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까운 사람과 손을 맞잡는 것은 서로의 마음과 마음을 통하게 하는 행동으로 가족간이나 연인에게는 매우 중요한 행동이다. 손바닥에는 심장의 기운이 흐르는 경락이 분포하기에 손바닥은 마음을 나타내는 부분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손잡는 것을 두려워하는 사람이 있는데 이는 수족이 차가운 사람들이다. 손발이 차가우면 마음까지 차갑다고 오해하기 쉽다. 지난 3,4월은 유난히 추워서 수족냉증을 호소하며 한의원에 내원한 사람이 많았다.
수족냉증은 평소에는 냉감이 없을 온도에서도 신체 특정 부위 특히 수족의 냉감으로 곤란한 증상이다. 냉증인 사람은 냉방이 싫고, 여름철에도 양말을 벗을 수 없을 정도이다.
냉증의 양방적 원인은 빈혈, 저혈압, 성호르몬과 자율신경실조, 갑상선기능의 저하 등 여러 가지이지만 뚜렷한 원인이 없더라도 냉증을 호소하는 사람이 많고, 특히 여성은 70%의 경우가 문진에서 수족이 차다고 말한다.
얼굴에 기미가 많고, 손바닥이 노랗고, 소화가 안 되면서 손발이 차가워서 한의원에 온 여자 환자분이 있었다. 이분은 인체의 중심축인 비위가 나빠서 소화가 안 되고 기혈의 생성과 운행에 문제가 있어서 손발이 차가운 것이다. 그래서 비위기능을 좋게 하는 향사양위탕가미방을 처방하니 소화가 잘 되면서 손발이 따뜻해지고 얼굴의 기미도 없어지는 경우가 있었다.
사람이 음식을 먹으면 음식이 위장 속으로 들어가서 기혈로 변하여 전신을 순환하며 체온을 유지해야 되는데, 위장이 나빠서 그렇지 못하면 소화도 안 되고 상복부도 차갑고 손발이 차가우며 손발에 땀도 많이 나게 된다.
한편 전신이나 손발이 차면 익모초나 생강차, 계피차를 많이 복용하게 된다. 하지만 이것은 기혈이 막혀서 순환되지 못할 때는 효과가 있지만 기혈이 부족하여 순환하지 못할 때는 효과가 없고 부작용도 생길 수 있다. 따라서 전문가의 진단에 따른 치료법이 효과적이다.
본디올 정흥식 한의원 정흥식 원장
현)부산시 한의사회 부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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