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나무 향기 속에 돌아가는 바비큐, 뒤뜰은 덤
시원한 바람, 따듯한 햇빛 연일 감탄사가 나오는 멋진 날씨이다. 푸른 하늘을 보고 있노라니 사랑하는 가족들과 가까운 교외로 나가 자연을 벗하며 지내다 오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다. 거기에 맛있는 음식이 함께 한다면 금상첨화일 터.
우리지역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곳에 푸른 잔디가 깔린 뒤뜰에서 ‘지글지글’ 돼지고기와 오리고기 바비큐를 즐길 수 있는 곳이 있다고 해서 찾아가 보았다. 그곳은 바로 용인시 삼가동에 위치한 ‘포시즌 바베큐 가든’이다.
맛있는 음식과 넓은 야외 놀이 쉼터
화창한 오후에 이곳을 찾았다. 분당 구미동에서 마북 터널 지나 동백, 용인 시청 쪽으로 끝까지 가다보니 용인IC와 수원IC방향으로 막다른 길 오른편에 큼지막한 간판이 보인다. ‘포시즌 바베큐 가든’. 분당에서 불과 15분 정도의 거리인데도 자연환경이 도심과 사뭇 다른 느낌이다.
넓직한 주차장이 마음에 든다. 주변을 한번 둘러보니 단번에 ‘가족과 함께 즐길 수 있는 곳이구나’라는 생각이 스쳤다. 2000여 평 대지위에 펼쳐진 다양한 편의시설들, 마음껏 뛰놀 수 있는 뒷마당과, 그네, 오두막, 고구마 굼터, 야외그릴 바비큐, 무료 셀프 까페, 귀여운 강아지들이 눈에 들어온다.
음식 맛은 어떨까? 이곳의 주 메뉴는 바비큐 장작구이와 오리로스구이. 바비큐 장작구이는 강원도 태백에서 공수한 참나무에 불을 지피고 통 삼겹살과 등갈비를 돌려가며 굽는데, 이렇게 10분쯤 지나자 지글지글 거리며 고기의 기름이 슬슬 빠져나오기 시작한다. 어느 정도 익으면 고기를 썰어 숯불에 다시 구워서 먹으면 된다. “돼지고기 생 바비큐는 이렇게 초벌구이를 해 참나무 향을 입힌 후 불판에서 다시 구워 숯의 향을 다시 입히는 것이죠.” ‘포시즌 바베큐 가든’의 황민복 조리장의 설명이다. 참나무 장작을 태울 때 나오는 열은 800~1200도의 고열. “이 열기는 고기의 육즙을 보호하고 기름기는 빼주는 역할을 한다”고 한다. 그래서 맛도 아주 담백하다. 시골의 통돼지 바비큐 맛이랄까? 생바비큐 특유의 자연스러운 향이 나는데 계속 먹어도 질리지 않고 쫄깃한 식감이 훌륭하다.
이곳의 또 다른 대포 메뉴는 바로 오리 로스구이이다. 오리고기는 기름기가 식물성 기름처럼 수용성. 체내에 축적되지 않는 불포화 지방산이 다른 고기보다 월등히 많다는 점에서 콜레스테롤이 많은 일반 육류의 단점으로부터 자유롭다. 두터운 마니아층을 가지고 있는 이유이기도 하다.
이곳의 오리고기는 조리법이 다양한 편인데 훈제오리나 떡갈비도 인기가 있지만 그 오리의 참맛을 맛보려면 로스구이가 제격이다. 오리고기를 보통 그냥 구워 먹으면 약간 비릿한 맛이 난다. 하지만 ‘포시즌 바베큐 가든’의 오리로스구이는 전혀 그렇지 않다. 황 조리장은 “우수한 오리 원종을 무공해 청정지역에서 천연사료로 키운 ‘샛노랑 오리’ 에 월계수잎을 이용해 비릿한 맛을 제거”했다고 밝혔다.
“오리로스구이는 처음 먹어봐요. 그런데 담백하고 고소한 맛이 나네요. 잡냄새도 전혀 안 나고 맛있어서 아이들도 잘 먹어요.” 식구들과 함께 온 최현미(38.구갈동)의 평이다.
또 함께 나오는 오리탕도 별미이다. 진하고 얼큰한 국물은 밥도둑이 따로 없을 정도. 김 조리장은 이곳만의 특제 바비큐소스도 자랑했다. “숯에서 한번 구워낸 닭에서 뽑아낸 육수를 이용해 8가지 재료를 넣어 소스를 만들죠. 남녀노소 누구에게나 인기가 있어요.”라고 말이다.
지역 인근 나들이 장소 많아 가족 단위 즐길 수 있는 곳
아이들과 민속촌을 한 바퀴 돌고 늦은 점심을 먹으러 왔다는 최현미씨 가족. 아이들은 귀여운 치와와 강아지를 따라 다니느라 정신이 없다. 최 씨는 “아이들은 아이들대로 마음껏 놀 수 있고 어른들은 느긋하게 쉴 수 있는 곳이네요. 개인적으로 정통 바비큐를 해 먹기 힘든데, 영양보충도 하고 재미도 있네요.”라며 웃으며 말했다. 이곳은 지역적으로도 민속촌, 에버랜드, 경기도 박물관 같은 크고 작은 나들이 장소들과 멀지 않아 주말이면 가족단위로 찾는 손님이 많다고 한다. ‘포시즌 바베큐 가든’의 이동현 대표는 “더욱 편안하게 즐길 수 있는 공간이 될 수 있도록 앞으로 가족들이 즐길 수 있는 시설을 더 보강할 예정”이라고 전하며 “5월, 가정의 달을 맞이하여 평일 오후2시에서 오후5시까지 고기메뉴를 50%할인을 하는 이벤트를 실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소중한 가족과 동료. 사랑하는 친구, 연인과 함께 야외에서 즐기는 바비큐로 잠시나마 답답한 도심 속에서 벗어나 여유와 낭만을 만끽해보자. 아이 놀이방도 있고 운행차량도 항시 대기.
이세라 리포터 dhum2000@hanmail.net
메뉴 오리훈제바베큐 3만7천원
오리 떡갈비 2만1천원
생오리로스구이 2만7천원
통삼겹바베큐 19000원
좌석수 400여석
문의 031-335-5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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