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지사선거 무소속연대 변수

한나라 최흥집·조관일 예비후보 탈당, 무소속 단일화 추진

지역내일 2010-04-25



강원도지사 선거에 무소속 변수가 떠올랐다. 한나라당 공천에서 탈락한 최흥집 예비후보가 12일 무소속 출마를 선언한데 이어 13일에는 조관일 예비후보가 한나라당을 탈당하고 사실상 무소속 연대에 합류했다.
이들은 15일 춘천 모처에서 만나 이번주 안에 단일화 방법과 시기 등을 집중적으로 논의, 어떤 식으로든 후보 단일화 문제를 매듭짓기로 합의했다. 막판까지 합류를 저울질하던 권혁인 예비후보는 출마를 포기했다.
결과에 따라 이번 강원도지사 선거는 한나라당 이계진 후보와 야권연대 후보, 무소속연대 후보의 3파전이 예상된다.
최흥집 예비후보는 12일 “이번 공천과정에서 도민정서와 여론을 무시한 일련의 과정을 보면서 강원도민의 자존심을 찾고 싶다”면서 “무소속으로 강원도지사 선거에 출마하겠다”고 밝혔다. 조관일 예비후보 역시 13일 “최근 강원도지사 공천과정에서 보여준 한나라당의 행태는 공당의 모습과는 거리가 있는 것”이라며 한나라당 탈당을 선언했다. 조 예비후보는 “무소속 출마를 선언한 후보들과 모여 향후 진로를 모색할 예정”이라며 무소속 단일화 추진 의사를 분명히 했다.
이들은 그동안 각종 여론조사에서 상위권을 달리던 자신들이 한나라당 최종 공천심사에서 배제된 것을 놓고 무소속 출마를 공언해왔다.
지역정치권에서는 무소속 연대의 성사가능성과 파괴력을 놓고 주장이 엇갈리고 있다.
최 예비후보는 영동권을 지지기반으로, 조 예비후보는 영서 춘천권을 지지기반으로 하고 있다.
조 예비후보측 관계자는 “그동안 이들 모두 오랜 기간 도지사 출마를 준비해온 만큼 힘을 합치면 도지사 선거판을 흔들 수 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한 지역정치권 인사는 “이들 모두 자신을 중심으로 무소속 단일화를 염두에 두고 있는 만큼 단일화 자체가 쉽지 않다”면서 “단일화가 된다 해도 과연 이계진과 이광재의 벽을 넘을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주장했다.
한나라당은 이계진 의원을 후보로 확정했고 민주당은 이광재 의원이 곧 출마선언할 것으로 보고 있다. 민노당은 엄재철 도당 위원장이 12일 예비후보로 등록했고 진보신당은 길기수 후보가 뛰고 있다.
춘천 윤여운 기자 yuyoon@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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