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제역이 충북 충주에서도 확인되면서 충주와 인접한 강원도 남부지역도 구제역 공포에 빠져들었다.
대규모 한우와 젖소 농장이 있는 강원도 시군은 24시간 감시체계를 가동키로 했다. 강원도는 충주시와 원주시가 붙어있고 한우로 유명한 횡성군 홍천군, 대관령이 있는 평창군 등이 인접해있다.
강원도는 충주에서 구제역이 발생하자 원주시와 논의 끝에 원주시와 충주시 경계 지역인 귀래면과 부론면에 이동통제초소 4개소를 지난 22일 설치했다. 원주시 남부는 구제역이 발생한 충주시 신니면에서 반경 20km 이내에 포함된다.
강원도와 원주시는 “이 지역은 관리구역이라 초소 설치가 반드시 필요한 것은 아니지만 만일의 사태에 대비, 통제초소를 설치키로 했다”고 밝혔다.
강원도는 도내 시군 24개소에 구제역 방역대책본부과 상황실을 운영키로 하고 춘천 원주 삼척 홍천 횡성 양양 등 6개의 가축시장을 폐쇄했다.
계재철 강원도 축산과장은 “축산농가의 모임이나 교류, 해외여행을 금지시킬 예정”이라며 “만일 이를 어길 경우에는 앞으로 지원을 끊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계 과장은 “강원도는 시군마다 한우 브랜드가 있을 정도로 축산농가가 많은 지역”이라며 “초반부터 최대한 강하게 방역작업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현재 강원도에는 우제류 사육농가가 1만7000호이며 한우 21만두, 돼지 41만9000두, 젖소 1만7000두, 산양 1만6000두 등이 있다.
윤여운 기자 yuyoon@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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