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집-동해회관 메밀막국수

건강과 맛의 조화가 시작되는 메밀막국수 한 그릇

지역내일 2010-05-31

아파트 단지를 살짝 벗어나면 새로움과 신선한 자연이 있다. 가벼운 산책을 즐기면서 먹을 수 있는 메밀비빔막국수나 메밀물막국수, 메밀쟁반막국수가 그리운 계절. 또 거기다 골라먹는 재미까지 있으면 더 좋다. 최고의 전복 맛을 자랑하는 봄철에 보길도에서 올라온 전복죽이나 전복뚝배기까지. 이 정도로도 좀 서운하다 싶으면 나주산 유황오리훈제를 먹고 나서 서비스로 메밀막국수나 전복죽을 먹는 것은 어떨까. 시간이 가도 잊혀 지지 않는 어머니의 구수한 손맛이나 숙성음식 또는 슬로우 Food를 선호하는 분들이라면 동해회관을 적극 추천한다.
매콤한 듯 달콤한, 새콤한 듯 구수한 강원도의 맛!
사람들에겐 평생 잊지 못할 순간이 있다. 그 잊지 못할 순간에 먹었던 맛은 시간이 갈수록 더 새록새록 해진다. 특히 그 맛이 ‘춘천에서 빡빡머리의 어색함을 잊기 위해 먹은 막국수라면 어떨까. 고개 한번 들어볼 사이도 없이 먹었던 막국수. 그 맛은 입영전야라는 평생 잊지 못할 시간과 함께 했기에 더 오래 기억에 남는다. 동해회관 서병운 대표는 입대 전날 춘천에서 먹었던 그 막국수의 맛을 대전에 그대로 옮겨놓고 싶었다고 한다. 그래서 그는 “엑스포아파트 1단지 뒤 버려진 마을을 메밀막국수 마을로 만들어 구즉의 묵 마을처럼 경기도 여주의 천서리 막국수 마을처럼 대전의 명물로 만들고 싶고, 더 나아가서는 대전의 동해회관 막국수축제가 개최 되는 그날이 오기를 희망 한다”며 “500여년동안 정민역으로 그 맥을 이어 온 이 자리를, 8필의 말이 항상 대기했다는 정민역이란 이름뿐만 아니라 먹거리 역사의 맥을 잊는 자리로 키워가고 싶다”고 말했다.
막국수는 언뜻 보아 비빔냉면과 모양새가 비슷하다. 잿빛 면발, 붉은빛이 맛스러운 양념, 사발 한 가운데를 덩그러니 차지하고 있는 삶은 계란 반쪽까지. 하지만 보이는 것에 속지 마시라. 혀끝에 닿는 순간 비빔냉면과는 확연히 다른 맛을 느낄 수 있다. 우선 면발부터 그 차이점이 확연하다. 막국수의 면발은 냉면만큼 찰지지 않다. 대신 연하고 부드러우면서 담백하다. 또 막국수에는 양념 맛이 잘 베인 명태포의 구수한 맛이 들어있어 더 특별하다.
팔방미인이 떴다. 메밀의 효능 대체 어디까지여!~
메밀은 고혈압, 심장질환, 신장질환, 성인병 예방에 효과가 있다. 특히 메밀꽃과 싹 부분에는 성인병 예방에 좋다는 루틴 함량이 많다. 메밀에 들어있는 루틴 성분은 대소변을 수월하게 하는 한편 성인병 환자들을 위한 권장식품이다. 이 성분은 손상된 간세포의 재생을 촉진시키고 간의 해독기능을 강화한다. 메밀을 꾸준히 섭취할 경우 미용과 비만 예방에도 탁월하다고 알려져 있다고. 메밀의 검은 겉껍질은 원활한 변통과 이뇨작용을 돕는다. 피를 맑게 해주기 때문에 혈관을 부드럽게 하고 혈압을 안정시켜 준다. 또 곡류에 부족한 비타민B2도 많다. 메밀 차는 아주 훌륭한 건강 영양차로 가정에서 상식하면 좋다.
메밀막국수 맛있게 먹는 비법
첫째, 겨자와 식초를 적당량 원을 그리며 가미하여 잘 섞는다. 물론 개인 식성에 따라 겨자를 빼거나 식초를 넣지 않을 수도 있다. 그러나 겨자는 음식이 상한 경우 식중독을 방지하는 효과가 있으며 식초는 땀을 흘린 경우나 노동 후 기를 보하는 효과가 있다. 겨자와 식초를 넣은 뒤 육수 맛을 살짝 본다. 이때 육수가 싱거우면 다대기를 가미한다.
둘째, 다대기는 본인 입맛에 따라 적당히 넣는 것이 좋다. 다대기를 첨가할 때 너무 많이 넣어 값을 치룬 막국수 맛을 버리는 일이 없어야겠다.
세째, 면을 먹으면서 육수를 함께 마셔라. 특히 막국수는 국물에 그 약성분이 용출되어 있어 제대로 막국수를 먹었다고 할 것 같으면 국물을 마셔야 한다.
네째, 막국수 면을 먹으면서 반드시 무김치를 함께 먹어라. 무김치가 메밀의 약성을 중성화 시켜 줌으로 곁들여 먹는 지혜가 필요하다. 마지막으로 비빔막국수의 경우 주인장에게 메밀막국수를 끊인 물을 한 컵 정도 요청하여 마시는 센스를 발휘하시라.
위치: 유성구 전민동 엑스포 아파트 1단지 104동 옆
문의: 042-862-8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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