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분의 포유류는 네 발로 기어다니므로, 내장기관이 복부의 벽위에 놓이지만, 직립생활을 하는 인간은 내장기관이 골반기저부위에 놓이게 되었다. 바뀐 상황에 대한 적응을 위해 꼬리는 짦아져 흔적만 남게 되고 그 주변의 근육이나 인대, 힘줄 등은 보강되어졌을 것이다.
걸어다니는 생활이 자연스러웠던 인간은 언젠가부터 하루종일 앉아서 일하고 이동할 때조차 차를 이용하고 있다. 골반은 점점 가동성과 유동성을 잃고 굳어져 가고있는 것이다.
골반은 척추의 끝에서 척추를 지지하고 아래로는 양다리의 끝에서 중력을 받아낸다.
골반은 크게 두가지 역할을 수행하는데, 하나는 여성의 자궁과 질, 그리고 방광,대장을 보호하고 있고 다른 하나는 질, 요도, 항문을 통해 무엇인가를 바깥으로 내어놓는 길을 담고있다.
내장기관 보호를 위해서 골반은 단단해야하고 근육은 잘 수축되어져야 있어야한다. 원활한 배설이나 출산을 위해서는 뼈와 인대 근육 등이 잘 이완되어져야한다. 그러나, 근육이 과도하게 수축되고 긴장된다면 척추나 골반등에 통증이 나타날 수 있고, 근육이 지나치게 이완되어있다면, 요실금이나 변실금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을 것이다. 따라서 골반은 때에 따라 필요한 근육이 수축하고 이완할 수 있는 유연성이 요구되어지는 것이다.
많은 여자들이 오랜 의자생활, 혹은 엉덩방아 등으로 미골은 변형되고, 임신이나 출산 등으로 골반은 비틀어져 있다. 요실금이 여자들에게서 많은 이유이다.
치마가 한쪽으로 자꾸 돌아가는 분, 짝궁둥이인 분, 장골릉( 허리때가 걸리는 뼈)의 높낮이가 다른 분, 오리궁둥이인 분들은 골반의 뒤틀림을 의심해야한다.
그 외에도 신발이 한쪽이 빨리 닳거나 특정부위가 빨리 닳는 분, 한쪽 다리를 자주 꼬는 분, 편측성 운동을 즐기시는 분, 한쪽 어깨가 높으신 분,꼬리뼈는 다친 적이 있거나 자주 아픈 분들도 골반의 변위 가능성이 높다. 이런 분들 중에 요실금이 나타난다면 ‘당신의 골반은 안녕하신지? ’ 살펴봄이 당연하다하겠다.
경희필한의원 천영실 원장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위 기사의 법적인 책임과 권한은 내일엘엠씨에 있습니다.
<저작권자 ©내일엘엠씨,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