능을 원활히 수행할 수 없게 된다.
 영양소와 산소가 충분히 공급되지 않을 경우, 우리 몸을 구성하는 세포가 건강할 수 없다는 것은 새삼 설명이 필요 없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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