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 키워가는 건강한 보육의 시작

안산지역 공동육아 탐구

지역내일 2010-06-07 (수정 2010-06-07 오후 2:15:16)
 부모와 아이, 교사가 주체가 되는 공동육아에 대한 관심이 늘고 있다. 공동육아협동조합 어린이집은 부모가 일정한 액수의 출자금을 내어 터전을 구하고 부모들이 직접 어린이집을 설립하여 운영하는 자치적인 육아방식. 안산에 있는 공동육아 두 곳을 소개한다.

함께 키워가는 건강한 보육의 시작
영차어린이집 

상록구 일동 성태산 바로 밑에 위치한 영차어린이집은 2001년 개원 했다. 이곳은 안산에서 제일 먼저 공동육아가 시작된 곳. 한적한 주택가에 자리 잡은 어린이집에 들어서자 마당에 아기자기하게 가꿔 놓은 채소밭이 눈에 띈다. 현재 영차어린이집에는 14명의 아이들이 6명(영양교사1명 포함)의 교사와 함께 생활하고 있다.
일찍 출근하는 부모를 위해 아침 일찍(7시30분) 문을 여는 것이 특징. 이곳은 매일 오전 시간에 야외활동을 기본으로 하는데, 원 바로 뒤에 있는 산이나 3분 거리의 놀이터, 그리고 단원조각공원으로 나들이를 간다. 매월 2-3회는 먼 거리 여행을 한다.
지난 26일에는 안산 예술의전당 ‘무대야 놀자’에 참여하기도 하였다. 공동육아어린이집은 원장이 없다. 대신 대표교사제로 교사의 자율성을 보장한다. 영차어린이집의 강은영 대표교사는 “대학 실습 때 공동육아에 대해 알게 되었어요. 자연과 친근한 아이들, 놀면서 크는 아이들의 행복한 모습에 반해 졸업하자마자 이곳 선생님이 되었다”고 한다. 영차어린이집은 작년 11월 성포공원에서 ‘어른, 아이가 함께하는 옛 아이들 놀이판 판판판’을 열어 지역주민들과 공동육아 정신을 함께 공유하는 기회도 가졌다.
문의:031-502-0104

공동체 교육으로 함께 하는 세상
햇볕은 쨍쨍 어린이집
일동 성호이익서당 뒤편에 자리 잡은 햇볕은 쨍쨍 어린이집 마당에는 모래놀이터가 있다. 그 옆에 옹기종기 자리 잡고 있는 찌그러진 주전자, 냄비 등을 보자 슬며시 웃음이 나온다. 2004년 가족과 사회가 공동으로 육아를 책임져야 한다는 생각으로 출발한 이곳은 현재 19명의 아이들이 등원하고 있다. 개원 시간은 8시.
박순규 대표교사는 “이곳은 아이들과 교사가 상하관계가 아닌 평등관계”라고 말한다. 그래서 아이들은 교사에게 평어를 사용하게 한다. 그녀는 ‘밤하늘’로 불린다. “아이들은 참 신기해요.6-7세만 되면 이곳에서 사용하는 언어와 외부 언어가 다름을 인지하고 동네 어르신들에게는 존댓말을 써요”한다. 햇볕은 쨍쨍 어린이집은 공동육아 어린이집이 추구하는 공동체 교육에 많은 시간을 낸다. 어린이집 자체가 공간 제약이 없는 하나의 놀이터이다.
동네 어르신과 함께 노는 시간도 종종 갖는다. 이곳은 부모가 참여하는 ‘이사회’를 통해 모든 운영이 투명하게 운영되며, 적극적인 ‘아마활동(아빠와엄마에서 따온 말)’과 각종 ‘소위’는 어린이집을 움직이는 ‘보이지 않는 손’이다. 부모는 청소 등 작은 일부터 ‘1일 교사’까지 폭 넓게 참여한다. 현직 교사로 이번에 신입조합원이 된 5살 민결이 아빠는 “천천히 늦게 가더라도 함께 가는 삶을 아이에게 알려주고 싶어 이곳을 선택하게 되었다”고 며 하였다.

문의:031-419-0652
남양숙 리포터 rightnam69@hanmail.net

공동육아의 장점
 
1. 자연 친화형 아이 - 텃밭 가꾸기와 산책이 생활화 된 곳
2. 놀이로 성장하는 아이 -숫자나 글자 공부의 강요 없이 놀이로 사고력을 키운다.
3. 안전한 환경먹거리 -안산생협에서 유기농 먹거리를 공급 받는다.
4. 민주주의를 배울 수 있는 곳 -부모님의 의사결정 과정을 지켜보면서 자연스럽게 습득.
5. 아이뿐만 아니라 부모도 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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