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동구청에 대한 둔산경찰서의 업무추진비 수사에 반발, 한 시민이 둔산서를 상대로 정보공개청구를 요청해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주인공은 대전인쇄문화사 박종범 대표다.
박씨는 지난달 31일 오후 1시 둔산경찰서 민원봉사실을 찾아 ‘둔산서 각 부서의 업무추진비 및 출장비 명세서에 대한 정보공개 요청’을 했다. 요구한 정보공개 요청 자료는 2007년부터 현재까지 둔산경찰서 전 부서의 업무추진비, 과 운영비, 출장여비에 대해 영수증을 첨부한 자료다.
박씨는 “둔산서가 동구청에 대한 수사를 40일이 넘도록 지속해 200명이 넘는 공무원들이 10시간 넘게 조사를 받는 등 업무가 마비된 상태”라며 “비리가 있다면 관할부서에 넘기고 조용히 수사를 해야 하는데 장기간으로 끄는 것은 정치적 의도가 있는 사안”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개인 시민이 경찰의 정치적 배후를 밝힐 수도 없어 항의에 대한 방법으로 정보공개를 청구 했다”며 “경찰도 시민들에게 떳떳하게 업무추진비와 출장여비에 대해 명확히 공개하고 비리가 있고 미비하다면 처벌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으로의 계획에 대한 질문에 박 씨는 “차후 둔산경찰서장의 과거 5년간 개인업무추진비 및 출장여비에 대해 추가 공개요청을 할 예정”이라며 “둔산서에서 자료를 제출하면 전문가와 같이 면밀히 검토해 위법사항이 있으면 검찰에 고발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본인은 특정 정당에 가입해 있거나 정치세력에 가담한 것이 아닌 개인으로써 경찰의 정치적 중립을 지킬 필요가 있다고 생각해 정보공개 청구를 했다”고 말했다.
김신일 기자 ddhn21@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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