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기에는 관절마디가 뻣뻣하다가 차츰 시간이 지나면서 통증이 생깁니다. 통증은 대개 잠자리에서 일어난 직후인 이른 아침에 생겨서 한두 시간 뒤에는 사라지는 것이 보통입니다. 잠들어 있는 동안에는 관절이 움직이지 않고 한 부분에만 머물러 있으므로 관절이 굳어지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골관절염에 걸린 사람은 적당하게 움직여 주어야 합니다.
퇴행성 관절염으로 진단받은 환자는 모두에게서 통증이 나타나는 것이 아니라 대략 30퍼센트쯤에만 통증이 나타납니다. 증상은 서서히 진행되고 외부에 상처를 받으면 더 심해집니다. 힘을 많이 받는 무릎관절에 주로 생기는데 50~60세 된 사람에게 가장 흔하게 나타납니다. 잘 나타나는 관절은 원위지 관절, 근위지 관절, 제일중수지 관절, 고관절, 제일중족지 관절, 요추, 경추 등입니다.
주요 증상은 통증입니다. 처음에는 관절을 사용할 때 아프고 쉬면 통증이 없어지지만 차츰 병이 깊어지면서 조금만 움직여도 통증이 심해지고 심지어는 쉬어도 통증이 없어지지 않고 잠을 자다가도 아파서 깨는 일이 생깁니다.
통증은 망가진 관절면과 관절 주위의 건조직, 건초, 관절막 등에 퍼져 있는 신경을 압박하거나 자극해서 생깁니다. 또 걸음을 걷다가 다리에 힘이 빠져 발을 헛디디거나 관절이 구부러져서 휘청할 때가 있는데, 이런 증상은 계단을 올라갈 때보다는 내려갈 때 떠 심하게 나타납니다. 관절 부위가 뻣뻣한 느낌이 드는 것도 초기 증상의 하나인데, 보통 15분쯤 지나면 뻣뻣한 감이 없어집니다. 이는 기계가 뻑뻑할 때 기름을 치면 잘 돌아가는 것과 같습니다.
관절염의 증상은 날씨나 주위환경의 변화에 따라 심해지기도 하고 가벼워지기도 합니다. 몸을 차게 하거나, 날이 흐리거나 습기가 많은 곳을 돌아다니거나 하면 통증이 더 심해지고 날이 건조한 지방으로 여행을 하거나 할 때에는 증상이 가벼워집니다. 특히 비가 오려 할 때에 일기예보라도 하듯 뼈마디가 쑤시고 아프기 때문에 관절염, 신경통, 요통, 산후풍 등을 날궃이 병이라 부르기도 합니다. 또 스트레스를 심하게 받거나 화를 몹시 내거나 근심 걱정을 많이 하면 증상이 더 심해집니다.
관절이 퉁퉁 부어올라 손을 살짝 대기만 해도 몹시 아프고 뼈마디가 튀어나오기도 하고, 관절을 구부렸다 펴는 것이 잘 안되고 연골이 닳아서 양쪽 뼈가 서로 부딪혀서 삐걱삐걱 하거나 뚝딱 하는 소리가 들리기도 합니다. 관절염 증상이 심해지면 관절부위의 뼈가 변형되어 허리가 구부러지고, 무릎이 비뚤어지며 배가 튀어나오는 데 이렇게 되면 몸무게가 허리, 허벅지, 무릎, 발목, 등을 더욱 심하게 짓눌러서 병이 악화될 수도 있습니다.
노년기의 반갑지 않은 관절질환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균형있는 식사와 규칙적인 운동을 통해 체중을 조절하고 무릎 관절에 가해지는 부담을 줄이기 위한 노력이 무엇보다 필요합니다.
부산시 한의사회 이준엽 남구 회장
(現 대영한의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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