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세콰이어 숲길을 지켜주세요"

도로공사로 전국 2개뿐인 숲길 200그루중 45그루 잘릴 판

지역내일 2010-05-26

주경남 거제시 아주동 국도변, 메타세콰이어가 줄지어선 ''아름다운 거리숲''이 사라질 위기다.
통영거제환경연합에 따르면 부산국토관리청은 국도우회도로와 국도14호선 연결을 위해 메타세콰이어길 약250m 구간을 없애려 하고 있다.
이 길은 1973년 대우조선이 들어서면서 조성된 가로수길이다. 현재 높이 10~15m의 메타스퀘어 200여그루가 장관이다.
이 숲길은 공장의 소음, 대기오염, 비산먼지 등으로 부터 생활환경을 지켜주는 유일한 차폐림 역할을 하고 있고 경관적 가치도 매우 크다.
이 숲길은 2003년 ''산림청''과 ''생명의 숲''이 주최한 ''제4회 아름다운숲 전국대회''에서 ''아름다운 거리숲(장려상)''으로 뽑히며 그 가치를 인정받았다.
이 메타스퀘어 숲길은 전남 담양에 있는 길과 함께 전국에 2곳밖에 없다.
부산국토관리청은 국도14호선 확장을 위해 대우조선 정문에서 동문 사이의 메타세콰이어길 250여 미터(약 2천여 평 규모)를 없애야 한다는 입장이다.
환경연합 지찬혁 차장은 "거리숲의 가치는 도보순례와 걷는 길 조성에서도 증명이 되고 있다"며 "걷고 싶은 남해안만들기 토론회가 열리는 등 거제를 걸어서 다닐 수 있는 섬으로 만들기 위한 노력과 역행한다"고 비판했다.
환경연합은 숲길을 보존하겠다는 의지만 있다면 노선변경은 가능하다며 진지한 대화와 대안마련을 촉구했다.
대우조선측도 사라질 구간에 공업용수 절반을 공급하고 있는 지하 물탱크가 있어 부지편입 등에 난색이다.
환경운동연합은 숲길을 훼손하지 않고 접속도로의 기능을 확보할 수 있도록 도로계획을 재검토해 달라는 취지의 의견서를  부산국토관리청에 제출했다.
환경운동연합은 또 메타세콰이어 숲길을 지키기위한 서명운동 등 캠페인을 마련하는 등 시민들과 함께 지혜를 모아나갈 계획이다.
원종태 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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