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리디스크와 한방

규칙적인 운동과 바른자세로 척추를 건강하게

지역내일 2010-05-03 (수정 2010-05-03 오전 8:11:30)


현대인의 80% 이상이 평생 한 번쯤은 겪는다는 허리 통증. 특히 요즘은 40대 이후 중·장년층뿐 아니라 10대, 20대의 디스크 질환 발생률이 급증하고 있다. 운동부족이나 잘못된 자세로 발생하는 요통이 디스크로 발전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척추 건강을 해치는 나쁜 자세와 습관을 살펴보고, 디스크의 치료를 돕고 허리를 튼튼하게 하는 생활 수칙을 알아본다.




빨리 걷기, 자전거 타기 등으로 허리근육 강화

단순 요통은 척추를 지지해주는 근육이나 인대가 평소보다 과도하게 긴장되었거나, 평소 운동 부족으로 근육이나 인대가 만성적으로 약해져 있는 상태에서 발생한다. 허리가 아픈 것이 주된 증상이며, 1-2주 이내의 보존적 치료 및 운동으로 상당부분 호전이 될 수 있다.
이러한 요통과 일반인들이 혼동하는 질병중 하나가 허리디스크이다. 요통은 허리가 아픈 상태를 말하며, 요통의 여러 가지 원인 가운데 하나가 허리디스크인 것이다.
허리디스크(요추 추간판 탈출증)란 디스크의 수핵이 외부로 탈출되는 질환으로 주로 척추의 가벼운 외상에 의해 발생하며 때로는 뚜렷한 원인 없이 일어날 수도 있다. 허리디스크의 증상은 허리 위주로 아픈 단순 요통과 달리 다리의 국한된 부위에 예리하고 당기는 듯한 증상을 보이며, 특히 무릎을 편 상태에서 다리를 들어 올리는 동작 시 다리에 당기는 듯한 통증과 함께 다리를 더 올릴 수 없이 심한 통증이 유발된다.
이에 대해 부산시 한의사회 부회장인 박상원 한의원 박상원 원장은 “대부분의 척추질환은 운동부족에서 비롯된다”며 “운동은 근육을 이완시키고 강화시켜서 그 잠재력을 최대로 개발시키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말한다.
물론 운동이 척추질환을 치료하는데 모든 것이 되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규칙적인 운동이 생활의 내재적인 일부가 되어야만 우리 몸을 지탱하는 척추를 훌륭한 상태로 유지시켜 주게 되고 통증으로부터 해방될 수 있다.
급·만성 요통, 허리 디스크로 고생을 하였거나 수술을 받았다 하더라도 적절한 보존적 치료와 함께 운동을 병행하게 되면 허리 근육이 강화됨으로써 요통 및 허리디스크의 재발을 방지할 수 있다. 운동에는 허리근육 강화체조, 자전거 타기, 수영, 빨리 걷기, 등산 등이 있으며, 하루 한 두 시간씩 최소 3개월 이상 꾸준히 시행하면 뚜렷한 효과를 볼 수 있다. 

바른 자세 등 생활습관 고쳐야

일반적으로 요통을 호소하는 사람들을 살펴보면 자세 불량의 원인이 많다.
의자에 비스듬히 기대고 앉거나 다리를 꼬고 앉는 나쁜 자세가 습관이 되면, 골반은 본래 자신의 자리에서 벗어나 옆으로 기울어지고 뒤틀리게 된다. 골반이 비뚤어지면 그 위에 가지런히 놓인 추돌들이 제자리를 벗어나면서 허리 디스크 질환을 유발할 수 있다.
박 원장은 “허리통증 예방을 위해서는 무릎 관절이 엉덩이보다 약간 올라간 자세가 좋다”며 특히 “컴퓨터를 오래 사용할 때는 허리를 곧게 펴고 턱은 약간 앞으로 당기며, 팔꿈치는 키보드와 수평을 유지해 손목에 무리가 가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말한다.
1시간에 한번은 일어나 다리를 쫙 펴주는 것도 잊어선 안 된다. 이때 바깥 공기를 쐬며 가볍게 거닐거나 맨손체조로 온몸을 쭉쭉 펴며 긴장된 근육을 풀어주는 게 좋다.
과로, 스트레스, 운동 부족, 흡연, 과음, 커피 등 요통을 부르는 현대인들의 생활습관도 문제다. 습관적인 흡연은 담배의 일산화탄소가 척추의 혈액순환을 방해하여 디스크의 변형을 가져올 뿐만 아니라 뼈로 가는 무기질의 흡수를 방해하여 척추의 퇴행성을 촉진한다. 커피와 술도 뼈에서 칼슘을 빠져나가게 하므로 디스크나 인대 등이 손상받기 쉬운 상태가 된다.
급격한 체중 증가도 요통의 주요 원인 중 하나다. 특히 지나치게 몸무게가 나가는 경우는 디스크와 관절에 무거운 하중을 받게 되므로 찌그러지고 허리 근육을 약하게 만든다. 그 만큼 허리를 떠받치는 것에 부담이 가기 때문이다. 지금 현재에는 통증을 유발하지 않더라도 서서히 가중이 되고 관절에 부담이 지속되면 참을 수 없는 통증으로 고통스럽게 된다. 식사를 조절하고 운동을 하여 체중을 조절하는 것도 중요하다.
박 원장은 “평상시 운전할 때에도 가급적이면 등을 곧게 세워서 해야 하며 허리에 무리가 온 상태에서는 반듯하게 누워 장딴지를 책상의자에 올려놓고 등과 허벅지가 90도, 허벅지와 장딴지가 90도 되게 만들어 안정을 취하는 게 효과적이다”고 말한다.

우리 몸을 지탱하는 기둥인 척추는 조기 진단과 치료가 중요하다.
한방에서는 침치료, 뜸치료, 부항요법, 약물요법, 약침요법 등의 치료방법으로 허리디스크의 치료효과를 보이고 있다.




도움말 : 부산시 한의사회 박상원 부회장(현 박상원 한의원 원장)




김영희 리포터 lagoon02@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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