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역에서 시간을 보낼 때 떠올리는 건 지하상가를 구경하는 것이다. 하지만 지하상가에서 물건 대신 그림을 감상할 수 있다면 그건 아주 색다른 체험이 될 것 같다. 흔히 미술관 하면 일부러 찾아가야하는, 그림을 잘 모르는 사람들은 찾기 힘든 그런 공간으로 인식된다. 하지만 대중들 곁에 친숙하게 다가온 미술관이 있다.
부산 도시철도 2호선 금련산역에 작은 시립미술관이 생겼다.
대중과 소통하는 미술관, 금련산갤러리
부산시립미술관은 시민들에게 일상생활 속에서 쉽게 미술을 접할 수 있도록 미술전시관 ‘금련산갤러리’를 개관하였다. 부산 도시철도 2호선 금련산역에 위치한 이 갤러리는 연면적 318.5㎡(96.3평)규모로 부산시립미술관과 부산교통공사가 사업비 2억6000만 원을 들여 50여일간의 공사 끝에 전시실, 사무실, 보관창고, 쇼케이스 등을 갖췄다. 금련산역은 인근에 청소년수련원과 자동차등록사업소 등이 있어 많은 사람들이 이용하는 지하철역이다. 시민들의 접근성이 뛰어난 지하철역에 바쁜 일상속에서 문화를 즐길 수 있도록 만든 진화된 미술관이 아닐까 한다.금련산갤러리 개관기념전은 6월 1일부터 6월 20일까지 20일 간 부산시립미술관의 소장품인 부산의 중진작가 권영술씨 등 15명의 작품 20여점이 전시되고 있다.
지하철역의 색다른공간 ''새롭고 신선해요''
부산시립미술관의 용두산전시관에 이어 만든 새로운 전시공간인 금련산갤러리는 용두산전시관과는 달리 도시철도역을 접하여 많은 유동인구가 상존하는 장점을 최대한 살리는 동시에, 신진작가에게 전시공간을 제공해 젊은 공간으로 운영하는 등 다양한 기획 전시 등을 열 계획이다.
지하철을 늘 이용하는 정윤주 (남천동, 27) 씨는 ''요즘 지하철역에 미술관, 도서관같은 색다른 공간이 많이 생겨서 새롭고 좋아요.'' 미술관은 마음먹고 찾지 않으면 가기 힘든데 들어가서 보니 아늑하고 시간이 많이 걸리지 않아 잠시 짬을 내서 색다른 경험을 할 수 있어서 좋았다고 한다. 김진희 (망미동 , 35세) 씨는 지하철 역에 이런 공간이 있는 것은 좋지만 왠지 미술관이란 생각에 선뜻 들어가기가 힘들었다며 좀 더 시민들이 많이 이용할 수 있도록 많은 홍보와 재미있는 아이템개발이 필요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번 전시가 일회성이 아니라 앞으로도 다양한 기획과 전시를 통해 점점 시민에게 다가가는 친근한 미술관으로 자리매김 할 것이라 이 미술관 관계자는 전했다.
위치 : 부산 도시철도 2호선 금련산역 1,2번출구쪽
개관시간 : 오전 11:00 ~ 오후 8:00
매주 월요일은 휴관
장정희리포터 swtdream@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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