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멘토연구회의 대화학교&리더십발표력

진짜 내 마음을 담은 대화가 필요해~

지역내일 2010-05-21 (수정 2010-05-21 오전 12:43:15)

‘대화가 필요해~’, TV 개그 프로그램 속 침묵의 가족식탁, 부모님과 자녀가 마주앉았지만 형식적인 말들만 늘어놓는다. 마치 우리네 얘기를 하고 있는듯해 씁쓸한 미소를 지은 적, 아마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대화라고 다 같은 대화는 아니다. 내가 혹시 상처를 주지는 않았는지, 정말 내 마음을 제대로 표현해왔는지, 대화를 바로 아는 것만으로도 나와 주변이 변화할 수 있다. 먼저 대화가 말로만 이뤄지는 것이 아니라는 전제에서부터 출발하자.




부부의 관계지수가 높아지는 사랑의 대화
 “저도 처음엔 말로만 하는 것이 대화인 줄 알았죠. 상대방과 얘기 중에 말이 끊기면 다음에 해야 할 얘기를 막 생각하게 되잖아요. 하지만 침묵도, 표정도, 행동도 대화입니다.” 아내를 위해 선물을 준비한다든가, 설거지를 도와주는 것은 사랑에서 비롯된 행동의 대화라고 예를 들어주는 한국멘토연구회 손예도 박사는 “결국 대화는 상대방과 나와의 사이에 주고받는 모든 것”이라고 정의 내린다. 그는 대화를 ‘근육’에 비유했다. 운동을 하면 할수록 근육이 발달하듯 처음엔 힘들더라도 자꾸 연습하고 습관을 들이면 내 원래 마음을 담은 ‘대화’가 나온다.
 아내에게 집안의 물건을 치워둘 것을 당부했는데 그렇게 되어있지 않았다고 하자. 대부분은 ‘당신, 집에서 뭐하는 사람이야’와 같은 비난의 말이 쏟아져 나올 것이다. 하지만 내 진짜 마음이 무엇인지 들여다보라. ‘물건이 안 치워져 있네(사실). 그래서 내 기분이 안 좋아, 다음엔 이렇게 해줬으면 좋겠어(관찰+평가)’라고 표현해야 상대방도 자신의 진심을 알게 된다. 잘못된 대화를 깨닫고 노력하는 자신의 모습 덕분에 부부관계가 회복되었다는 손 박사는 “예전이나 지금이나 죽 변함이 없었던 100이란 제 사랑을 요즘 아내는 200~300쯤으로 더 크게 느끼고 있다고 할까, 정말 행복하다는 소리를 자주 한다”며 경험담을 털어놨다. 경청도 대화의 필수 조건. 상대방의 말을 잘 듣는 것뿐만이 아니라 재진술 하면서 감정까지 알아내는 경청의 습관이 가족의 마음과 생각도 서서히 변하게 만들었다. 


자녀와의 대화에 실패하지 않으려면 부모 자신의 재정립부터
 지금 내가 하고 있는 행동이나 어투, 문장, 감정들은 부모로부터, 더 거슬러 올라가서는 조상들로부터 대물림되어진 것이다. 예를 들어 아이가 실수로 물을 엎었다. 아이 역시 자신의 잘못을 잘 알고 있는데도 부모는 또 지적하고 거친 반응을 보인다. 유대인들은 크든 작든 실수를 한 아이를 무조건 안아주고 ‘조금도 걱정하지 마~’라며 쓰다듬는다. 그들의 자연스런 문화이자 습관을 대화학교에서의 좋은 본보기로 삼고 있는 이유다.
 손 박사는 자녀와의 대화의 실패 원인 역시 ‘부모가 자신의 원가족과의 관계에서 찾아야 한다’고 조언한다. 지금 자녀와의 관계가 예전 자신의 부모님과의 관계에서 비롯된 경우가 대부분이라는 것. “정말 제 부모님의 모습을 제가 그대로 아이들에게 재현하고 있더라고요. 저를 이해하고 재정립하면서 소극적이고 내성적이었던 성격을 변화시키려고 노력했죠.” 한국멘토연구회 리더십강사이자 대화학교 수료자인 김혜인 씨는 상대방의 칭찬에 고맙다는 반응을 보이고, 아침마다 아이들에게 반가운 아침 인사를 건네면서 관계도, 삶도 행복해졌다고 했다.
 부모를 존경하거나 혹은 부모에게 항상 마음을 열 수 있는 관계가 성립되어 있지 않다면 어떤 대화도 통하지 않는다. 아이의 가치관이 변할 때까지 기다려주는 것도 일종의 대화. 만 6세 이전에는 보호의 개념인 대화로, 그 이후에는 아이 스스로 뭔가를 할 수 있다는 걸 인정하고 대화를 해야 한다.


대화학교 수료자 만족도 높아, 5월 25일부터 2기 과정 시작
 6주간의 대화학교를 마친 수료자들은 ‘가정이 이렇게까지 좋아질 줄 몰랐다’는 반응을 보인다. 특히 남자들의 경우 ‘사랑’에 관한 사고방식이 업무나 성과 중심적인 경향을 띠고 있어 관계나 감정 중심의 사고를 하는 여성에게 적잖은 상처를 준다. 기자나 판사, 교사와 같은 직업적 속성에서 비롯된 대화도 특히 주의해야 한다고. 한국멘토연구회의 대화학교는 오후 7시부터 진행되기 때문에 직장인들, 40~50대 중년 남성들이 주를 이룬다. 지문을 활용한 다중지능검사 과정도 포함되어 있어 자신의 선천적인 특성을 파악해보는 데 도움이 된다. 검사와 간식을 포함한 교육비는 19만원. 여기엔 수익을 바라기보다는 이 좋은 것을 여러 사람에게 전해주고 싶은 손 박사의 간절한 바람이 담겨있다.
 ‘리더십 발표력 프로그램’도 6월 7일 개강을 앞두고 있다. 한국멘토연구회가 10년 전부터 운영해온 리더십 발표력 프로그램은 잠재되어 있는 나를 발견하는 소중한 과정이다. 사람은 누구나 여러 사람 앞에서 얘기하는 걸 두려워하는 특징을 가지고 있지만, 이를 어떻게 극복하느냐에 따라 자신감을 회복하게 된다. 고등학생 이상부터 수강이 가능하며, 12주 과정에 교육비는 15만원이다.


문의 한국멘토연구회 031-214-7767
오세중 리포터 sejoong7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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