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콤한 아구찜, 시원한 복지리의 조화
때 이른 더위로 의기소침해 있던 입맛에 활기를 불어 넣는 아구찜. 아구 특유의 부드럽고 쫄깃한 살은 33가지 양념과 통통한 콩나물과 만나 먹는 즐거움을 더한다. “이 정도 살짐이 있으려면 4kg 이상의 아구를 잡아야 한다”는 주인장(김정근)의 말이 아니더라도 입에서 느끼는 부피감은 이 녀석이 꽤 큰 놈임을 알 수 있다. 양념에 살짝 가미된 매실 향은 아구의 맛을 더욱 돋보이게 한다. 정신없이 찜을 먹다보니 맑은 국물 복지리가 보글보글 끓고 있다. 매콤한 아구찜에 길들여진 입맛에 시원한 복지리 국물 한 수저 떠 넣으니... 두꺼운 암벽에서 나는 청정수보다 시원하다. 복과 아구 요리는 콜라겐 함유량이 많은 건강식. 콜라겐은 뼈와 피부를 구성하는 물질로 몸의 세포와 세포를 연결하는 고리 역할을 한다. 부족 시 피하근육 위축으로 탄력과 윤기가 없어지고 주름, 검버섯, 기미 등이 생기며, 뼈가 약해져 관절염 등 질환이 생기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콜라겐은 18세 이후부터 자체 생산이 약해지므로 음식물로 섭취해 주어야 한다.
간장도 직접 만들어요
바삭한 맛을 자랑하는 인삼.복 튀김 요리는 기력 보강에도 최고. 간장 통을 들어 종지에 붓다가 흠칫 놀란다. ‘웬 참기름?’ 하며 냄새를 맡아보니 기름은 아니다. 복 튀김에 살짝 찍어 먹어보니 간장이긴 한데 달콤 삽싸름한 맛이 요리의 맛을 업그레이드 시켜준다. 기존 간장과 다른 새로운 간장 맛은 음식의 품격을 높여준다. 음식 재료에 최고를 추구하는 ‘복사랑,아구사랑’의 노력은 음식 맛을 좌우하는 소금에도 적용된다. 임실의 참숯가마에서 구운 신안 천일염을 사용하는 것이 좋은 예. 즉 소금도 고가의 구운 소금을 사용한다.
일곱 가지 칼국수 맛을 즐기자
‘복사랑 아구사랑’의 웰빙 칼국수는 다른 곳에서는 본 적이 없는 메뉴. 재료가 남다르다. 토종 약초를 요일별로 달리해 육수를 만든다. 월요일에는 울금, 화요일은 하수오, 수요일은 삼백초를 넣어 만든다. 목요일에 오면 모과향 나는 칼국수를 먹을 수 있고, 금요일에는 검은콩의 칼국수를, 토요일엔 톳, 일요일엔 어성초 칼국수를 즐길 수 있다. 약초에 관심이 많은 주인의 취향이 반영된 건강식. “매일 국물을 우려 낼 때 마다 긴장되고 힘들지만 고객의 건강을 생각하면 포기할 수 없다”고 주인은 말한다. 대량 생산된 면발을 사용하지 않고 자체에서 뽑은 면도 자랑거리. 깨끗하고 위생적인 면과 약초 향 가득한 칼국수를 어디서 맛 볼 수 있을까! 한번 맛 본 사람은 요일별로 이곳에 오지 않을까 생각 된다.
문의 031-480-9293
남양숙 리포터 rightnam69@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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