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환경 좋은 용인, 시니어가 살기 좋은 도시
50세 이상 전체 인구의 22.3% 차지 …시니어 유입 해마다 늘어
제4회 용인시 사회조사 보고서가 발표됐다. 2008년에 이어 네 번째로 발표되는 지역 통계로 용인시 주민들의 생활과 문화, 의식구조를 엿볼 수 있는 의미 있는 지역 보고서다.
이번 조사에서는 2008년에 진행됐던 ‘제3회 용인시 사회조사’ 결과와 비교해 주거, 의료, 문화, 복지 등 생활 전반에 걸쳐 조금씩 달라진 결과를 보여주었다.
이는 1년이라는 비교적 짧은 기간에도 지역 주민들의 생활과 의식에 변화가 있음을 시사해 주고 있다.
그중 가장 대표적인 변화는 인구의 증가로 용인시 전체 인구는 83만 9천 여명으로 1년 전에 비해 약 2만 명이 증가했다. 그 중 50세 이상 시니어 인구는 1년 전에 비해 2만 명이 증가해 용인시 전체 인구 중 22.3%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용인시 인구 증가에 시니어의 유입이 크게 작용하고 있음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결과다. 또한 ‘용인은 시니어가 살기 좋은 곳’이라는 도시 브랜드가 만들어 지고 있음을 엿볼 수 있는 지점. 이에 시니어 라이프는 ‘제4회 용인시 사회조사’를 토대로 지역 시니어들의 의식전반에 나타나는 변화와 바람은 무엇인지 들여다보았다.
주거와 소득, 지출 부문
자연환경과 거주지 만족도 높아
가장 주목할 만한 통계는 역시 시니어 인구의 증가로 2008년과 비교해 80~84세가 11.8%로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다음이 75~79세가 9.5%, 85세 이상이 9.1%, 70~74세가 8.3% 순으로 증가율을 나타났다.
이같이 용인시에 시니어들의 유입이 높은 이유는 거주지 만족도에서 찾아볼 수 있다.
50대 이상 시니어들의 거주지 만족도에 ‘자연환경이 좋아서’가 가장 높은 비율은 나타났고 다음이 ‘주거 환경이 좋아서’, 그리고 ‘교통이 편리 해서'' 순이었다.
이는 30~40대가 ‘주거 환경이 좋아서’에 가장 높은 응답을 한 것과 비교되는 결과다.
이로써 50대 이상 시니어들은 ‘자연환경과 주거 환경이 좋은 점’을 이유로 용인으로 유입해 옴을 알 수 있다.
또한 2006년에 이어 3년 연속 ‘교통이 불편하다’는 불만이 점차 낮아지면서 그동안 숙제로 남아있던 ‘교통 문제’도 어느 정도 해소됨에 따라 앞으로도 용인시에 시니어들의 유입은 계속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연령 높아질수록 소득 줄고, 의료비 지출 높아져
시니어들의 월평균 소득은 50대의 29.1%가 ‘300~500만원 이하’로 가장 높았고 60대와 70대 이상은 ‘100만원 이하’가 48.6%로 가장 높았다. 연령이 증가할수록 월평균 소득이 낮아지고 있음을 보여주는 결과다.
가구의 주 소득원으로는 ‘가구주 근로 소득’이 54.9%로 가장 높게 나타났고 ‘배우자 및 기타 근로 소득’이 24.1%, ‘재산 소득’이 6.5%, ‘가족 친인척 보조금’이 5.8%, ‘공적 연금, 퇴직금’이 3.7%, ‘정부 보조금’이 2.5%, ‘개인연금’이 1.9% 등으로 나타났다.
또 가장 부담이 된다고 답한 생활비 지출은 ‘주거비’로 나타났다. 여기에 50대는 대출 이자 등 ‘금융 비용부담’이 부담 되는 지출 내역 다음 순이었고 60대는 ‘보건의료비와 경조비’가 다음 순이었다. 70대 이상은 ‘보건의료비’의 지출이 주거비 다음으로 높게 나타나 연령이 증가할수록 의료비의 지출이 부담스런 항목임을 알 수 있다. 한편 월평균 지출은 50대 이상이 ‘200~300만원 미만’, 60대와 70대 이상은 ‘100만원 미만’이 가장 높아 연령이 증가할수록 월평균 지출은 줄어 들고 있었다.
저축을 하는 가장 큰 목적에 50대의 74.4%는 ‘노후대비’라고 답했고 60대는 69.1%, 70대 이상은 62.9%로 답해 노후에 대한 대비를 미리부터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쇼핑을 하는 장소로는 월 3~5회 이상 ‘대형할인마트’에서 한다는 의견이 가장 많았고 다음이 ‘인근 중형 슈퍼’순이었다.
반면 전통 시장의 경우는 대형 할인매장과 중형 슈퍼마켓 다음으로 응답해 많은 경우 소비의 중심이 대형 마크에서 이뤄지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보건 복지 부분
시니어가 선호하는 운동은 걷기, 정기적인 건강 검진 잘 지켜
용인 시니어들의 건강관리 방법으로는 ‘규칙적인 운동’이 가장 높았고 다음이 ‘규칙적인 생활’과 ‘정기적인 종합 검진’ 순이었다.
선호하는 운동으로는 ‘달리기와 걷기’가 가장 많은 의견을 차지했고 다음이 등산과 헬스, 에어로빅, 자전거, 인라인 스케이트 순이었다.
이용하고 싶은 보건소 서비스로는 ‘건강 검진’이 가장 많았고, 다음이 예방접종, 구강 진료, 기초진료 순이었다.
건강검진 주기는 50대는 2년에 1번이 39.7%로 가장 높았고 1년에 한번(34.6%) 한다는 의견이 다음 순이었다. 60대 역시 2년에 한번이 41.2%로 가장 높았고, 1년에 한번이 29.6%로 두 번째, 3년에 한번 한다는 의견 순이었다.
70대 이상은 1년에 1번이 34.9%로 가장 많았고 다음이 2년에 한번, 그 다음이 3년에 한번 순으로 고령이 될수록 건강 검진 주기가 짧아 지는 것을 알 수 있다.
부모 부양에 대한 견해를 묻는 질문에 ‘가족과 정부ㆍ사회’가 협력해야 한다는 의견이 58.0%로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 ‘가족’이 26.2%, ‘부모 스스로 해결’이 9.8%, ‘정부와 사회’가 6.0%로 나타났다.
가족의 구성원에 대한 세부응답은 ‘모든 자녀가 공평하게’가 58.4%로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 ‘자식 중에 능력 있는 자’가 22.3%, ‘장남 또는 며느리’가 17.1%, ‘아들 또는 며느리’가 1.6%, ‘딸 또는 사위’가 0.6%로 나타났다. 이는 달라진 부양 의식을 보여주는 결과로 얼마 전 발표된 성남시 ‘제 2회 사회 조사’와도 맥을 같이 하는 결과다.
교통, 환경, 문화 부문
자가용 이용 높고, 문화예술과 인문학에 관심 높아
시니어들이 주로 이용하는 교통 수단은 50대의 52.1%가 자가용이라고 답했고 60대는 34.1%, 70대 이상부터는 12.3%로 연령이 증가할수록 자가용 이용률이 낮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60대 이상부터는 시내버스와 시외버스를 이용한다는 의견이 50대에 비해 높아짐을 알 수 있다. 주거 환경 개선사업으로는 50대가 ‘도로확충 및 보수공사’에 가장 높은 응답을 한 반면, 60대와 70대 이상은 ‘보건의료시설 확충’에 높은 응답을 했다. 연령이 증가 할수록 의료에 대한 관심과 수요가 높아지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최근 3년간 평생교육참여 경험과 프로그램을 묻는 질문에 시니어들은 ‘문화예술교육’에 가장 높은 응답을 했고 다음이 ‘인문 교육’순이었다. 희망 프로그램에 대해서는 ‘건강과 레크리에이션’이었고 다음이 ‘취미, 교양’, ‘컴퓨터 교육’ 순이었다.
한편 제 4회 용인시 사회조사는 용인시에 거주하는 만 15세 이상의 시민을 대상으로 조사원이 가구를 직접 방문하여 조사하는 면접 조사 방법으로 실시했다. 표본 규모는 1300가구로 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2.7% 내외다.
정리 권미영 리포터 myk31@par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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