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시 ‘아동지킴이 서비스’ 제공

지역내일 2010-06-21

내 아이 현 위치 컴퓨터 화면에서 확인할 수 있어

최근 초등학생 성폭행 사건이 잇따르면서 어린이를 범죄로부터 안전하게 지켜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진 가운데 성남시가 교통약자보호시스템을 활용한 ‘아동지킴이 서비스’를 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성남시는 어린이와 시각장애인 보호를 위한 ‘교통약자보호 시스템’을 구축해 지난 4월부터 분당구 수내·정자동 일대에 시범 운영중이다. 
‘교통약자보호 시스템’은 현재 도로변 사거리 교통 신호등에 설치 운영 중인 시각장애인용 음향 신호기 서비스에 IT 기술을 접목시켜, 핸드폰 크기의 교통약자 단말기를 소지한 시각장애인이 교차로 또는 횡단보도를 접근하면 교통신호기와 연결된 무선 자동 센서가 이를 감지해 현 위치의 교통 신호와 지역정보 등을 음성으로 말해준다 .
성남시는 이 시스템을 활용해서 어린이의 위치를 실시간 확인할 수 있는 서비스를 생각해냈다. 어린이용 지킴이 단말기를 소지한 어린이의 보호자에게는 자녀 위치정보를 성남시 교통약자보호 시스템 홈페이지(weak.cans21.net)에서 실시간 확인 할 수 있도록 알려주는 ‘아동지킴이 서비스’가 바로 그것이다.
성남시는 지난해 6월 17일부터 지난 2월 12일까지 4억1000만원을 들여 이 시스템을 분당구 수내동과 정자동 일대에 시범 구축하고 성남시 지역 내 50명의 시각장애인과 초림·내정·한솔초등학교 1~2학년생 250명에게 단말기를 제공해 시범 운영 중이다. 
지우개 크기만 한 이 단말기를 가진 어린이가 센서가 설치된 지역을 지나가면 성남시 교통약자보호 시스템 홈페이지에서 실시간으로 그 위치가 파악된다.
24시간 동안 어린이가 지나간 길까지도 파악할 수도 있다. 비용을 추가로 내야 하지만 실시간 이동 경로를 휴대전화 문자로 받는 것도 가능하다.
자녀의 학교 등·하교 여부를 학부모 휴대전화로 통보하는 서비스는 있지만, 실시간 위치뿐 아니라 24시간 행적까지 파악할 수 있는 어린이 지킴이 서비스는 국내 처음이라는 것이 성남시의 설명이다.
이 시스템은 이미 설치된 시각장애인용 음향신호기 서비스망을 이용하는 것이어서 3만원선인 단말기만 사면 금방 어린이 지킴이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서비스 이용자가 더 많아지면 단말기 가격도 더 내려갈 수 있다고.
시행한 지 한 달이 조금 넘었지만, 이 어린이 지킴이 서비스에 대한 학부모의 만족도는 높은 편. 성남시가 지난달 3개 학교 학부모를 대상으로 시스템 만족도를 설문조사한 결과, 84%가 ‘아이 위치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어 안심이 된다’고 답했다. 또 응답 학부모의 46.7%가 이 시스템을 보다 확대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성남시 교통시설팀 담당자는 “지금 설치된 시스템만으로도 어린이가 움직이는 동선은 모두 위치파악이 가능하다”라며 “앞으로 어린이 지킴이 서비스 사업범위를 성남시 전체 지역으로 단계적으로 넓혀 나가고, 이 인프라를 활용해 홀몸노인, 치매노인 보호도 가능해 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문의 교통기획과 교통시설팀 031-729-3651, 3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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