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광역시가 한국원자력의학원과 공동으로 최첨단 암 치료기인 ''중입자가속기'' 개발에 나선다. 동남권원자력의학원은 23일 준공에 이어 오는 7월 개원한다. 부산이 국내 질환 사망률 1위인 암치료·연구의 중심으로 급부상하는 것이다.
부산광역시는 지난 19일 시청에서 한국원자력의학원과 2015년까지 의료용 중입자가속기 개발을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 중입자가속기 개발 사업비를 중앙정부(과학기술부), 지방자치단체(부산시·기장군), 한국원자력의학원이 분담하고, 조립동·치료센터 같은 시설물 소유권은 한국원자력의학원에 둔다는 것이 협약의 주요내용. 협약에 따라 부산시 등은 기장군 장안읍 동남권원자력의학원 인근 8만8천360㎡ 부지에 1천950억원을 들여 중입자치료센터와 연구 및 조립 시설동을 설치, 가속기 기술 및 치료기 개발에 나선다.
중입자가속기는 탄소 등 무거운 원소의 원자를 빛의 속도에 가깝게 가속한 뒤 그 에너지 빔(선)을 암세포에 조사하는 초정밀 최첨단 방사선 치료기기. 암세포 살상능력이 기존 X선이나 양성자 빔의 평균 3배에 달하고, 정상 세포의 손상 같은 부작용이 거의 없다.
부산시는 중입자가속기 개발이 암 환자에게 새로운 희망을 주고 부산의 도시브랜드를 높이는 것은 물론 우리나라를 의료 선진국으로 진입시키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영희 리포터 lagoon02@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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