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참 날씨가 더워지면 여름철 불청객 식중독이 기승을 부린다. 특히 단체급식을 하는 유치원, 학교 등에서 심심치 않게 식중독 사고 소식을 들을 때 마다 부모들은 가슴을 졸이게 된다. 식중독은 단체급식 뿐 아니라 가정에서도 일어날 수 있다. 냉장고에 음식을 보관하면 안전하다고 여기지만 실제로 냉장고 안에서 상하는 음식들도 흔히 발견할 수 있다.
냉장고 속 음식은 얼마나 안전한가
주부 김모씨는 냉장고를 열어보고 한숨을 지었다. 냉동실 안에 검은 봉지안에 쌓여 언제 넣어놓았는지 모를 음식들이 가득하고, 하루 마음먹고 냉장고를 치우다 보면 음식물쓰레기를 한가득 버리게 된다고 한다. 요리하다 남은 재료를 그냥 냉동실로 넣어두고 잊어버려 한참 후에 발견했을 때엔 말라 비틀어졌거나 색이 변해 못먹게 되기 일쑤였다.
그럼 냉동실 안에 음식은 얼마나 놔두어도 될까?
[육류]
냉동실은 영하 18℃ 이하로 차게 유지해야 식품을 안전하게 보관할 수 있다. 온도가 제대로 유지된다면 소고기는 3개월, 돼지고기는 1개월, 닭고기는 6개월 정도 보관이 가능하다. 하지만 오래 보관하면 맛이 없어지므로 가능하다면 1개월 안에 먹는 것이 좋다.[생선]등 푸른 생선은 4주, 흰 살 생선은 6~8주 정도. 단, 소금을 뿌려 염장한 자반류는 12개월까지도 가능하다. 새우와 생선 알은 1개월을 넘지 않아야 제 맛을 즐길 수 있다.[김, 건어물]잘 밀봉해 눅눅해지지 않게 보관한다면 1년 정도는 두고 먹어도 된다. 마른 오징어도 비닐봉지에 밀봉해 보관하면 1년 정도는 괜찮다. 단, 잘게 찢은 오징어채는 포장을 뜯었다면 1개월 안에 먹도록 한다.[아이스크림]아이스크림의 맛을 살리려면 냉동실을 영하 18℃ 이하로 유지하는 것이 좋다. 6개월 이상 두고 먹어도 된다.[얼음]얼음은 냉동실에 오래 두면 투명도가 떨어진다. 신선한 얼음을 먹고 싶다면 일주일이 지난 얼음은 버린다.[빵&떡]빵과 떡은 냉장실에 넣으면 딱딱해지므로 말랑말랑할 때 냉동실에 넣는 것이 좋은데, 보관 기간은 2주를 넘지 않아야 한다.[햄&만두]개봉한 햄은 1개월 안에 먹도록 한다. 만두 같은 냉동식품도 유통기한을 반드시 확인하고 지켜야 한다. [데친야채&밥]데친 야채의 보관 기간은 1개월을 넘지 않는 것이 좋다. 밥은 7~10일 이내에 먹도록 한다.
냉장고 관리는 이렇게
여름철 안전하게 냉장고를 사용하기 위해서 냉장고 관리가 필요하다.
신선한 식품을 구입해서 빠른 시간 내에 냉장고에 보관하는 것이 좋다.
그리고 냉장고는 적어도 한달에 한번 청소하고, 내부 온도가 높아지지 않도록 식품을 지나치게 많이 채워넣지 않도록 한다. 냉장고 용량의 약 70%만 채우는 것이 좋다.
냉장고에 식품 재료를 보관할 때에는 이물질이나 흙 등을 깨끗이 제거한 후 보관하고 식품의 냉장고 보관 기간을 꼭 지키도록 한다.
먹다남은 식품을 보관할 때는 재가열 후 냉장고에 보관하도록 한다. 가공식품의 경우, 개봉한 후 남은 식품을 보관할 때는 꼭 밀폐용기에 옮겨 보관하는 것이 세균번식을 억제하는데 도움이 된다.
냉동된 식품에서는 세균이 번식할 수 없지만 상온에 나왔을 때 녹으면서 세균이 번식해 음식이 변질될 수 있으므로 빨리 조리하던지 냉장실에서 해동해야한다. 냉장고에 보관된 음식은 70도에서 3분 이상 재가열 후 섭취하는 것이 좋고 오래 보관중인 식품, 먹다가 그대로 보관하는 식품들은 냉장고 내 다른 식품이 오염될 수 있으므로 이들 식품을 빠른 시일 내에 처리하여야 한다.
식중독 예방은 이렇게
1. 식사 전 또는 조리 시 손을 깨끗이 씻을 것
2. 가급적 날 음식을 피하고 충분히 익혀 먹을 것
3. 고기와 생선 등 날 음식을 썬 다음에는 칼이나 도마, 손을 반드시 깨끗하게 씻을 것
4. 과일이나 채소는 반드시 씻어 먹을 것
5. 날고기나 조리하지 않은 생선은 다른 식재료와 닿지 않도록 할 것
6. 냉장실의 온도는 4.4℃ 이하, 냉동실의 온도는 -17.8℃ 이하가 되도록 유지할 것
7. 남은 음식은 바로 냉장보관하고, 2시간이상 상온에 두지 말것
8. 반찬을 덜어 먹다가 다시 넣을 경우 구분을 지어 다음번에 먼저 먹도록 할 것
장정희리포터 swtdream@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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