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 지방선거 현장 속으로 ③

아이와 미리 해 본 모의투표 ‘에듀선거’

지역내일 2010-05-31

“투표는  즐거운 것이군요”

거는 국민이 정치에 참여할 수 있는 가장 기본적인 방법이다.” 초등학교 4학년 1학기 사회책에 나오는 내용이다. 4학년 동훈이는 요즘 뜨거워지는 유세분위기 탓인지 부쩍 선거와 투표에 대한 관심이 많아졌다. “엄마, 선거의 원칙 중에 비밀 선거가 있는데 왜 출구조사를 하는 거예요?”, “엄마 투표 하실 거죠? 누구 뽑을지 결정하셨어요?” 6·2지방선거를 앞두고 나날이 궁금한 것이 많아진다. “그럼, 투표 한 번 해 볼래?” 엄마의 물음에 답하는 동훈이의 말 “Please~."
지난 22일 토요일 오후 2시경 율동공원. 성남여성의 전화, 성남 함께하는 주부모임, 성남 작은도서관 협의회, 참교육학부모 성남지회, 분당여성회 등에서 함께하는 ‘6·2지방선거 여성 유권자운동’이 펼쳐졌다. 특히 모의투표 할 수 있는 코너가 있어 휴일을 즐기러 나온 시민들의 눈길을 끌었다. 자원봉사자가 “선거인 명부에 서명을 하세요”하며 투표용지를 건네준다. 용지를 4장이나 받아들고 어리둥절한 표정을 짓는 아이. “자 , 기표소에 가서 마음에 두었던 후보에게 도장을 찍고 잘 접어서 투표함에 넣으면 돼요.” 관계자가 투표에 관한 자세한 설명을 곁들여 준다. 2차례에 걸쳐 투표를 하는 모습이 사뭇 진지했다.
“제가 뽑은 사람이 꼭 당선 됐으면 좋겠어요”하며 기표소를 나오는 모습이 멀지 않은 미래의 모습을 보는 것 같았다. 지방선거 투표를 마친 동훈이는 “투표가 어려운 것인 줄 알았는데 즐겁게 하는 것이라는 것을 알았어요”라고 소감을 말했다. 정희권(6학년·광주 매곡초)어린이는 “나라 일에 최선을 다하고 사람의 마음을 알아주는 사람을 뽑고 싶어요”라며 “어른이 돼서도 꼭 투표를 하겠다”고 말했다.
이스라엘의 대부분의 유치원에서는 총선 전날 모의 투표를 실시해 본다고 한다. 미국에서도 선거철이 되면 아이들이 모의선거나 모의 투표를 경험해 어릴 때부터 자연스럽게 정치에 참여하는 법을 배운다. 초등학교 5학년 딸과 함께 온 유지현(40·정자동)씨도 “어른들의 선거가 아이들에게 좋은 교육장이 될 수 있겠다 싶어 이곳을 찾았다”고 밝혔다. 이날 우천관계로 행사가 끝까지 이루어지지는 못했지만, 31일 야탑역에서 오후 4시에서 오후 6시까지 한차례 행사가 더 있을 예정이다. 
이세라 리포터 dhum2000@hanma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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