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마귀에 대처하는 우리의 자세
울퉁불퉁 미운 사마귀, 제대로 알고 치료하자
어설픈 민간요법은 피하고 면역력을 높이는 방법이 효과적
“사마귀에 물려서 몸에 사마귀가 생기는 거 아냐?” 손등 위로 툭 불거진 물집 같은 것을 보며 우리끼리 말하던 철없던 시절이 있었다. 사마귀가 바이러스에 의한 전염병이라는 것은 어른이 되고 나서야 알게 됐다.
사마귀는 딱딱하고 거칠게 튀어나온 구진(1cm 미만 크기로 피부가 솟아오른 것) 형태의 질환으로 신체 어느 부위에나 생길 수 있지만 특히 노출 부위인 손, 발, 다리, 얼굴 등에 주로 발생한다. 인간 유두종 바이러스에 의해 감염되는, 인간에게만 존재하는 질환이다. 종류로는 편평사마귀, 심상성사마귀, 수장족저사마귀, 물사마귀, 성기사마귀 등이 있다. 사마귀는 전 연령대에서 발생할 수 있으나 특히 초등학생 및 청소년 환자가 많다.
재발 가능성 있어 제대로 된 치료가 필요해
사마귀는 바이러스 질환인 만큼 면역력과 관계가 깊다. 공공 장소나 감염자의 접촉을 통해 옮겨진 바이러스가 면역이 저하된 틈을 타 발생한다.
사마귀는 그대로 두어도 1~2년 이내에 저절로 없어지는 경우가 많다는 이유로 방심하다가 호되게 고생하는 경우도 종종 있다. 처음 생긴 사마귀가 겉으로 볼 때 사라졌다고 해도 그동안 옮겨진 바이러스 때문에 또 다른 사마귀가 생겨날 수 있으며 바이러스 자체가 제거되는 게 아니어서 면역력이 떨어지면 언제든지 발생할 수 있다.
아이들의 경우 보기 흉하다는 이유로 자꾸만 손을 가린다든가 놀림을 받는 경우도 생겨 자칫 성격 형성에 지장을 줄 수 있기 때문에 제대로 된 치료를 해주어야 한다. 검증되지 않은 어설픈 민간요법도 사마귀를 악화시키는 요인이므로 함부로 따라해서는 안 된다. 사마귀를 티눈, 굳은 살 등으로 착각해 연고나 약물을 바르거나 직접 깎아내다가 오히려 상처를 깊게 만들고 감염 속도를 부추길 수 있다는 점도 유념해야 한다.
보통 치료에는 바르는 약, 항암제 주사요법, 냉동요법, 전기 소작술, 레이저 요법, 면역 증강 요법 등이 쓰이고 있다.
면역력 증강이 효과적인 치료 방법
뿌리한의원 오주현 원장은 “똑같이 감염자와 접촉을 하더라도 사마귀에 감염되지 않는 사람이 있습니다. 면역력이 다르기 때문이지요”라며 치료에 있어서도 면역에서 답을 찾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바이러스 질환이기에 감염을 전제로 하고 수건이나 대중 시설 이용 시 타인이 사용했던 물건 접촉 금지, 손, 발톱 깎기의 개인사용, 목욕 시 과도한 피부자극 금지, 성인 남성의 경우 칼 면도 금지, 성인여성의 경우는 필링이나 강한 스크럽제 금지 등이 예방에 도움이 됩니다”라며 개인 위생에 철저히 신경쓸 것을 당부했다.
물사마귀의 경우 통계적으로 4주~8주 정도 치료 기간이 소요되고, 심상성사마귀는 보통 3개월에서 6개월 정도 길게 내다보고 치료해야 한다. 그러나 사람마다 워낙 다르기 때문에 절대적인 시간은 아니다.
사마귀는 무엇보다 보기 흉하다는 이유로 많은 사람들이 꺼리는 질환이다. 전염성이 강한 만큼 위생 관리에 힘쓰면서 근본적으로는 면역력을 높이는 데 주력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대부분의 병이 그렇듯 사마귀 역시 약한 부분을 파고들기 때문이다.
이수정리포터 cccc090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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